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커리 인도여행기] 1일차 (1), 인도 여행의 시작은... 상하이

78일간의 여행 출발


2014년 11월 29일 오전 5시,
십 년 동안 꿈꿔왔던 인도 여행을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이전에도 해외여행은 많이 가 봤지만, 캐리어를 끌고 다녔던 터라 배낭을 매는 건 처음입니다
보시다시피 배낭이 미군 군용배낭 무늬인데요,
이런 배낭을 고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위.압.감







이런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었지만



실제론 이런 이미지였겠지...


설명하자면... 인도라는 나라는 온갖 사기와 등쳐먹기가 가득한 나라이기 때문에
여행자는 그야말로 '봉'입니다.
그런데 그 봉이 어리버리해 보이기까지 한다면?

그래서 저는 준비했습니다.
군용무늬 배낭과
군용무늬 티셔츠와
군용무늬 건빵바지와
군용무늬 모자....












인천공항 도착


그래도 80일 가까이 가는 장기 여행인지라 부모님이 지하철 역까지 태워 주셨습니다
졸리다는 이유로 인천공항이 아닌 집에서 가까운 김포공항까지만......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캐리어에 가방을 놓으니 살 것 같더군요.
참고로 저 배낭의 무게는 정확히 17.9킬로였습니다.
거기에 옆으로 매는 노트북가방이 대략 4킬로...

나중엔 적응이 돼서 저것보다 더 무거워진 배낭을 메고도 잘 걸어다녔지만
이 때는 뉴비인지라 고작 5분 멨을 뿐인데 허리가 뽀개질 것 같더군요





비행기표를 받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티켓팅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좀 기분이 드네요.

사실, 공항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려 했는데
보험사 직원이 뭄바이에 가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또 순진하게 '갑니다' 라고 대답했죠.
하지만, 그 보험사는 뭄바이를 여행위험지역으로 지정해놓은 상태였고(보험사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결국 제 여행보험 가입은 거절당했습니다......

다른 보험사로 가 보려 했으나 이미 시간이 간당간당한 상태,
결국 보험 없이 출발했네요.
그래서 더욱 분실이나 도난에 주의했고, 결국 사고 없이 여행을 끝냈으니 결과는 해피엔딩

하지만 여행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여행자보험은 미리 알아보고 가세요



탑승까지 완료


제가 이용한 항공사는 중국동방항공.
여름 프로모션 기간을 이용해 인도까지 왕복 44만원이라는 싼 값에 구한 표입니다.

직항은 당연히 아니고, 중국 상하이를 거쳐 가는데요,
갈 떄는 약 8시간, 올 때는 23시간의 경유 시간이 있습니다.
참고로 올 떄는 경유 시간이 길다며 무료로 호텔도 제공해주더군요




기내


약간 낡은 티가 많이 나는 좌석이지만,
44만원에 인도까지 왕복한다는 점에서 모든 게 용서됩니다.

인천-상해 구간은 사람이 많이 없어, 제 옆자리가 텅 비어있었다는 건 자랑



기내식


아무래도 거리가 거리이다 보니, 저가항공이라도 기내식이 나오더군요
(1시간 35분밖에 안 걸리지만)
사실 중국동방항공은 가격은 저가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저가항공사는 아닙니다
물도 주고, 음료도 주고.....

맨날 피치항공만 타다 보니 이렇게 그냥 제공되는 음식이 참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기내식


딱히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고 일괄적으로 주어지는 기내식
위에 얹혀진 것은 탕수육...으로 보이는데
한 입 먹어보니......









정말로 맛없습니다.
이상한 향이 나거나 하면 참겠는데
그냥 무미(無味)에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각종 양념을 가했는데 아무 맛이 안 날 수 있을지... 신기합니다

제가 웬만해선 기내식 남기지 않고 오히려 더 달라고 요청하는 편인데도
이건 다 못 먹었습니다.
심지어 아침도 안 먹은 상태라 배도 상당히 고팠는데 말이죠......

결국 옆에 있는 빵과 과일만 먹고 저 도시락은 그냥 덮어버렸다는......






상해 도착


약 1시간 40여분을 날아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때 시간이 대략 오후 1시. 경유편은 오후 9시쯤 출발합니다.
남은 시간이 아까워 시내로 나가기로 결정




상해 지하철 지도


공항의 인포메이션에 들어가서 지도를 얻고 (직원분이 한국말을 하시더군요)
어딜 갈 지 고민해봅니다.

출발하기 전에 상해 여행지를 살짝 검색해보니
신천지(新天地)를 많이들 추천하더군요.
뭐가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는 음식점 정도는 있겠죠?

나중에야 알았지만, 공항에서 지하철로 거의 1시간 거리였습니다.
이래봬도 인도여행인지라, 경유지인 상해에 대해서는 거의 조사를 하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신천지로 출발!





지하철을 타고 1시간여를 가니



신천지 도착


목적했던 곳에 도착했지만, 여기가 뭐 하는 데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일단은 여기가 신천지로구나! 라며 마냥 걷기 시작합니다



뭔가 중국스런 길이 나오더니



한글이다


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많이 왔나보군요

하지만 전 밥을 먹어야 했기에, 일단 이 곳은 시크하게 지나칩니다




로컬식당 발견


사실 제가 먹고 싶었던 것은
딤섬이나
해물 요리나
아무튼 그런 화려한 음식이었습니다.
실제로 신천지 관련 여행글을 봐도 멋진 레스토랑에 간 사진들이 많았고요

그런데, 우째 그런 레스토랑이 안 나와....
그보다, 신천지 넓어....
오밀조밀한 관광지를 생각했는데 그냥 사람 사는 동네더군요...





결국 로컬식당으로 결정


어느덧 시간은 오후 3시를 가르키고......
아침부터 지금까지 기내식의 모닝빵 정도밖에 먹지 못했던 터라
결국 로컬식당에 들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식당 이름은...... 상해...노...면....관?
직역하면 상하이에서 오랫동안 영업한 면요리집이군요.
상점 이름 너무 솔직해!




요리


여기서 먹은 음식들입니다
상세한 음식 리뷰는 (http://jong31.egloos.com/3137193)를 참조





거닐다


배도 채웠겠다, 슬슬 돌아다녀 봅니다
시장이라고 하기엔 조금 덜 활기차고
상점가... 정도겠군요




한참 거닐다


근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재미있는게 안 나옵니다
슬슬 다리가 아픕니다

이때가 11월 29일이었는데, 상해 날씨는 그냥 선선한 정도
진작 벗어버린 오리털 자켓을 한 손에 들고
옆구리에는 각종 잡동사니와 1000페이지가 넘는 인도 가이드북이 든 노트북가방
뱃속에는 곱창국수와 돈까스와 물 1리터....



힘들어.....






그리고 휴식


애초에 아무 정보도 없이 찾아간 게 잘못이지만......
신천지... 정말 볼 게 없더군요
뭘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커피전문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 곳에서는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는데요,
무심코 상해 신천지 맛집을 검색해보니......








그토록 찾아 헤멨던 딘타이펑이 바로 제가 앉아 있는 이 커피숍 건물에 있다는.....?













국수...... 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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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져서 상하이편은 2부로 나눕니다

by 종화 | 2015/03/18 02:16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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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7727 at 2015/03/18 14:55
신천지 좋은곳인데 제대로 못둘러보시다니 아쉽네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5/03/19 16:57
그러게요... 인도여행 중간에 들른 곳이라 준비를 거의 안 했어요ㅠ
Commented by 일반인 at 2015/03/19 00:04
인도.. 언젠가부터 저의 로망의도시 네여 ㅎㅎ 무비자면 스탑오버 신청 없이도 여행이 가능한가보네요? 한번도 스탑오버를 안해봐서;
Commented by 종화 at 2015/03/19 16:58
24시간 이내 환승이면 스탑오버 신청 없이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더군요. 갈때는 약 8시간, 올때는 약 23시간 환승이었기 때문에 조금씩 관광했습니다ㅎㅎ
Commented by 시간을 넘나드는자 at 2015/04/02 14:05
로망을 가지고 가기엔 정말 힘든곳 입니다 ㅎㅎㅎ 함비야가 정말 인도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준듯
Commented by 승빵이이모 at 2015/04/05 23:47
재밋게 읽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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