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커리 인도여행기] 73일차, 인도 쇼핑의 신과 구, 찬드니 촉&빅 바자르

2015.02.08. 인도여행 7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블룸룸즈 호텔 침대는 참 푹신해서, 가만 놔두면 하루종일 잘 것 같아요.
여행하면서 하루 평균 8시간 정도 잤는데,
우째 이 침대에서는 가만 놔두면 12시간은 잘 것 같습니다?



오늘 일정은 올드델리 최대 시장통인 찬드니 촉과 대형마트인 빅 바자르 탐방입니다.
한국 가져갈 물건들 쇼핑도 좀 할 겸 해서 말이죠ㅋ

그리고 중간중간 식사들은 지난번에 포기했던, 무한도전에 나온 식당들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아침 부페


블룸룸즈 호텔의 아침 부페입니다.
옆에 붙어있는 카페에서 여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시행하는 아침 부페로,
요금은 250루피. 인도치고 살짝 비싼 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길 인도가 아니라 한국이나 일본 비즈니스 호텔로 생각하기로 했으니
250루피 아침 부페면 꽤나 싼 거죠?







조그매...


이것과 한 줄 더 있는걸로 부페는 끝...
아무리 아침 부페가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꽤나 썰렁한 구성입니다.






퍼왔다


제가 입맛이 까다로워서 적게 퍼온 거 아니라는 건 다들 아시죠...?
정말로 빵과 씨리얼, 주스와 요거트 외에는 먹을 게 없습니다.
그나마 빵은 토스트가 가능하길래 구워 봤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빵 3종류, 주스 2종류, 우유, 씨리얼 3종류, 과일 2종류(사과, 오렌지)와 요거트가 끝.



뭔가 정말 허전하길래 이리저리 둘러보니,
직원이 조그마한 판을 주면서 즉석요리를 선택 가능하다고 합니다.






치즈 오믈렛


그리하여 따로 주문한 치즈 오믈렛.
근데 이거...  치즈도 속에 없고(녹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가격도 추가로 20루피가 더 붙네요.
20루피가 큰 돈은 아니지만, 어쩐지 속은 기분...
(여기에 VAT 10% 붙어서 총 297루피...)







빵 추가


아무리 빵을 먹어도 250루피짜리 부페 본전 뽑기는 무리겠죠.
그나마 위안이었던 건, 빵이 나름 맛있었다는 것 정도?
어쩐지 호텔 리뷰사이트에 호텔부페 비추한다는 글이 있더라니...ㅋㅋㅋ
사람은 역시 자신이 직접 겪어봐야만 깨닫는 동물입니다.








빠하르간즈 쇼핑


그 후 오전에는 한국에 가져갈만한 다양한 물건들을 사며 시간을 보냅니다.
사실 아침부터 빵에 버터를 너무 발라먹어서인지 속이 살짝 느글거리길래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하나 사려 했는데 없다고 합니다......
아무리 영어로 말해도, 그런 약은 없다고......

아마도, 인도에서 소화가 안 돼서 약을 먹는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인가봐요......
뭐, 쇼핑하며 걸어다니다 보니 조금 나아져서 그냥 포기하기로.







오토릭샤


오토릭샤를 잡고 100루피에 찬드니 촉까지 가기로 합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차가 좀 막히네요.







찬드니 촉 근처


붉은 성 근처에 오니, 도로가 차와 사람들로 아수라장입니다.
걷는 속도의 1/2도 안 나와요...ㄷㄷㄷ

어차피 여기부터 찬드니 촉이 시작되는 것 같아 그냥 걸어가기로 결정.








노점상들


찬드니 촉에서 이어지는 대로변에는 다양한 노점상들이 자리를 펴고 물건을 팝니다.
참고로 찬드니 촉은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가방을 꼭 쥐고 걸음 ㅋㅋㅋ







사람 완전 많음


일요일이라 그런 건지, 원래 사람이 많은 동네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완전 많아요......

문제는 아직 찬드니 촉은 시작조차 안 했다는 거...







구랍자문?


과일처럼 보이지만, 왠지 인도식 디저트 구랍 자문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금이라면 하나쯤 먹어봤을 것도 같은데, 이떄는 별로 안 땡겨서...








아이스께-끼-


정말 토속적인 느낌의 아이스께-끼-
제가 인도에서 아무리 물갈이를 거의 안 했다고는 하지만, 이건 왠지 먹으면 배탈날 것 같아요.








뭔지 모를 음식


아마도 팬케이크를 얇게 부쳐서 토마토와 인도식 치즈(빠니르)를 넣은 크레페 같은 음식...일듯
무슨 맛일지 궁금하네요....







계속 걸어가다 보면


찬드니 촉 번화가 등장


그렇게 걸어가다 보면, 왠지 용산 거리가 연상되는 찬드니 촉 골목이 나옵니다.
다양한 가게와 노점상이 뒤섞여 있어요








동생 줄 팔찌도 사고...

...이런건 캐비싸니 패스

스위트...는 한국에 못 가져가겠지...??


찬드니 촉은 딱히 뭔가 정해놓고 파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돌아다니다 보면 꽤나 다양한 상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다 보면 옷 파는 구역, 전자제품 파는 구역 등이 나오긴 하지만
일단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꽤나 재미있어요.







이슬람 사원(?)


아마도 이슬람 사원...으로 추정되는 사원도 있습니다.
갑자기 개수대가 나오고, 사람들이 손을 씻더니 들어가네요.







골목 탐험


찬드니 촉 메인 로드를 중심으로 뻗어 있는 골목들로 들어가면
보다 토속적이고 소소한 상점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여긴 헌책 파는 거리인 듯 한데, 누가 가져가면 어쩌려고 저렇게 쌓아 놨을까요








자마 마스지드


골목 끝부분에는 델리 최대의 이슬람 사원이라 불리는 자마 마스지드가 보입니다.
여기서 차하고 전깃줄만 없애면 1000년 전 골목 풍경이 나올 것 같아요.
왠지 저 궁전에는 자스민 공주가 살 것 같은 느낌이고...(사원이지만)
골목길 구석으로 가면 알라딘과 아부가....








너 내가 오토바이라고 존X 무시하냐?


이런 센스 좋습니다.
인도답게 코걸이까지 하고 있네요 ㅋㅋㅋ








멋진 메트로 역


무슨 수상 관저처럼 생긴 이 곳은 찬드니 촉에서 가까운 메트로 역입니다.
슬슬 점심 먹을 시간이 돼서, 지난번에 찾다 못 찾은 무한도전 식당을 찾아가기로 결정.







뉴 내츄럴 레스토랑


이번에는 정보검색을 조금 열심히 해서 제대로 찾았습니다.
무한도전 인도식당 방문기는 다음번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다루기로 ㅋ







다시 메트로를 타고

쿠글라카바드 역으로


밥을 먹었으니, 먹거리 쇼핑을 위해 빅 바자르(Big Bazar)를 찾아 떠납니다.
구글맵에 빅 바자르를 쳐 보니, 다들 델리 외각에 떨어져 있더군요......
그나마 그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쿠글라카바드라는 생소한 지역에 있다길래
메트로를 타고 꽤나 멀리 왔습니다.


참고로 투글라카바드는 델리 제 3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인데,
유명 유적지도 없고 동네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아 이 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드뭅니다.
저도 빅 바자르 아니면 여기 오진 않았을 거에요.







음......


역 플랫폼에 서서 바깥을 한번 둘러 봤는데...
왠지 빅 바자르가 있을 것 같은 동네가 아니...네요?
왠지 허한게......


뭐, 그래도 걸어가다 보면 뭔가 있겠죠






이쪽 방향이라는데......


일단 구글맵을 켜고 알려주는 방향으로 열심히 걷습니다.
그런데 우째 고가도로만 나오네요......

보통 고가도로 옆에는 빅 바자르 같은 커다란 쇼핑센터가 잘 없는데......






트럭


모래


공장...


뭔가 가면 갈수록 가면 안될 곳 같아 보입니다.
제 예감이 예전 바라나시에서 스테이크 찾던 때와 같은 상황이라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왔는걸......
여기서 포기할 순 없.......





..........


하하하...
빅 바자르는 개뿔......


역시나, 이번에도 구글맵이 틀렸습니다.
뭐, 과거엔 여기 빅 바자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근처에 빅 바자르는 없어요.
젠장
젱장
제에ㅓㅣㅏㅁㄴ런ㅁ








돌아가는 길이 서글프다


지하철만 한 시간 넘게 타고 온 곳인데
이렇게 아무것도 못 하고 돌아가다니... 정말 슬픕니다.






노선도


이쯤에서 다른 빅 바자르를 찾아보니, 마유르 비하르 익스텐션이라는 역에 하나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후기를 보니, 4개월 전 후기도 있더군요.
이번엔 좀 믿어봐야죠...


문제는 거기도 꽤나 멀다는 것......
위 노선도 오른쪽 밑이 지금 제가 있는 투글라카바드인데
마유르 비하르는 오른쪽 위 블루 라인에 있습니다.

기본요금이 8루피인 델리 메트로에서
무려 25루피나 주고 가야 하는 끝자락 역......






마음을 가라앉혀라, 승객님?


아아.... 델리메트로녀의 싱그러운 미소를 보니 치유....가 되지는 않고
왠지 여기서 더 화를 내다간 소리소문 없이 인도 5천년의 비술로 살해당할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음을 억지로 정리하고 마유르 비하르 역까지 먼 길을 떠나 보기로 합니다








두 번 갈아탐


투글라카바드에서 마유르 비하르 역까지 가려면 열차를 두 번 갈아타야 합니다
거참... 머네요.....






콘센트


델리메트로에는 이렇게 핸드폰 충전에 쓰라고 콘센트도 있습니다.
참고로 여긴 노약자석인데, 젊은이들 많이 앉더군요 ㅋㅋㅋㅋ






다... 왔다....


길고 긴 여정 끝에, 마유르 비하르 익스텐션 역에 도착했습니다.
내 마음도 익스텐션!







해가 저물어 가네요...


플랫폼에 서서 바깥을 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갑니다.
하지만, 제가 좌불안석인 이유는 아까 갔던 투클라카바드역과 풍경이 비슷하기 때문......

설마... 여기도 허탕인 건....??







역 계단


역을 나서면서부터 불안했습니다.
분명 구글맵에는 역사 내에 빅 바자르가 있다고 나오는데,
막상 역사 내에는 빅 바자르가 안 보여요......
심지어 이동하다 보니 내가 빅 바자르 위치에 서 있다!?



허망한 마음에 역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답해줍니다.

"아, 이리로 내려가세요."









내려갔...더니....

있다!!!!


있습니다!!!!!!!!
빅 바자르가!!!!
있!!!!
습!!!!
니다!!!!!!!!!!!

역사 건물에 있다더니, 외부에 있네요ㅠ
정말 울 뻔 했어...ㅠㅠ









이것저것 사서

계산함


이것저것 많이도 사서 계산하고 나옵니다.
참고로 인도의 대형마트, 빅 바자르 탐방기 역시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ㅋㅋ
워낙 재미있고 신기한 게 많아서, 여기 다 올리기는 무리에요







어느덧 저녁


빅 바자르만 찾아다녔을 뿐인데, 어느덧 저녁입니다.
서울로 치면 제가 있던 뉴델리역은 서울역, 투클라카바드는 판교, 마유르 비하르는 하남쯤 되거든요
빅 바자르 하나 가겠다고 이 거리를 오간 저도 참 대단합니다







빠하르간즈로 복귀


다시 메트로를 타고 오랜 시간을 지나, 빠하르간즈로 복귀했습니다.
이미 점심때 먹은 밥은 소화 다 된 지 오래니 저녁을 먹어야 해요.

지난번에 갔던, 무한도전 로컬식당의 공사가 오늘쯤이면 끝났을 테니,
일단 거기로 찾아가 봅니다








문 열었다!!!!


지난번엔 공사로 인해 문을 안 열었던 무한도전 동네식당!
오늘은 무사히 문을 열고 정상 영업중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먹은 밥 역시 추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케밥집


무한도전 식당에서 탈리를 먹은 후, 나오면서 본 케밥집.
맛있어 보이는 탄두리 치킨 냄새가 발길을 붙잡더군요







치킨!!!


슬쩍 둘러보니 프라이드 치킨을 팝니다
가격도 별로 안 비싸길래, 일단 들어가 앉아 보아요






식당 내부


꽤나 길쭉한 형태의 식당 내부.
바깥에도 테이블이 좀 펼쳐져 있었는데, 저는 안에 앉았네요






맛있어!!!


프라이드 치킨 넙적다리와 닭고기 다짐육 꼬치구이를 하나 시켜 먹었습니다.
치킨은 마치 둘둘치킨 맛이 나네요.








숙소로 돌아옴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관광도 한 게 없고, 그냥 쇼핑만 좀 한 것 뿐인데 되게 힘드네요 ㅋㅋㅋ







롯데 초코파이


인도에서 초코파이는 고급 과자 중 하나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동네 구멍가게에선 팔지 않고, 대형마트에선 인기리에 팔리는 제품이죠.

재미있는 건, 오리온이 아닌 롯데 제품이 각광받는다는 것.
혹시나 한국맛과 다를까 해서 사 왔는데, 맛... 똑같아요.
마시멜로에 들어가는 젤라틴이 식물성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차이는 없네요.
ㅋㅋㅋㅋ





뭐, 그렇게 귀국 D-2일차 델리에서의 밤이 깊어 갑니다.

그나저나 이제 델리에서 할 것도 없어요...
유적지 가는 건 성미에 안 맞고... 갈 곳도 거의 다 갔고....

by 종화 | 2015/11/03 22:02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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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는 가격이 나오더군요-_-;;;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200루피 이상 내기 어려운 퀄리티라딱 한 번 방문 이후 발길을 끊었던 기억이 납니다(관련 포스팅: http://jong31.egloos.com/3160806) 바라나시, 오픈 핸드 소시지를 찾아 떠난 오픈 핸드 카페에서의 조식.일단 소시지가 나오긴 했는데, 치킨 소시지라 맛이 없습니다;;;계란은 맛있었는데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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