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커리 인도여행기] 36일차, 뿌리발 바라나시행 2A 기차를 타고...

2015년 1월 2일.
오늘은 8일 동안 휴양을 즐겼던 뿌리를 떠나는 날입니다.

남쪽 함피로 내려가서 인도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는 계획은 이미 깨졌으니,
그냥 마음의 고향(?) 바라나시로 돌아가 새로운 계획을 짜려고 합니다.
이렇게 뒤죽박죽 변화하는 일정이야 말로 자유여행의 장점이죠ㅋ






아침의 Z호텔

체크아웃을 하러 나와 보니 직원들이 호텔 곳곳을 쓸고 닦는 중.







비 옴

뿌리를 떠나는 날인데 하필 비가 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꼴이, 조금만 기다리면 그칠 것도 같은데......








리셉션 데스크와 매니저


8박 9일 동안 이모저모로 신경써준 Z호텔 매니저.
참고로 머리가 벗겨저서 그렇지, 아직 30대라고.... (충격)








명함


혹시 필요하신 분 있으실까봐 명함 첨부합니다.
다음번에 뿌리에 방문할 일 있으면 예약을 하고 가야 할 듯...









사이클 릭샤를 타고...


체크아웃을 완료한 뒤 아침을 먹고 로비에서 잠시 노닥거리다가,
10시 30분 경 출발하는 뿌리발 바라나시행 기차를 타러 기차역으로 갑니다.
마침 비가 조금 사그라들었네요.

가는 도중에 제 신발 주머니가 바닥에 툭 떨어졌는데,
아저씨가 얼른 릭샤를 멈추고 주머니를 주워 주는 친절을 발휘하시길래
넉넉히 40루피로 합의봤던 요금을 50루피로(그래봐야 한국돈 180원 차이지만) 쿨하게 지불.









러브&라이프


뿌리에 온 날, Z호텔 이전에 묵으려고 찾아갔었던 러브&라이프 호텔
단독 방갈로 형태의 로지 형 숙소가 좋다고 해서 갔건만, 만원이더군요...











아침식사 노점


사모사와 뿌리(동네 이름이 아니고 음식 이름) 등을 팔던 아침 노점.
바라나시에서 몇 번 사먹은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다즐링이나 콜카타, 뿌리에서는 한번도 먹은 적이 없네요









날씨가 개는 듯?


먼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살짝 걷히고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배낭 메고 이동하면서 비 맞아본 경험은 없었네요.
건기여서 그런지, 비가 오는 날도 적긴 했지만...










뿌리 역


나름 갖출 건 다 갖춘 뿌리 역.
전광판을 확인하니 1시간쯤 열차가 딜레이된다길래, 웨이팅 룸에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어퍼 클래스 웨이팅 룸(남자용)


카스트의 나라답게, 인도는 모든 것에 계급을 매기기 좋아합니다.
웨이팅 룸도 어퍼 클래스, 로우 클래스로 나뉘고, 가장 싼 II등급 기차표로는 웨이팅 룸에도 못 들어간다고 합니다.

어퍼 클래스 웨이팅 룸은 1AC, 2AC, 3AC 승객만 들어갈 수 있는데,
들어갈 때 표 검사를 일일히 하는 역도 있고, 대충대충 외국인이면 ㅇㅋ 해 주는 역도 있습니다.









표 검사 중


뿌리 역은 전자로, 어퍼 클래스 입장객의 표를 꼼꼼히 검사하고 사인까지 받더군요.
보통 이런 웨이팅룸은 시설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웨이팅룸 내부


오오... 인도에서 본 웨이팅룸 중에 시설이 가장 좋습니다.
의자도 1인용 소파가 마련되어 있고, 공간도 넓어요










다들 부자인 듯


캐리어를 끌고 AC칸에 타는 걸 보면, 다들 부자인 것 같습니다.
II칸 타는 사람들은 낡은 천으로 짐을 바리바리 묶어 들고 다니던데.....









나름 깨끗한 편인 화장실


어퍼 클래스 화장실이라 그런지, 나름 깨끗합니다......
아, 물론 한국생활에 익숙해진 지금 보면 별로 안 깨끗해 보이지만,
인도에 있다 보면 공항 아닌 데서 저 정도 화장실 만나기 힘들어요!










먹거리 매점


기차를 타고 20시간 넘게 움직여야 하므로, 간단히 먹을거리를 사들고 탑니다.
기차역 내에 있는 매점인데, 꽤나 다양한 음식들을 팝니다.











메뉴판


티백으로 우려내는 짜이는 7루피, 커피도 7루피, 이들리(찐빵 같은 음식)는 2개 12루피.
사모사는 2개 16루피. 물은 15루피입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기에, 식사류는 일단 패스









과자를 샀다


역시 기차여행의 참맛은 과자 까먹는 거죠.
인도 여행객들에게 평이 좋은 다크 판타지(초코과자)와, 비슷해 보이는 밀라노 과자를 삽니다.
두 개 다 해서 60루피. 나름 고급 과자들입니다.










인도식 디저트도 파는...


예전에 콜카타에서 먹었던 인도식 디저트, 구랍 자문과 라스 굴라를 캔에 담아 파는군요...
이미 저 맛은 알기 때문에 굳이 사먹진 않을 거야.











자간나뜨 신


한켠에서는 자간나뜨 신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팝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얘는 신이 아니라 마스코트가 분명해!
자간나뜨 사원에 외국인 못 들어가게 하는 이유도 얘가 마스코트임을 들키면 안 되기 때문일거야!










무려 1950루피짜리 기차표


1950루피나 주고 산 2A 기차표입니다.
참고로 동일 구간의 3A 요금은 1400루피 정도, SL 요금은 약 6~700루피입니다.
3A와 2A의 요금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객실 안락함은 2A가 압도적이므로,
먼 거리 이동 시에는 가능하면 2A를 타고 다녔네요.

참고로 이번 기차는 1A 좌석이 없으므로, 사실상 2A가 최고 일등석임.











기차 도착


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섰습니다.
보통 2A 같은 고급 좌석은 진행방향 앞부분에 위치해 있는데요,
전 멋모르고 맨 뒤쪽에 가서 서 있다가 2A칸 찾아 30량이 넘는 기차칸들을 지나와야만 했습니다.










II칸


지정좌석따위 없는, 가장 저렴한 칸인 II칸.
여기 타려는 사람들은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자리를 맡기 위해 기다린다는......
2~3시간짜리 짧은 이동이라면 견딜 만 하겠지만, 20시간 넘는 장거리 이동에선....ㄷㄷㄷ












2A칸


에어컨(혹은 히터)이 나오는 A칸 도착.
SL 이하 칸들과는 달리 창문이 유리로 막혀 있습니다.









짐 놓고


노트북 충전 시작


제 자리는 사이드 로우.
사이드 어퍼로 앉고 싶었는데, 사이드 로우가 배정되었네요.

그래도 커튼을 치면 완전한 개인 좌석이 되어버리고, 창문도 있어 바깥 경치도 구경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저녁밥


한참 기차를 타고 가다가 저녁쯤 돼서 사 먹은 사모사.
2A칸에는 나름 잡상인 출입이 금지되기 때문에(그런데도 가끔 들어옴), 역에 정차했을 때 밖에 나가 사 왔습니다.









감자감자해


한국에서 먹으려면 2개 4~5천원은 줘야 하는 사모사가 여기서는 3개 20루피(한화 약 360원)!
그나마 역 구내식당 로열티가 붙은 가격이라 이 정도지, 원래는 개당 3~4루피쯤 합니다.

간혹 속간이 약해 싱거울 때가 있는데, 동봉해준 케챂으로 해결










비 내리는 차창


사이드 로우 좌석에 앉으니 창가 하나를 완전히 소유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가다 보니 비가 조금씩 오기도 하고, 해가 나기도 하고, 거의 폭풍 수준으로 비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그렇게 커튼을 닫고 사람들의 관심과 접근을 원천 차단한 채,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바라나시로 돌아갑니다.....

by 종화 | 2015/10/08 12:08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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