창세기전3이 모바일용으로 리메이크 되어 나온
그 두 번째 이야기. 크림슨 크루세이드편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창세기전3는 여러모로 방대한 게임이죠. 게임 CD만 네 장이고 엄청난 스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쓰지 못한 이야기는 창세기전3-part2로 넘어가지만..
창세기전의 무대가 되는 안타리아 대륙에서의 마지막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세기전3는 여러 문제점(?)이 많았는데
버그는 둘째 치고 초심자가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시스템.. 들이 단점이었죠.
전직표를 따로 구해서 봐 가며 어빌리티를 찍어야 하는것
장비 착용시, 어빌리티 사용 시, 아이템 사용시에 제대로 표시가 안 되는것이나
이동한 후 기술을 사용하고.. 취소하고.. 턴을 완료할 때 까지 너무나도 오래 걸리는 것..
용병들의 빌어먹을듯한 인공지능...
정말 적응 안되는 맵 고저 시스템, 쓸데없어 보이는 온도 시스템 등등...
뭐 이것저것 사람 짜증나게 하는 시스템이 많았던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그 대부분은 파트2에서 개선되어 나왔고, 현재 게임을 즐기다 보면 그러한 면이 창3의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게 되었지만...
그러한 창세기전3가 모바일로 이식되며 상당히 편한 인터페이스로 초심자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그리고 원작의 묘미를 대부분 살리면서 매니아들에게는 환호를 받을 정도의 게임성으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받은 후 모바일판과 원작을 번갈아 플레이 해 보면서 이번 리메이크판의 장.단점을 분석해 봤습니다.
용량도 매우 적고 다운그레이드 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감각에 맞춰 매우 뛰어난 점도 많았고
그에 비해 이정도는 해줬어도 괜찮을텐데.. 하는 단점도 눈에 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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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작에서 아쉬웠던 점 개선!!!
이번에 나온 모바일판은 2009년의 센스로 1999년의 게임을 재해석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초심자들이 시작하기에 쉬운 인터페이스를 꽤 많이 제공하는 것이 장점.
원작의 경우 게임을 하기 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직업표> 입니다.
직업표가 없이 어빌리티를 찍어가며 플레이하다보면 일명 캐릭터가 '꼬여' 버려서 상위 직업으로의 전직이 힘들어지고, 결국 이전 직업으로 돌아가서 다른 어빌리티를 찍고, 뭘 찍어야 하는지 몰라서 불필요한 어빌리티를 찍고... 전직하면 기존에 모았던 경험치 다 없어지고......
이러다 보면 결국 남는건 캐릭터 성장과 게임 난이도를 못 맞추는데 의한 좌절.. 치트키 고고싱이죠.
그 직업표라는게 게임상에서 제공되는것도 아니고 정식으로 제공되는것도 아니고...
이번 모바일판에서도 직업표를 구해야 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행으로 아예 직업 트리를 제공해줍니다.
한마디로 전직 시스템으로 들어가서 상위 직업을 눌러보면 필요한 어빌리티 요구량이 나오죠.
이건 꽤나 편리한 시스템으로 전직표 없이도 원하는 직업으로의 전직이 가능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간편해진 전투 중 조작.
원작의 경우 캐릭터를 움직여서 대기시키려면
캐릭터 선택 - 메뉴취소 - 이동 - 공격취소 - 대기
이런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만, 모바일판에선 그 과정이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캐릭터의 턴은 자동으로 돌아오고, 이동 후 키패드 숫자만 누르면 대기/어빌리티/상태창 등의 선택이 가능하죠
캐릭터 움직이는데 훨씬 스트레스를 덜 받아요.
움직이는 모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원작에서의 맵 고저 기능이 대폭 사라져서 더욱 만족합니다.
뭐 1층 2층 그런건 당연히 고저가 필요한데 문제는 평지로 보이는 곳에서의 맵 고저기능...
원작에서는 매우 짜증났던 부분인데 모바일 판에서는 그걸 과감히 삭제해서 더욱 쾌적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이제 이동이나 어빌 쓸때 애들이 클릭이 안되거나 위치가 안 맞는 등의 불편함이 없어요!!ㅠㅠ
전투에서는 온도 시스템을 삭제함으로써 게임을 간편화했습니다.
사실 온도 시스템 이거 과학마법연구소 쪽 아니면 거의 쓸 일이 없었죠;;
그 외에 적팀 그룹의 리더가 죽었을 경우 팀원들이 각각 움직이며 시간이 더 걸리고 했던게 삭제되었습니다.
이건 파트2에서도 적용되었던 부분이고 창3의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이기도 하죠.
(하긴 적절히 이용하면 리더만 살려두면서 개개인의 어빌사용을 봉인하기도 하지만)
그리고 이거!!
정말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인데
터보기능을 지원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적들이 느릿느릿 움직이는걸 보면서 시간을 멍하니 보냈던 원작에 비해
모바일판에선 # 키를 누르고 있으면 시간이 2배로 휙휙휙 지나가서 훨씬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ㅠ
그 외에 워낙 어려운 원작의 난이도를 개선해서
난이도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것
이지 모드의 경우 일반인이 충분히 클리어 할 수 있을 정도이고
하드 모드는 좀 어렵더군요... 한 턴 한 턴이 어려움;;;
용자의 무덤 모드는 ㅋㅋㅋㅋㅋㅋ 아 좀 재밌음
맨 마지막에 다시 언급할게요 ㅋㅋㅋ
2. 원작의 충실한 재현
모바일판이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이번 창세기전3 EP2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거기다가 게임 초기에 버몬트가 쫒길 때 엘핀스톤이 적들을 뒤에서 막아주는것 까지...
뭔가 부족해 보였던 엘핀스톤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되며 게임의 인과관계를 높여주는군요
로딩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게임을 켜고 시작할 때 까지의 속도도 얼마 걸리지 않고
맵 이동 속도도 거의 로딩이 없을 정도.
그리고 원작에서 나오던 몇몇 쓰레기 캐릭터들.. 더글라스라던지... 뭐 그런 애들은 아예 나오지도 않아요.
언급만 되고 캐릭터 수를 최소화한것 같은데 전 오히려 좋습니다.
캐릭터 수가 최소화되면서 오히려 플레이하기에 집중은 더 잘 되죠.
(진행상 약간 어색함은 있지만)
하지만 그로 인해 캐릭터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건 단점이겠군요.
그래도 용량을 줄이면서 한 선택 치고는 실보다는 득이 큽니다. 주요 캐릭터에 집중하게 되구요.
마장기까지 완벽 재연한 것에서는 정말 멋집니다.
물론 마장기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그건 잠시 후에......
그 외에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나 배경, BGM등도 거의 완벽하게 재연했고
선택지나 대사, 뭐 하나 빠질 곳 없이 원작과 비슷하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3. 한 눈에 보이는 단점.
일단 가장 아쉬운점은 마법과 어빌리티의 범위입니다.
원작에서 마법은 일정 범위 내에서는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했는데
이번 모바일판에선 마법의 사용 범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이스 미사일의 경우 아예 상하좌우 네 방향의 한 칸씩에서밖에 사용이 안 되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에 맞추기 위해서는 마법사 캐릭터를 이리저리 움직여서 원하는 방향을 맞춰야 하고 (그때마다 이동- 어빌- 마법을 선택해줘야 함)
화이어 애로우들의 경우에는 약간은 범위가 넓어졌지만 그래도 꽤 좁기도 하고, 가까운 거리엔 맞지도 않아요..
총의 경우도 너무 범위가 한정적이라서 사용하기가 어렵고...
어빌리티 같은 경우는 약간 불만인게, 참(斬) 어빌리티가 진공수라인으로 둔갑해서 나타나고..
여러명을 동시에 공격하는 혼 어빌리티는 삭제되었고
대쉬 어빌리티의 경우 못 이동하는 칸에도 표시가 되어있고... (선택하면 타겟이 없다는 이상한 말을-_-)
이런 점의 경우에는 용량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라 아쉬웠습니다.
그 외에, 경험치 시스템도 살짝 불만인데, 적들을 상대하다 보면 센 놈과 약한놈의 구분이 명확합니다.
근데 센 놈을 어렵게 죽이건, 약한 놈을 한방에 죽이건 받는 경험치는 동일함...
이러면 뭐 약한놈만 몰살시키면 어빌 금방금방 찍고
반대로 센놈 어렵게 죽여봐야 남는게 없고.... (허탈해짐)
그리고 각 맵 당 5명의 캐릭터만 배치할 수 있다는 것도 좀 에러..
그러면 결국 캐릭터를 골고루 키우는건 포기해야 하는건데-_-;;;;
그리고 세이브 슬롯이 너무 적다는것도 약간은 불만입니다.
뭐 이건 용량문제도 있고 하니까 넘어가죠
하지만 세이브 슬롯 선택이 불가능하다는건 역시 단점. 선택지에서 다른 선택을 하고 싶으면 아예 게임을 새로 시작해야함..
추가로..
자동 배치키가 있는데, 그걸 클릭하면 논스톱으로 전투로 넘어가버리는것도 살짝 불만입니다.
적어도 <이 배치로 전투를 시작하시겠습니까?> 라도 나왔으면...
그리고 원작에서 있었던 같은 턴이 돌아온 캐릭터를 원하는 순서로 선택해서 조작하는게 사라지고
아예 한 캐릭터씩 순서가 돌아오니 전략성이 살짝 떨어진것 같기도 하군요
4. 약간 아쉬운 점....
이건 약간 아쉬운 점...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나 수정했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
먼저 전투시 보이스가 하나도 지원이 안돼요..
물론 원작에서도 전투시 보이스 지원은 없지만.. (파트2에서 생기죠)
이전작인 창세기외전-크로우에서는 전투시 턴이 돌아오면 그래도 조그마한 보이스라도 나오던데;;
뭐 이건 그냥 소망이니 넘어갑니다
그 외에 배터리가 좀 떨어졌다 하면 바로 종료가-_-;;
그래서 날려먹은적이 몇번 있습니다.
완전히 배터리가 나가버리면 모르겠는데 배터리 깜빡이는 상태가 되면 저장도 없이 바로 종료ㅠㅠ
힝
그 외에 상점 주인은 아무 인사말도 없고ㅠㅠ 그림은 있는데ㅠㅠ
상점주인이 하는 말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ㅠㅠ
숨겨진 보물상자 찾는것에 대해서는 약간 쓸모없는 기능인 듯 싶습니다.
원작에 없던 기능인데 실제로 활용도는 크지 않아서;;
그 외에 배경음은 무지 발랄한데 내용이 심각해서 좀 웃겼습니다.
예를 들면 이 장면
이 장면은 버몬트가 빼앗겼던 팬드래건의 왕성을 되찾고 나서 축하인사를 건네는 부하들에게
이대로는 끝나지 않는다. 그들을 모두 없애서 사자의 분노를 보여주겠다 라는 꽤 심각한 부분입니다.
근데 배경음은 이전에 나오던 성을 되찾은 기쁨을 표현하는 발랄한 배경음이 그대로 ㅋㅋㅋ
아 너무 웃겨요 ㅠㅠㅠㅠㅠㅠ 이건 개그도 아니고ㅠㅠ
심각한 배경음이 없는것도 아니고, 아예 배경음이 끊기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추가로, 용병 시스템의 삭제는 조금 아쉽습니다.
마법사 잔뜩 끌고 다니면서 공격하면 후두두두 쏟아지는 공격에 데미지 1000은 가볍게 나오던게 꽤 좋았는데
하긴 용병 활용도가 후반에 가면서 떨어지긴 하죠... 워낙 원작의 용병 인공지능도 X같고...
그리고 대 마장기;;
예전엔 마장기에 겹쳐때리기가 있어서 가까이 붙어서 연을 쓰거나, 혹은 아예 플라즈마 슬래쉬같은 범위계열 어빌리티를 사용해서 데미지를 중첩시켜 막대한 데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했기에 체력이 만 단위의 마장기도 상대하기가 편했는데
이젠 데미지 중첩이 없어-_-;;;;
마장기 상대하기엔 무조건 저장 - 에너지필드 - 성공시 공격, 실패시 로드 - 풀리면 다시 반복......
ㅠㅠ
게다가 가장 불만인게
왜 헤이스팅스 영지 깨부순 다음 끝나버리는거야!!!
크림슨 크루세이드는 거기서 좀 더 지나서 커티스 침공까지는 가야지!!!!!
아무리 용량문제가있다고 해도 으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용자의 무덤ㅋㅋㅋㅋ 이건 진짜 말이 안 나오는 모드입니다.
갑자기 과학마법연구소 지하의 용자의 무덤이 열렸다는건 괜찮은데
그놈의 무덤 관리자!!! 그 나쁜놈!!!
버몬트 일행을 온갖 이상한 곳에 쳐넣는데 ㅋㅋㅋㅋ
내가 고자라니 패러디도 있고;; 암튼 재밌습니다.
전 처음에 극악 난이도인줄 알았는데 아님;;
하지만 용자의 무덤에도 주의사항이 있는데
세이브 하더라도 죽으면 세이브가 지워져-_-
그리고 다시 플레이하려면 뭔가 열쇠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건 게임에서 얻는건가...??
암튼 복잡해요-_-;;
거기다가 좀 가다보면 처음에 텔레포트 되었던 헤럴드와 만나게 되는데
세상에 엄청 센 탱크를 상대로 버텨야해-_-;;
여기서 전 포기했습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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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창세기전3를 적절히 리메이크하고 다운그레이드 해서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인식한 게임
단점을 뒤에 써놔서 왠지 비판만 한 것 같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거든요
거기에 난이도 선택가능과 게임 속 게임인 용자의무덤 모드까지...
전체마법의 경우엔 이게 모바일인가 원작인가 혼동이 올 정도로 완벽 재현을 했구요
아무래도 불만이 많은 건 그만큼 원작과 비슷했기에 나오는 아쉬움이겠죠?
다음번에 EP3가 나온다면... 아포칼립스가 나올까요?
크림슨 크루세이드에서 끊어먹은 부분은 언제 나올지도 궁금하고;;
아.. 다음번 나올 게임 렛츠리뷰 당첨 안되면 구매해야하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