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에게 만들어준 마법의 와사비떡볶이

어젯밤엔 동생이 자꾸 밤중에 배고프다고 보채길래 떡볶이를 만들어 주었어요
단, 그냥 만들어주긴 좀 억울해서(?) 트랩을 한개 장치했지만...ㅋㅋㅋㅋ


제 친구들은 보면 여동생이 밥도 차려주고 간식도 만들어주고 한다던데
뭐 제 여동생은 만화에나 나오는 <지독하게 요리 못하는 타입> 의 인간이라 그런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예전엔 엄마가 만들어 놓으신 김치찌개에다가 모짜렐라 치즈 넣으려고-_-;;;

얼마전에 얘가 라면을 끓여 먹는걸 보았는데 라면 한개 끓이는데 물을 1리터는 넣은것 같더군요;;
거기에 김치를 넣고 만두를 넣는데 라면이 거의 익고 난 후에 만두를 넣어서 만두 익히느라 면은 다 불고;;
불은 엄청 세게 해놔서 (물을 졸이려고 그랬다네요) 만두는 냄비바닥에 달라붙었고
면은 젓가락으로 집기만 해도 툭툭 끊어질 것 같아진데다가
국물은 무슨 반투명상태-_-;;;


암튼, 그런 동생을 위해 어쩔수 없이 제가 프라이팬을 잡습니다;;
우울해지네요... 그냥 사진으로 넘어갑니다.....





떡볶이 증정식



맛있게 먹더군요;;;
하지만 저 떡볶이 안에는 나름 반전이 숨어 있었으니;;; ㅋㅋㅋㅋㅋ




물끓이기





가스렌지가 좀 지저분하군요;;
저녁에 김치부침개를 해서 그런가 봅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냄비와 프라이팬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프라이팬에 물을 좀 끓여 줍니다



양념 재료





흔하디 흔한 고추장과 물엿, 그리고 고춧가루에 더불어 케챺과 약간의 버터가 들어갑니다;;
버터를 넣는다고 하면 뭔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실 분들이 계실텐데
너무 많이 넣지만 않는다면 꽤나 맛있는 맛을 냅니다요





양념장 만들기





뭐 끓는물에 저 재료들을 대략 알맞게 맞추어 넣어주면 양념장이 순식간에 완성;;;
전 매운맛을 싫어해서 고춧가루는 좀 적게 넣고 고추장과 케챂으로 간을 해요
제 동생이 버터를 좋아해서 (온갖 느끼한건 다 좋아함) 좀 많이 넣었는데
보통땐 저거의 반만 넣습니다. 그러면 맛있어요;;




물에 불린 떡 투하





냉동실에 좀 오래 있었던 떡국떡이라 물에 좀 불려서 넣어 줍니다;;
예전에 그냥 넣고 했더니 떡이 오징어포 수준으로 질기더군요-_-;;;
역시 실패는 성공의 외할머니




마지막 야끼만두 투입





냉동실에 남아있던 마지막 야끼만두를 투입합니다.
분명히 4개가 남아있는걸 확인했는데 보니까 3개밖에 안남아있더군요;;
역시 우리집에서 먹거리가 오래 남아있긴 힘들어요;;
손님이 오면 마땅히 대접할게 없어요 ㅋㅋㅋ 먹을게 있으면 우리 가족이 다 먹어버리기 떄문에;;





색깔 곱다





야끼만두가 살짝 열을 받도록 잠시 내버려 둔 후 가위로 잘라 줍니다
그 사이에 전 동생에게 치명타를 먹일만한 재료를 준비하죠




이것이 바로 비밀병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샤비를 ㅋㅋㅋ 와사비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야끼만두 꼬투리 쪽에 짜 넣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로서 경천동지할 트랩이 완성 ㅋㅋㅋ

감히 하늘같은 오라버니에게 주방일을 시킨 동생에게 가하는 천벌
오오 이것은 와사비
오오 이것은 인생



아무튼 완성





육안으로는 와사비가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야끼만두 꼬투리 3개 정도에 와사비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이걸 먹으면 그대로 gg
무슨 벌칙게임 하는듯 하지만
전 그걸 알기 때문에 절대로 야끼만두 꼬추리를 먹지 않을 겁니다




완성샷





맛있게 보이기 위해서 마법의 파슬리 가루를 위에다 살살살~
파슬리 가루가 위에 뿌려지면 뭐든지 맛있어 보여요
단, 너무 많이 뿌리면 역효과








그리고 전 보았습니다.

갑자기 얼굴빛이 변하더니 물을 들이키고 저를 패러 다가오는 버서커 한 명을....






머리카락 20가닥은 뽑혔어요ㅠ








암튼, 동생이 와사비를 먹은건 먹은거고 오늘의 짤방 갑니다


오늘의 짤방은 뭔가 감각이 없어 보이는 보노보노 아빠;;;











귀...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멸종 위기라네요;
왜 멸종위기냐면 너무 태평하게 살아서 자길 죽이려고 다가와도 멍 하니 있다가 계속 잡히기 때문이라나?



 

by 종화 | 2008/05/11 17:13 | 야식과 간식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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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VEE at 2008/05/11 17:25
ㅋㅋㅋ 와사비라니!!!
그래도 동생에게 저런거 만들어주실 정도면 좋은 오빠네요^^:
저희 누나는 여태까지 뭐 만들어 준 기억이 없는데......
Commented by 샤베트 at 2008/05/11 17: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사비만두 세 개쯤 있으면 어때요. 저두 요리 해주는 오빠 있음 너무 좋겠어요!!!
Commented by 유클리드시아 at 2008/05/11 18:09
음식으로 낚시하면 벌받아요..ㅎㅎㅎ
Commented by ZinaSch at 2008/05/11 18:27
꺄아 맛있어 보여요 ;ㅅ; 저런 요리 해 주는 오빠가 있다면 와사비만두 한두개쯤이야!(...)
Commented by 환유環流 at 2008/05/11 19:13
우와 진짜 멋있으세요...!!!!!!111 대단하세요ㅠㅠㅠㅠ
Commented by hammer at 2008/05/11 19:53
버서커 한명해서 푸훗...했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동생이 해준 밥은 한번도 먹지 못한거 같네요...언제나 제가 해서 같다 바친 기억밖에는 ㅠㅠ
Commented by Ringo at 2008/05/11 20:01
자상한 옵하시군요.. 출장요리 가능한가요? =ㅅ=;;
Commented by 듀브라닉드 at 2008/05/11 20:18
와사비라니;;; 테러를;;; 저도 여동생 하나 갖고 싶었는데..OTL
Commented by 양갱매니아 at 2008/05/11 20:37

ㅋㅋㅋㅋ 아 저도 해봐야겠네요 [...]
Commented by lacidk at 2008/05/11 20:39
...왠지 중학교때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가끔 고구마 튀김이랑 떢복이, 계란 볶음밥 같은걸 해 줬거든요.
하하...여동생은 왜이리 요리를 못할까요...
Commented by 아무로 at 2008/05/11 20:42
와사비가 살짝 발려져 있으면 2배 맛있을 거 같아요. ㅎㅎㅎ
Commented by SEGAKUN at 2008/05/11 21:09
우왕~ 정말이지 따사로운 햇빛과 같은 블로그로군요. ;ㅅ; 이곳이야 말로 혼자사는 저를 위한 블로그, 하늘의 은총이라 생각하고 다짜고짜 링크양을 덥쳐 버렸습니다....음?

그야말로 피와 살이 되는 포스팅들이군요. 그나저나....여기선 구하기 힘든 아니 구할순 있지만 비싼.....식재료가 좀 많군요....먼산

이왕이면 파스타류라던가...고기류로 해주시면 더더욱 감명깊게 감상을....퍽!!
Commented by SEGAKUN at 2008/05/11 21:11
P.S - 저도 느끼한 거....많이 좋아합니다. 더불어.....스테이크에 와사비를 발라먹는 괴식성의 소유자....먼산
Commented by 종화 at 2008/05/11 21:12
NAVEE님// 좋은 오빠 맞는것도 같은데 제 동생은 그 고마움을 모릅니다 ㅋㅋㅋㅋㅋ

샤베트님// 와사비만두 두세개쯤 없으면 자극이 없어서 심심하죠 ㅋㅋㅋ

유클리드시아님// 벌 충분히 받은듯;;;ㅠㅠ 그거 먹더니 절 막 때렸어요 ㅋㅋ

ZinaSch님// 근데 의외로 와사비향 살짝 나는 떡볶이도 먹을만하더라구요 ;;

환유環流님// 근데 정작 당사자는 별로 고마워할줄 모르더군요-_-;; 나쁜아이

hammer님// 정말로 분노해서 달려들더라니까요 ㅋㅋ 와사비를 좀 많이 넣은걸 먹은듯;;

Ringo님// 비허가업소라서 출장은 불가능하답니다 =3= ㅋㅋ 세무서에 걸려요

듀브라닉드님// 전 사실 남동생을 바랬어요;;; 데체 관심분야가 완전 다르니 ㅋㅋ

양갱매니아님// 동생이 힘이 세거나 폭력적 성향이 강하다면 살짝 말리고 싶네요 ㅎ

lacidk님// 여동생이나 누나가 밥도 해주고 반찬도 해주고 간식도 해주는 집 보면 정말이지 부러워 미칠것 같아요ㅠㅠ

아무로님// 살짝이 아니라서 문제였죠 ㅋㅋㅋ 거의 만두속을 와사비로 채운것도 있었으니;;
Commented by 종화 at 2008/05/11 21:14
SEGAKUN님// 링크 감사합니다^^: 외국 사시나봐요?? 파스타류나 고기류도 가끔은 합니다만 제 블로그는 자작요리 블로그라기 보다는 그냥 식탐 블로그;; ㅋㅋㅋㅋㅋ
Commented by bluesaiky at 2008/05/11 21:33
와.....맛있어보여요! 떡볶이 양념에 버터 넣는건 저만하는게 아니었군요....그렇게 먹으면 맛있죠//ㅅ// 치즈 안넣어도 치즈 넣은 느낌나고 좋아요//ㅅ//
블로그 링크 납치 신고합니다//ㅅ//
Commented by 상도5동 at 2008/05/11 21:44
언제나 재밌게 보고있어요'~')// 링크신고해요!
Commented by marialove at 2008/05/11 21:58
링크신고합니다:) 저도 님 여동생 같은 상태여서... 남동생이 밤참을 많이 했었죠ㅋㅋ
Commented by 크라켄 at 2008/05/11 22:03
제가 유치원떄 여선생님께 아이셔를 넣은 음료수를 드렸던 생각이 나는군요
음식 트랩 크리..
Commented by 별자리점 at 2008/05/11 22:11
저도 제 여동생에게 뭔가 갖다바친 기억은 나도, 동생이 저에게 뭔가 만들어 준 기억은 나지 않네요.

뭐랄까, 제 동생도 라면 1인분 끓이는 데 물을 1리터 가까이 부어대다 보니 그냥 웃어넘길 수가 없네요(..........)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05/11 22:43
남동생에게 비빔면 해먹는 법 (끓이고 물쏟아부은 후 찬물에 행구는거...)
다음날 지가 해먹겠답시고 짜파게티를 똑같은 방법으로 끓여먹더군요... ㄱ-;;;
Commented by 양치기Girl at 2008/05/12 02:17
웃다갑니다..ㅋㅋㅋㅋ 그래도 참 좋은 오빠이신듯...여동생을 위해 떡볶이도 해주시고..ㅋ
Commented by 종화 at 2008/05/12 06:33
bluesaiky님// 버터 넣으면 살짝 부드러운 향기가 떡볶이를 감싸면서 좋은 맛이 나는걸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구요^^: 링크 감사합니다^^

상도5동님// 오늘따라 링크 신고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marialove님// 허허;; 남동생이 누나에게 요리를 해주다니.. 저희집보다 한수 위시군요 ㅋㅋ

크라켄님// 아이셔를 넣은 음료수라... 의외로 별로 시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ㅋ 예전에 찜질방에서 제대로 신 레몬에이드를 먹고 죽을뻔(?)한 적이 있어서;;

별자리점님// 라면도 자꾸 끓여봐야 물 맞추기나 나름 노하우가 생기는데 그런걸 안하려 들다가 가끔가다 한번씩 해보니 물을 잘 맞출수 있을리가 없죠;;; ㅜㅠ

유월향님// 무려 냉짜파게티-_-;;;;;;;;;; 스프가 녹기나 하나요? ㅋㅋㅋㅋㅋ

양치기Girl님// 좋은 오빠 맞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주는게 얼마나 많은데 이놈은 이걸 모름
Commented by 글씨요 at 2008/05/12 14:15
헉...저 일본산 ,생와비 진짜 매운건데...동생분은 나중에 어찌되셨소?
Commented by 종화 at 2008/05/14 22:15
글씨요님// 절 패더군요-_-;;; 저 와사비 맵긴 매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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