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양고기 먹으러, 동대문 <사마르칸트> 두 번째 방문

얼마 전 다녀온 동대문의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르칸트.
이후에도 얼마간 양고기 향이 입안에 맴도는 듯 한 환상을 느끼곤 했습니다......

결국 지난 금요일 저녁. 혼자서라도 찾아가려고 했는데
마침 이웃 빠와블로거 류난님이 먹이를 덥썩 물었군요.
결국 이 날은 게임메카 필자를 맡고 계신 H모님까지 더해 세 명이서 방문했습니다
(가게 사진은 어두침침하게 나왔기에, 지난 낮시간 방문때 쓴 사진을 재활용합니다)



자리에 앉으니 바로 놓여 있던 우즈벡식 러스크.
살짝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정신놓고 있으면 계속 주워먹게 됩니다.
옆에 설탕이 놓여 있기에 조금 찍어먹어봤는데, 굳이 안 찍어 먹어도 돼요



제가 좋아라 하는 당근김치.
이 날도 서비스로 한 접시 나왔습니다.

김치라고 하기엔 전혀 다른 맛 음식이긴 하지만, 굉장히 맛있어요!
사실 처음 이걸 먹고 난 뒤, 만드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식초와 설탕, 소금, 약간의 향신료, 그리고 다량의 뜨거운 기름에 버무려 만드는 음식이더군요.
어딜 봐도 김치는 아닌...... 그냥 훌륭한 당근 요리라고 생각하기로......



고기빵 삼사(Samsa)에는 토마토 소스를 뿌려 먹습니다.
양고기가 들어 있긴 한데 간이 조금 약해서, 소스를 뿌려 먹으면 딱 적당하더군요.

참고로 지난번 방문 뒤 삼사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인도의 사모사와 그 어원이 같더군요......
역시 이름이 그냥 비슷한 게 아니었어!!!



지난번엔 혼자 와서 못 시켰던 우즈벡식 빵도 하나 시킵니다.
저 커다란 빵이 2000원인데, 바깥을 보니 저것보다 더 큰 빵도 여럿 있어요

빵 맛은 그냥 밀가루 뭉쳐서 구운 빵 맛이 납니다.
단맛이나 짠맛이 거의 없이 고소한 맛만 나서, 음식과 먹기엔 꽤 잘 어울리네요.
(다만, 소스 있는 음식이 거의 없어 국물에 찍어 먹었지만)

사실 이런 식의 커다란 중앙아시아 빵은 만화 <신부이야기>를 볼 때부터 먹고 싶었던 건데
이 날 소원 풀었습니다!!!



고기 샐러드라고 쓰여 있어 시켰더니 사라다가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마요네즈에 버물버물한 사라다인데, 사과나 양배추 없이 감자와 당근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게 특징.
맛은 상상하시는 대로... 아마도 마요네즈 좋아하는 러시아 영향을 받아  탄생한 샐러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중간중간에 보이는 검은색 조각(아래사진)이 고기입니다.
건포도 아니에요.



기름을 듬뿍 넣고 지은 볶음밥, 쁠롭
기름이 잔뜩 들어가서인지 밥 자체가 상당히 기름집니다. 즉, 맛있다는 이야기.
유목민들이 열량을 섭취하기 위해 만든 느낌이 풀풀 납니다.

위에 올라간 고기는 아무래도 소 아니면 양고기 같은데...
같이 삶아냈는지 살짝 퍽퍽한 맛이고 향이 별로 없었으므로 소고기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 와서 먹었던 양고기 수프도 하나 시켰습니다.
국물을 시키기 잘한 게, 빵 찍어먹기 용도로 딱이었어요.
짭짤하고, 살짝 향신료 맛이 나는. 그러면서도 기름기가 많은...... 아주 좋은 수프다



양고기+감자튀김의 조합입니다.
여기 올라간 양고기는 튀겨냈는지, 다른 양고기보다 조금 기름지더군요.
즉 맛있단 얘기.

이 날 모인 사람들이 죄다 양고기 좋아하는(냄새 적절히 나는걸루) 사람들이다 보니
이런 기름지고 냄새 좀 나는 양고기에 대한 수요가 높았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나온 양고기 사슬릭 4개.
하나씩 집고 도원결의를 하듯 포즈를 취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슬릭이 이 집에 오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도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언제 양꼬치 먹으러 오는 셈치고 여기 와서 1인당 사슬릭 4~5개씩 시켜 먹어보고 싶네요



완식!! 이라고 말하기엔 빵 한조각이 남았습니다.
사실 우즈벡 음식이라는게 좀 직설적인 맛이라 호불호가 좀 갈리는데
다행히 이 날 같이한 류난님이나 H님은 이런 음식에 대해 호 쪽이어서 셋 다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자신이 한식성애자다, 기름진 거 싫어한다, 양고기 냄새 극혐 이라는 분들은 이쪽으로는 발도 안 들이시는게 나아요.

아무튼 셋 다 우즈벡 음식에 꽤나 만족하고 나왔기에, 다음에는 좀 다른 음식점이나 다른 메뉴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옆 테이블에서 먹던, 사워크림에 찍어 먹는 우즈벡식 만두가 끌리던데;;;;

아아... 양고기 좋아....

by 종화 | 2018/11/11 00:39 | 맛집을 찾아서 | 트랙백 | 덧글(2)

[필살 신혼여행] 05-6. 파리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었네

미슐미슐한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8시가 훌쩍 넘은 시간.
9시에 에펠탑 근처에서 사진사를 고용해 사진을 찍기로 했기에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일본이나 중국, 대만, 인도, 네팔 등에서는 이런 사진사 고용은 꿈도 못 꿨는데
아무래도 파리는 낭만의 도시라는 이미지도 있고 해서 프로/아마추어 사진사들이 많이들 활동하더군요.
저희는 파리여행 단톡방에서 꽤 실력 있어 보이는 사진사를 발견해 예약을 했습니다.
1시간 코스로 파리 여기저기 포토포인트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주고, 포토샵까지 해서 약 20만원선.



에펠탑 근처 식당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걸어서 2~3분만 걸어가도 이렇게 에펠탑이 나옵니다.
이틀 전에 한 번 봐 놨기에 지금은 그렇게까지 신기하진..... 않아야 정상인데!!!
아무리 봐도 에펠탑은 뭔가 좋군요ㅋㅋ



이쪽은 에펠탑 남부(?)의 공원입니다.
주로 에펠탑 예쁘게 나오는 사진은 이쪽 혹은 반대쪽의 분수대쪽이죠.
파리의 유명 명소답게, 잔디밭에 앉아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파리지앵들이 드글드글했습니다.

독특한 점은, 술이라고 해도 주로 와인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와인병을 잔뜩 끼고 다니며 와인을 병째 파는 잡상인까지 있더군요
아마도 이런 광경은 파리나 이태리, 스페인 정도에서만 볼 수 있겠죠?



시간이 조금 남으니 잠시 공원을 거닐다가...



약속 장소로 갑니다.
여기서 대략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걸어가는 도중에는 뭔가 위험한 이름의 일식집도 만났습니다......
아무리 봐도 가게 이름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장사를 지속하는 걸 보면 의외로 맛집?

그렇게 약속장소로 가서 사진사분을 만나,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이 곳은 영화 '인셉션'에도 나왔던 무한의 다리.
거울을 소환해서 똭 하고 막 샥샥 했던 그런 장소였죠
고풍스러운 신호등 옆에 서서 찰칵!!



왠지 유럽풍 건물과 거리가 모여 있는 곳에서 팬더부인님만 찰칵!!



세느 강을 배경으로 찰칵!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10시가 가 되어가며 해가 슬슬 지길래 에펠탑 근처로 가서 찰칵!

뭐 이렇게 인생샷 건질만한 사진을 수십 수백 장 찍다 보니 어느새 밤 10시가 다 됐습니다.
솜씨 좋은 사진사분과는 여기서 안녕을....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여기가 아마 사요 궁인가...?
10시 정각에 에펠탑에 하얀 불빛이 반짝반짝 하는데, 그거까지 보고 나서 호텔로 복귀하는 전철을 탔습니다
화이트 에펠이라고도 하던데, 뭐 예쁘긴 예뻤어요ㅋㅋㅋ



낡아빠진 파리 지하철을 타고...



숙소 앞으로 도착!



왠지 그냥 들어가기 싫어서, 숙소 근처 펍에서 맥주를 한 잔 하기로 합니다.
매일 와인을 마셨는데, 오늘은 맥주네요ㅋㅋㅋ



동네 펍이라 그런지 꽤나 조용하고 수수한 분위기입니다.



맥주 종류가 다섯 가지(?) 그려져 있더군요.
호가든이나 스텔라 같은건 대충 알고, 나머지 중에서 왠지 가운데 있는 파란 맥주가 땡겼습니다.

"저기, 이거 주세요"
"어... 그러니까 가운데 있는 이 맥주 주세요"
"그거 물이야"
"에?"

네... Eau는 물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맥주를 마셨네
물 달라고 했던 나는 너무나도 창피해서 취할 수 밖에 없었다네



왠지 저렴해 보이는 샌드위치 메뉴판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여유롭게 맥주 한 잔 마시니 취기가 살짝 올라서, 들어가서 씻자 마자 또 3초컷 했네요ㅋㅋㅋㅋㅋㅋ

내일은 파리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맘껏 먹부림을 할 겁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파리에서의 자유관광 날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네요ㅠㅠ
신혼여행만 몇 달씩 다니는 부부들이 부러워......

by 종화 | 2018/11/06 20:24 | 유럽여행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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