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커리 인도여행기] 29~32일차, 뿌리 해변에서 보낸 아늑한 휴가

느지막한 기상


평화로운 해변 마을, 뿌리에서의 일상은 늦은 아침에 시작됩니다.
뽀송뽀송한 침대에서 햇볕이 눈꺼풀을 두드릴 때까지 자다 일어나면 보통 9~10시 사이.

대충 씻고 반바지만 하나 덧입은 후 식당으로 내려갑니다.








맛난 Z호텔 식당


뿌리 맛집포스팅 2부에서 사진 100여장을 써가며 소개했던 Z호텔 식당.
아침은 가볍게 토스트 3~4장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고, 오믈렛 하나 정도를 곁들입니다.
다들 빨리 일어나는 건지, 이 시간에 밥 먹는 사람은 보통 저 하나 뿐이더군요.
(그러고 보니 뿌리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밥 먹은 기억이 거의 없어)










오늘도 좋은 날이 될 듯


밥을 먹었으면 방으로 돌아와 대충 손빨래한 속옷과 양말을 옥상에 널어놓습니다.
12월 말. 크리스마스를 지나 2015년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있지만, 뿌리는 한국 한여름 날씨입니다.
널어놓은 빨래는 2시간만 지나면 바삭바삭할 정도로 말라 있어요.










길가로 나와서

사이클 릭샤를 타고


보통 아침에는 사이클 릭샤를 타고 나름 번화가(?)인 VIP 로드에 갑니다.
현금이 떨어졌을 땐 ATM에 들르고, 기차표가 필요할 땐 여행사에 가고,
데이터가 떨어졌을 땐 곳곳에 널린 에어텔/보다폰 충전소에 가고,
에너지가 떨어졌을 땐 VIP로드에 있는 중국음식점 충와나 커리요리집 와일드 그래스 등에 갑니다.

사이클릭샤로 10여 분, 걸어서도 3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긴 한데(약 1.5킬로)
덥기도 하고 거리에 볼 거리도 별로 없어서 사이클릭샤를 타고 다녔네요.
Z호텔에서 VIP로드까지 사이클릭샤 요금은 외국인 특별요금으로 40루피
현지인들은 20~30 사이에 타고 다니던데, 저는 30루피 딱 한 번 만남...









해변으로 가요


어디서든 점심을 먹고 나서는 소화시킬 겸 호텔 뒤쪽 해변으로 갑니다.
이 날도 날씨가 좋아서인지, 많은 인도인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네요.









의자에 앉아


해변에 그대로 앉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햇볕이 뜨겁고 모래가 묻으니 해변가 천막 아래 의자에 앉습니다.
이용료는 2시간에 10루피라고는 하지만, 하루 종일 있어도 20루피면 됩니다.

뿌리 해변에서 외국인은 꽤 많이 찾아볼 수 있긴 한데,
그래도 인도사람들에게 신기한 존재이긴 한가 봅니다.
해변에 앉아 있다 보면 30분에 한 팀 꼴로 저에게 흥미를 갖고 말을 걸고 사진을 찍더군요.

가만 앉아서 바다를 보다가, 인도인 가족과 이야기하고,
스마트폰을 꺼내서 기타 어플을 연주하다가, 인도인 가족과 놀고,
의자에 누워 꾸벅꾸벅 졸다가, 기운 햇빛에 눈이 부셔 깨고...

뭐, 이런 게 휴양이 아닐까 합니다










해가 지고


호텔로 돌아와


저녁밥


뭐, 해변에서 멍하니 놀다가 해가 지면 숙소로 돌아와서 맛있게 밥 먹고 취침.
그렇게 인도여행 29일차도 마무리












공사중


조용한 해변 마을이었던 뿌리도, 관광객들이 차츰 몰림에 따라 개발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공사 중인 곳이 많아요.










똥은 조심


뿌리 해변을 걸어다닐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지뢰처럼 곳곳에 널려 있는 똥!
바닷가 가까운 곳에 있는 똥들은 밀물 때 거의 쓸려나가지만,
해변 안쪽까지는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이렇게 덩어리진 채 사람들이 밟기를 기다리고-_- 있습니다
참고로 저게 개똥인지 소똥인지 사람똥인지는 모를 일 (사이즈로 봐서 개똥일 가능성이 높죠)











뭘 봐, 내가 말이라고 존X 무시하냐?


해변을 걷다 보면, 정말 많은 잡상인들이 달라붙습니다.
조개껍질이나 인공진주로 만든 각종 장신구를 파는 아이들부터,
솜사탕이나 과자를 파는 상인들, 말이나 낙타를 태워주는 라이더(?)들,
가끔은 하쉬쉬나 방, 초콜릿(마약의 은어)을 속삭이는 양아치들까지...

말은 한 번 타 보고 싶긴 했는데, 우리나라 조랑말 수준이라 제 덩치로 타기 미안해서 보류










가마


사람들이 해변 저 멀리서부터 줄지어 오길래 유심히 봤더니, 뭔 가마를 하나 짊어지고 옵니다.
바라나시에서 흔히 본 장례식인가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하기엔 꽤 흥이 넘치는 분위기고 가마도 빔.
결혼식이라기엔 신랑이나 신부가 안 보이고.....
그냥 신나서 퍼레이드 하는 걸로 혼자서 납득.










해가 차츰 기울고...


고깃배들이 돌아옴


4~5시쯤 되면 노을이 지고, 고깃배가 돌아옵니다.
혹시나 왕새우나 랍스터 같은 게 있을까 해서 매번 기웃거려 봤습니다만
대부분이 생선이고, 가끔 꽃게 같은게 한두마리 보이는 정도더군요.
이 땐 '겨울은 랍스터철이 아닌가?' 하고 넘겼는데, 나중에 반대편의 해안도시 디우에 가니 거긴 랍스터 천국-_-;;









다시 하루를 마무리


인도여행 30일차의 해가 저뭅니다.
이 날로 정확히 인도에 온 지 30일이 되었군요.
대략 절반 조금 덜 온 셈인데, 꽤나 인도에 익숙해진 느낌.










31일차


동네 바이크샵으로


오늘은 스쿠터를 빌려 뿌리 곳곳을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인도 해변에서 스쿠터를 타려고 국제운전면허증까지 발급받아 왔거든요.

참고로 이 바이크샵은 거의 오두막 수준...
장사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보니 문을 열고 있더군요.











스쿠터 한 대 획득


하루 렌트하기로 하고 스쿠터를 한 대 빌립니다.
50CC짜린데, 오른쪽 백미러는 없고 곳곳에는 녹이 좀 슨 상태.
간혹 스쿠터 반납 시 얼토당토 않은 흠을 잡아 수리비를 요구하는 업체가 있다고 하던데
이런 바이크라면 딱히 그런 수작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웃긴 건, 바이크 안에 기름이 하나도 없고 펌프로 딱 주유소 갈 만큼의 기름만 넣어준다는 거.











출바알


기름을 잔뜩 넣고 달려 봅니다.
기름값은 한국이나 인도나 크게 차이가 안 나더군요.
대략 250루피 정도 넣으니 꽉 찼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름 반도 못 썼습니다=_=;;;












골든 비치


숙소에서 스쿠터를 멀고 조금 멀리 나오면, 일명 골든 비치라고 하는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주변 서민들의 공용화장실로도 이용되는 호텔 근처 바닷가와는 달리, 꽤나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곳이죠

인도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 그런지, 나름 갖가지 시설들이 갖춰져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유원지 시설
(유원지라고 하기에는 놀이기구 두세개 수준이지만)










길이 없어짐


해변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샌가 포장된 길이 없어지고 모래사장이 되어버립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운전하느라 꽤나 진땀 뺐던 기억이 나네요











완전 동해안


비치파라솔도 있고, 비치체어도 있고...
그야말로 동해안 바닷가가 생각나는 풍경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기가 어디지...?


구글맵도 있겠다, 기름도 충분하겠다, 그냥 무작정 달리다 보니 뭔가 알 수 없는 지역이 나왔습니다.
건물이 뜨문뜨문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어느샌가 황무지가 펼쳐지고, 짓다 만 돌담이 보이는데......

구글맵을 보니 뿌리 시내에서 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더군요.
조금만 나와도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 걸 보니, 인도는 인도입니다.











다시 뿌리 시내로


구글맵을 보고 대충 뿌리쪽의 방향을 잡은 후 내달립니다.
쭉 가다 보니 조그마한 마을도 나오고, 조금식 사람 사는 동네 분위기가 나더니.....










으잉?


전혀 의도치 않은 경로였는데, 어느샌가 뿌리의 명물 사원 중 하나인 자간나뜨 사원에 도달했습니다.
자간나뜨 신은 나름 우주의 창조자(?)라는 어마무시한 신인데요,
우째 생긴 건 까메오 초콜릿 캐릭터처럼 귀엽습니다.










애완용 크리쳐 같이 생긴 자간나뜨 신


아마도 힌두교 신 중에서는 코끼리 가네쉬, 파랑인간 쉬바와 함께 가장 캐릭터성 짙은 신이 아닐까 싶네요
인도 사람들도 그걸 느끼는데, 자간나뜨 인형에서부터 티셔츠까지 만들어가며 캐릭터 사업을 하더군요 ㅋ












힌두교도만 출입 가능


참고로 자간나뜨 사원은 오로지 힌두교도만 출입이 가능한 신전입니다.
인도 신전 중에서 이런 경우가 흔치는 않은데 말이죠.
신전의 모습을 자세히 보려면 근처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된다고 하지만,
굳이 사원 보러 이용료까지 내 가며 옥상에 가고 싶지는 않아 겉만 구경했습니다.











뿌리 시내


버스스탠드가 있는 이 곳은 진정한 뿌리의 시내입니다.
여행자 거리나 해변가와는 달리, 각종 상업시설과 기관 등이 총집결해 있는 곳이죠.
도로도 무지 넓어서, 그야말로 도시구나 하는 분위기가 납니다.










결혼식 행렬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결혼식 마차가 지나갑니다.
은색으로 호화롭게 도은(?)한 마차에 신랑으로 보이는 사람이 타고 있고
그 주위로 친구들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추며 행진하더군요.

5분쯤 보고 있는데 아는 노래가 두 개나(뚫훕송, 강남스타일) 나와서 마냥 신기할 따름...
참고로 강남스타일은 원곡이 아니라... 뭔 인도 가수가 힌디어(?)로 부른 버전이던데-_-;;;;











계속 전진


이번에는 뿌리에서 30~40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태양사원 코나락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가는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 시골 마을을 지나갔는데, 낮 시간이라 그런지 거짓말처럼 사람이 한 명도 없던...










다리


느릿느릿한 50cc 스쿠터로 한참을 가다 보니, 커다란 강이 나오고 다리가 보입니다.
잠시 다리 근처에서 쉬어갈까 하고 내림












폭주족 집회...?


예로부터 다리 밑은 비행청소년의 온상이라 했던가요...?
인도에선 오토바이가 대중적인 교통수단이긴 하지만, 이렇게 십수 대의 오토바이가 몰려 있으니 약간 무섭기도 합니다












완전 원시적 마을


다리 옆쪽을 보니, 완전히 원시적인 가옥들이 보입니다.
나무와 짚, 흙벽돌로만 만들어진, 전기도 안 들어올 것 같은 집들.
사람들은 저 멀리 강가에 나가 뭔가 작업을 하는 것 같고, 마을은 텅 빈 상태.











다리 밑으로


다리 밑으로 가 보니, 뭔가 음악을 틀어놓고 떠들썩한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친구들이었는데, 음식을 먹으며 춤을 추다가 저를 보고서 3단계 반응을 보이더군요.

1. 엥? 외국인이 여길 어떻게 왔지?
2. 동양인이다. 혹시 일본인인가?
3. 원더풀 애니메이션 오타쿠! 쟈파니~ 예~

정말로 딱 이런 단계를 거쳐, 저에게 자꾸 나루토 애니메이션 얘기를 합니다.
나중에 듣고 보니, 오리싸 주립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인데 주말을 맞아 공기 좋은 곳으로 피크닉을 나왔다고 하네요.
문제는 얘들 전부가 애니메이션(특히 나루토) 오타쿠라는 거...
처음엔 저보고 재패니즈냐길래 페이크 삼아 그렇다고 했더니
애니메이션 대사를 외치며 무진장 반가워하던...=_=

인도에도 순수한 애니메이션 오타쿠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 때 처음 알았습니다










단체사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저를 일본인 동류로 본 친구들과 단체 사진
참고로 제 왼쪽에 머리에 수건 두른 놈은 끝까지 자기 이름을 우치하 이타치라고 하더군요......
인도까지 와서 이런 문화충격을 느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강가 구경


인도 오타쿠들과 한바탕 놀고 난 뒤(놀았다고는 하지만 거의 일방적인 일본 질문공세에 시달림)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이름 모를 강가를 산책합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강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모 국가의 녹조라떼가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참고로 저 오타쿠 친구들과는 나름 재미있게 놀긴 했지만,
쟤네들이 권하는 음식은 사양했습니다.
아무리 순수한 오타쿠 청년들이라고는 해도,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을 먹지 않는 건 인도 여행의 가장 기본 수칙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시 골든 비치로


왠지 코나락 사원까지 가기가 귀찮아져서 다시 골든 비치로 돌아왔습니다.
하루종일 스쿠터를 타고 다녀 조금 피곤하기도 해서, 바닷가에서 쉬기로 결정.











트랙터로 쓰레기를 치우는 놀라운 풍경


나름 주정부에서 관리하는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인도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장면들이 꽤 많습니다.
해변 청소용 트랙터가 돌아다니며 모래 속 쓰레기를 걸러내지 않나,
초록색 청소부 옷을 입은 아주머니들이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지 않나......
심지어 해변에 똥도 없어!

(이런 당연해 보이는 것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 인도여행의 참맛이죠...)











해수욕 해수욕


인도 여인들도 가족 단위로 놀러와서 해수욕을 즐깁니다만
아무래도 보수적인 나라인지라 수영복은 상상도 못 합니다.
그냥 옷 입고 발 정도 담그는 수준.....










조그마한 풍물시장


해변 한쪽에는 조그마한 기념품 시장이 들어서 있더군요.
다소 조잡해 보이는 악세사리들이 많은데, 굳이 살 필요는 못 느낄 정도










호텔로 복귀


하루종일 신나게 돌아다녔습니다만 스쿠터에 기름은 반도 못 쓰고 호텔로 복귀.
이 날은 도미노피자에서 저녁을 먹고 왔는데,
왠지 호텔에 돌아오니 배가 고파져서 또 저녁을 먹었다는 훈훈한 뒷이야기가 존재합니다


참고로, 원래 계획은 내일 함피로 떠나서 그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었는데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 있던 기차표가 끝내 컨펌이 나지 않아 함피행이 틀어졌습니다.
마침 뿌리가 마음에 들기도 해서, 쿨하게 함피행을 포기한 채 뿌리에 좀 더 머물기로 합니다. 












방수 스마트폰 파우치


다음 날, 이왕 함피행도 취소한 거 뿌리에서 원없이 놀기로 합니다.
바다에 몸이라도 한번 담궈봐야지 하는 마음에 한국에서 가져간 방수 파우치에 스마트폰과 돈 조금을 담아서 해변으로 ㄱㄱ










바다 좋고~


마침 구름도 적당히 끼어서 햇볕도 세지 않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파도도 적당히(그렇다고는 해도 평균 1.5미터 수준) 치는 좋은 날씨입니다.
바다에 들어가기에 딱 좋은 조건이다!










발 담그기


물에 발을 담그고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생각한건데,
바다에 들어가서 해수욕을 한 게 7년 만이네요-_-;;;
22살때 친구들과 서해안에 가서 물놀이를 한 이후 우째 바다에 뛰어든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파도가... 온다...


조금 들어가 보니 물이 허리까지 찹니다.
그리고 저 멀리서... 제 머리 높이를 넘을 것 같은 무시무시한 파도가 하나........









쿠와아으ㅏ핟야각ㅋ


바닷가에 다다르면서 산산히 부서져 나를 덮치는 파도.....
이걸 찍고 있었다는게 대단하지 않습니까?











꾸웩


파도에 휩쓸려 잠시 허우적대다 보니 어느새 해안으로 밀려와 있음 ㅋㅋㅋ
튜브만 있었어도 더 재미있었을 텐데 우째 여긴 튜브 대여가 없음-_-;;;












인도인 가족들도


퐈이야!!!


아저씨만 남았음


물놀이를 하며 인도인들과도 친해져서 같이 손잡고 파도에 맞춰 뛰기도 해 보고...
아무튼 7년 만에 해수욕을 인도양에서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강아지들


물놀이를 마친 후에는 해변에 앉아 놉니다.
가만 있는데, 왼쪽에서 뭔가 꼼지락거려서 보니 강아지 세 마리가 와서 놀고 있네요
해변가에 사는 개들인데, 인도 개답지 않게 나름 순합니다.








복종!


따로 시키지도 않았는데 배뒤집기 자세를 취하는 개들
보고 있자니 귀여워서 나중에 크래커좀 사다 줬던 기억이....










오빠 나 찍어줭


해변에서 친해진 꼬마아이인데, 얘 아빠가 딸 사진에 지대한 열정을 보이더군요.

"내 딸을 찍어줘!"
"찍었어? 사진 봐봐!"
"저기 들어갔다! 저거 찍어줘!"
"찍었어? 사진 봐봐!"
"딸아, 짜파티~(치즈~ 김치~와 비슷한) 해봐!"
"찍었어? 사진 봐봐!"

사진 받아갈 것도 아닌데, 그저 사진 찍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아저씨와 그의 딸...










해가 지고...


몸을 말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졌습니다.
대충 옷도 말랐으니, 툴툴 털고 일어나 봅니다








짜이집


낮부터 계속 젖어 있었으니, 짜이 한 잔을 마시고 온기를 회복해 봅니다.
이런 오두막형 짜이집은 해변을 따라 드문드문 있는데, 차와 과자, 모모(만두) 등 다양한 음식을 팝니다.
짜이 한 잔을 마신 후, 5루피짜리 비스켓을 하나 사서 간 곳은...










강아지들


해변에 웅크려 자는 어미 개와 강아지들입니다.
5루피짜리 비스켓 하나면 어미 개 하루 식사와 더불어 강아지들의 하루 젖이 나오기에...
이녀석들 제가 와서 후레쉬 비출 때까지 꼼짝도 않고 자더니,
과자봉지 뜯는 소리가 나자마자 벌떡 일어나 헥헥거리더군요.
아마도 많은 여행자들한테 과자 좀 받아 먹은 듯...






이렇게 뿌리에서의 평범한 일상들이 흘러갑니다....

by 종화 | 2015/10/05 18:41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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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따사로운햇살 at 2015/10/06 20:17
느긋해 보이고 좋네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5/10/06 21:08
그야말로 휴양지 느낌입니다ㅋ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지만요...
Commented by 하루이야기 at 2015/11/09 15:49
꺄~~ 마지막 강아지들 사진!!+_+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9 15:51
해변 곳곳에 저렇게 동글동글 모여서 자고 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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