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3월 12일
[커리커리 인도여행기] 0일차,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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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약80일간의 인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교에 다니다가 회사에 들어가면서 7년 동안 쉬지 못하고 일을 해 왔기에, 뭔가 일상에 대한 일탈이 필요했거든요.
기나긴 휴식 끝에 블로그 활동을 재개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인도여행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인도여행을 떠나기 전, 많은사람들이 제게 말했습니다.
“대체 왜 인도냐? 가려면 유럽같은 잘 사는 나라를 가야지!” 라고요.
그때마다 전 '이국적인문화 체험', '정신적 수양', '나는 누구인지 찾고 싶어서' 같은 말을 했지만…

네 뻥입니다.
사실 인도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바로
싼 값에 맛있는걸 많이 먹을 수 있어
그도 그럴 것이, 어렸을 때 부터 전 항상 용돈이 부족한 아이였습니다.
1996년, 초등학교 4학년 때 제 용돈이 1주일 4천원이었는데요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나름 많은 돈...으로 보일 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군것질로 쓰는 돈이 하루 2천원은 됐으니....
(떡꼬치 1개 200원, 돈까스꼬치 1개 300원 시절이었는데...)
결국 저는 물가 싼 나라에 가서 황제처럼 살고 싶었고, 결국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인도로 갑니다.
그렇게 시작된 78일간의 여행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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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준비해야 할 것은, 역시 항공권과 배낭, 그리고 비자입니다.
비자는 한남동에 위치한 인도비자센터에 가서 끊고 왔고,
항공권은 작년 7월 중국동방항공 할인행사때 싸게 사 뒀죠(상해 경유, 왕복 43만원)
사실 출발 전까지만 해도 중국 항공기를 이용한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일단 머나먼 인도까지 왕복 43만원(tax 포함)이라는 놀라운 가격, 1인당 23kg 미만의 짐 2개 무료 수하물 서비스, 꼬박꼬박 나오는 기내식(저가항공만 타고 다니다 보면 밥과 음료를 공짜로 주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환승 대기시간이 길어질 경우 무료 호텔 제공(큐브시티 서비스)까지……
물론 할인 프로모션 기간에 일찍이 예약했기에 이 가격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온라인투어 사이트를 통해 예약했는데요. 별도의 수수료나 비용 발생 없이 예약이 진행될 뿐 아니라 위에 언급한 무료 호텔 제공 수속까지 자발적으로 진행해 주더군요.
귀국 날에는 상해에서 하루 정도 관광을 하고 올 예정으로 22시간 경유(중국은 24시간 이내 경유 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함)를 예정했는데, 덕분에 호텔비가 굳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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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구매를 완료한 후, 바쁜 일상을 보내며 틈틈이 인도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인도에는 좋은 사람도 있지만, 외국인 등쳐먹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수많은 사기 수법이 존재하고, 가끔은 강력범죄도 일어나곤 하죠.
거의 5개월 동안 네이버 카페 <인도여행을 그리며>와 다음 카페 <인도방랑기>를 수시로 들락거렸는데, 덕분에 사기 한 번 당하지 않고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여행 준비물을 갖출 차례. 일단 강한 느낌을 주기 위해(얕보이는 순간 끝장난다! 인도는!) 밀리터리 풍 티셔츠 2벌, 바지 1벌, 45리터 배낭(+배낭커버)을 구매한 후, 세부 준비물을 틈틈이 챙겼습니다.
일반 여행과 다른 특이사항으로는 한국에서 입금한 뒤 인도에서 뽑아 쓸 수 있는 시티은행 계좌 현금카드, 가방과 숙소 문을 잠그기 위한 자물쇠, 침낭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침낭의 경우 왠지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빨지 않았을 것 같은 더러운 매트리스나 버스/기차 침대칸에 누울 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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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은 빤 것 같지 않은 인도 버스 침대칸(사실 이정도는 양호한 축)

시간이 흘러 출발일 바로 전 날, 마지막 근무일임에도 저녁 9시까지 야근을(-_-) 하고 돌아온 저는 이번 여행의 세 가지 대전제를 정했습니다.
1. 밤 9시 이후에는 밖에 나가지 않을 것. 만약 나간다면 단체행동으로.
2. 하루 경비는 2000루피(1루피는 약 18원). 추가/누적분은 그 다음날에 누적
3. 여행 일정이나 경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할 것. 후회할 만한 선택은 하지 않기.
1번의 경우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칙입니다.
인도는 한국처럼 야간 영업을 하는 가게가 많지 않고, 길거리에도 가로등이 거의 없어 어두침침합니다.
실제로 인적이 드문 야밤이나 새벽에 홀로 다니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기도 하죠.
전 9시가 넘으면 거의 무조건 숙소에 들어와 하루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은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사람들과 술을 한 잔 하거나…)
2번은 예산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인도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물가가 싼 나라입니다.
20대 초중반 배낭여행자의 경우 하루 1000루피 내외에서 숙소, 밥, 이동, 관광 등을 해결하는 경우도 많죠.
그러나 전 너무 싼 숙소나 너무 싼 음식은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값싼 숙소는 도난이나 빈대의 위험을 무시할 수 없으며, 음식은 잘못 먹다간 인도 여행을 중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하루 2000루피의 예산은 배낭여행자 입장에서 매우 넉넉한 돈입니다.
제 총 현지 예산은 2000x78일=156000루피. 한국 돈으로 약 280만 원이었지만, 먹을 거 다 먹고, 좋은 기차 타고 다니고, 가끔 국내선 비행기도 타고, 고급 호텔에도 묵고, 해물을 산더미처럼 사서 사람들과 함께 먹는다던가 하는 사치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마지막 3번은 제 나름대로의 자유 여행에 대한 로망입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연재하다 만 2009년 여름 50cc 스쿠터 전국여행 때도 전국지도 한 장 가지고 무계획으로 돌아다녔죠
이번 여행도 전체적인 예정은 아래 사진과 같았지만, 실제로 돌아다닌 루트는 전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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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파란 화살표가 출발 전 세웠던 계획이었으나
실제로 돌아다닌 루트(빨간 선)는 꽤나 다르죠.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그러나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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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15/03/12 17:29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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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짧게 갔다왔던곳이긴 하지만..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