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스쿠터전국여행 1일째 - 출발

올해 초부터 갑작스럽게 어디론가 훨훨 떠나버리고 싶은 충동에서 시작한 여행
근데 떠날때가 되니 왠지 가기 싫어지는 이 마음은 뭘까요-_-;;
그러니까 한마디로 귀차니즘



그래도 이왕 마음먹은거 확 출발해버렸습니다.
7월 5일 일요일 아침 9시쯤 짐을 다 싼 후 지하주차장으로 고고싱
이때부터 제 고생길은 시작되었으니...









스쿠터


동네 마실용으로 2년넘게 타고다녔던 프리마레이싱
50cc라 번호판도 없고 국산이라 멋도 없어요ㅠ

그래도 나름 장거리를 간다고 마모가 심했던 앞바퀴타이어를 교체해주고
대충 점검을 받은 상태입니다;;
















여행가방에 옷하고 이것저것 (관련포스팅) 넣은 뒤 뒤에다 동여맸습니다.
자전거용 짐 묶기용 끈을 홈플러스에서 2000원인가에 사 와서 기존 자전거 끈과 함께 동여매어줬음
이걸로 묶으면 꽤 튼튼하기도 하고 안 흔들려서 좋긴 한데
저 가방에서 뭔가 꺼낼일이 있으면 저걸 다 풀렀다가 다시 동여매야 한다는 아픔이 있지요

여행 3일째 정도 되니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자주 꺼내쓰는것들은 의자밑 트렁크(?)에 넣고 다녔음
대표적으로 지도나 물통, 수건, 수첩 등등

저 짐이 스쿠터에 매어 놓으니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 들고 다니면 성인 남성 몸통보다 훨씬 큽니다;;;











출발


여행 계획은 없지만 일단은 1번국도를 타고 천안으로 가보기로 결정
목동에서 뚝방길을 따라 광명시쪽으로 향합니다.
햇빛이 따사로운게 꽤 좋았.....지만
여행 초보인 저는 자외선 크림도 안바른채 반바지를 입고 가서 다리가 몽땅 익어버렸다는 일화가....


이틀째 부터 약간씩 요령이 생겨서
관광할 때는 반바지,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긴바지를 입는 방식으로 UV를 피해다녔습니다요

















나름 기분이 좋아서 꽃도 보고
이땐 뭐 체력 full에다가 기분도 상쾌해서-_-














나름 셀카


1일째라 그런지 옷도 깔끔하고 셀카찍을 정신도 있군요
입고간 티는 친구에게 강탈했었던 잉글랜드 국대 유니폼.. 4번 제라드
뭐 저게 맘에 들어서 입고갔던 건 아니고 나름 스포츠형 재질이라 땀 배출이 잘되고 때가 덜 타서;
팔에는 지하철에서 산 1000원짜리 자외선 차단 토시를 장착












산동네



광명시쪽을 지나가다 왠지 낮익은 풍경이 있어서 한장
예전에 광명 성애병원(?)을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저쪽 길로 매일 지나다녔던 터라 왠지 반가워서














잠시 휴식



50cc인지라 1시간마다 10분씩 쉬어줘야 엔진이 퍼지지 않기 때문에
쉬어주기 위해 고가도로 밑 그늘로 피신
여기가 아마 안양쯤이었을듯?
저 헬멧 안에선 열기가 풀풀 납니다. 군인들 철모에서 나는것처럼...












개숑키들



망할놈의 개숑키들이 나를 향해 짖길래 한컷
그래봐야 니놈들은 초복때 사라질 운명이야 이긋들아












안양 안녕


스쿠터로 예전에도 안양정도까지는 와본적이 있었는데 그 이상 가본적은 없기에 기념컷
근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도시의 경계도로에 저런게 안 붙어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예를 들면 여행 4일째에 전주 표지판을 보고 내려가는데 언젠가부터 전주 표지판이 안보이더군요-_-;;
그래서 지나가던 아저씨한테 길을 물었습니다

'아저씨 전주 가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여가 전준디?'




저새퀴 뭐지?


뭐 암튼 이런 표정으로 절 바라보시더군요
앞으로는 제대로 알고 다녀야겠음










수원을 지나 오산으로 쭉쭉..
근데..





햇볓이 너무 쨍쨍 내려쬐는데다
설상가상 헬멧은 귀까지 살포시 가려서 보온효과를 극대화시킨 놈이고....
한마디로 존내 더워... 망할놈의 햇빛
햇빛이 따사로워서 길가 풀잎쪼가리 사진까지 찍고다니던 두시간 전의 나는 어디 있나요

이쯤에서 쌍콤하게 집으로 돌아갈까? 아직 안 늦었어...
라고 생각하던 중 보이는 물체











펴펴펴펴폎편의점



편의점 편의점 펴펴펴펴폎편의점
게다가 의자까지 있다?
마침 쉬다가 출발한지 또 한시간쯤 되었길래 잠시 휴식





http://jong31.egloos.com/2366513
요런걸 먹으면서 휴식했음;



그리고 다시 출발
가다보면 도시~도시~약간 덜 도시~도시의 반복...
뭔가 이건 여행도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들때쯤





오오


와우 뭐야 이거 존내 멋져
눈앞에 나타난 성채












표지판


창룡문이군요
조선시대 때 포톤캐논의 역할을 했던 곳인듯 싶습니다

















잠시 구경 좀 하고
이제 다시 출발










팻말



평택을 벗어나면서 경기도의 끝을 알리는 표지판
당시에는 이게 '넌 이제 돌아갈수 없어 크하하' 라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경기도를 지나서 천안에 입성
의외로 천안까지는 얼마 안 걸리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천안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카메라를 꺼냈는데





???



논...??







....



트랙터...??
뭔가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완전 틀려서 깜놀
좀 가다보면 도시가 나오겠지 하고 계속 가는데 10킬로를 넘게 가도 천안시내가 안나와...

이때쯤 든 생각은
'설마 천안을 지나쳐버린거 아냐??'





대충 이런 식으로 천안에 발만 들여놓고 지나쳐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급불안
이쯤 되니 몸도 마음도 좀 지쳐서 류난님에게 전화




'류난님 저 왠지 천안인듯'
'헐 벌써도착임?'

'의외로 가까운듯.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제가 어디있는지 모르겠음 GG'
'헐'

'천안 지나온게 아닌가 싶기도'
'거기 근처에 어떤 건물이 보임?'

'허허벌판인데... 아. 삼성 SDI인가 뭔가가 있음'
'아 거기 천안임ㅋ 상명대쪽으로 와서 전화하셈'

'아 ㄳㄳ'
'ㅅㄱ'



뭐 대충 이런 대화를 마치고 택시기사님에게 길을 물어 상명대 방향으로 출발
가는데 롤러코스터가 보이더군요.
'이런곳에 놀이공원이 있다니' 라는 마음으로 한번 롤러코스터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그쪽으로 가봤더니





???



읭??
이게 뭥미






...



이것은..
다리...
브릿지...








아놔
낚였다







낚인건 낚인거고
무사히 류난님 집에 도착하니 낮 2시반..

잠시 쉬다가 천안의 번화가인 야우리쪽을 돌아보며 토토로의집 에서 타코야끼랑 오꼬노미야끼 도 먹고
고기부페를 갈까 하다가 왠지 배가 안 고파서 집으로 와서 파닭 첫체험 도 하고
맥주 두 잔을 연거푸 마셨더니 피곤한 몸에 알콜이 물보다 빠르게 흡수되더군요



결국 어지럽기도 하고 해서 취침
겨우 5시간 좀 넘게 스쿠터를 탔는데도 살이 많이 익어서 아픕니다. 조금만 더 익으면 웰던
아무래도 UV크림 끈적하다고 안바르다가는 통구이 될 듯







---------------------------------










이동경로 : 목동-구로-광명-안양-의왕-수원-오산-송탄-평택-천안

느낀점 : 아래로 내려올수록 기름값이 싸진다.
            파닭은 맛있다.
            자외선크림은 필수
            1번국도는 신호도 많고 왠지 힘들다







by 종화 | 2009/07/22 12:51 | 2009 스쿠터전국여행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jong31.egloos.com/tb/237989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RV at 2009/07/22 13:15
스쿠터 여행이라니 멋져요!!
Commented by 종화 at 2009/08/13 18:14
ㅎㅎ 답글이 늦었군요;;
Commented by 비스듬 at 2009/07/22 19:40
젊을때나 가능한 스쿠터 여행이군요...
Commented by 종화 at 2009/08/13 18:14
젊..습니다 아직요 ㅎㅎ
Commented by 쿠헐 at 2009/07/22 23:39
저도 타고다니는 메세지 50cc로 8월에 갈 계획을 세웠는데,
사정상 못가게 되었습니다..ㅠㅠ
포스팅보니 부러울뿐입니다...ㅠㅠ
좋은 여행 되세요~
Commented by 종화 at 2009/08/13 18:15
내년엔 좀 고배기량으로 바꿔서 가볼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리씨 at 2009/08/13 14:45
삼성 SDI있는 쪽이 저희 집 근처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반가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종화 at 2009/08/13 18:15
그쪽이 집이시군요 ㅋㅋ
천안이 도시인줄 알았는데 가도가도 시골만 나오다가 겨우 도시틱한 곳이 나온곳이 삼성 SDI....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