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커리 인도여행기] 76일차 (1), 충격과 공포의 상하이 월마트 탐방

충격과 공포



비행기에서 잠깐 자다 깬 것 같은데, 어느새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시계를 확인하니 점심시간이 가깝네요.
인도에서 40시간 가까운 기차도 타 봤더니, 8시간 비행쯤은 정말 금방입니다ㅋㅋ


상하이에서는 23시간 환승 대기시간이 있습니다.
오는 길에 상하이에서 조금 놀려고 일부러 표를 이렇게 끊었죠 ㅋㅋ

참고로 저는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했는데,
상하이나 북경 등에서 장시간 환승대기하는 승객에게 호텔을 무료로 제공해주더군요
왕복 43만원짜리 표인데, 호텔까지 무료라니... 그야말로 대감격!!!
(참고로 지금은 비즈니스석 이상에게만 제공해주는걸로 바뀜...)





75일만에 보는 상하이 국제공항

나를 기다리던 항공사 직원


출국장을 나오니, 오른쪽에 있는 직원분이 제 이름을 인쇄해 들고 있더군요.
여태껏 해외 꽤 다녀 봤지만, 출국장에서 이름 들고 마중나와 있는 건 처음ㅋㅋ






호텔 셔틀


직원분의 안내를 따라가니, 호텔까지 연결해주는 셔틀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외에도 두세 명을 더 태운 후 출발하더군요.







약 15분쯤 달려..


리하오 국제호텔 도착!!!


중국동방항공에서 제공해주는 리하오 국제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무료 제공 호텔이라길래 조그마한 곳일 줄 알았는데, 무지 커요!
(사진 왼쪽과 오른쪽으로 건물이 꽤 길게 연결되어 있음)






회전문을 통해 들어가면...

으리으리한 로비가 펼쳐진다!!!


중식당도 있는 듯


호텔 내부는 상당히 으리으리합니다.
문제는 건물은 좋은데 사람이 없음;;;
카운터에 직원 두 명 서 있고, 저와 같이 온 승객 2~3명 외에는 아무도 없어요.

1층을 슬쩍 보니 중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저녁은 여기서 먹어야지... 라고 다짐합니다.






객실로

무지 커!!!


객실은 기대도 안 했는데, 무진장 좋습니다!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트윈 룸.
방도 무지 넓어요. 76일간 여행하며 이런 큰 방에서 자본 적은 난생 처음

아무리 봐도 1박에 10만원은 할 것 같은데
이런 호텔을 공짜로 제공하다니... 중국 항공사는 통이 크네요!!
(라고 말하자 마자 규정이 바뀌어서 지금은 안된다고-_-;;)






창밖 풍경


단점이 있다면, 호텔의 위치입니다.
이 동네는 호텔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아파트촌이에요.
주변을 둘러봐도 아파트, 학교, 쇼핑센터 뿐......

상하이 시내로 나가려면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는데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2킬로가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주택가라서인지 택시도 거의 안 다녀요-_-

뭐, 인도에서 여행은 죽어라 한 데다 오늘은 좀 피곤하니
굳이 상해 시내까지 나가서 관광하고 올 생각은 없습니다.
게다가 점퍼까지 델리 공항에 두고 온 터라, 이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긴 좀 추워요;;;
그냥 주변이나 둘러보고 먹을거나 찾아 먹죠





용품들


제대로 된 호텔이라 그런지, 욕실용품도 일회용으로 마련되어 있네요...
뭄바이에서 묵은 2500루피짜리 호텔에도 이런 건 없었는데;;;
우째 여행 중 묵은 가장 좋은 호텔이 무료 호텔이야?






푹신푹신하고 넓은 침대


회사 다닐 때 도쿄 신주쿠에 있는 호텔이라던가, 미국, 타이페이에 있는 5성급 호텔에도 묵었지만
그런 호텔과 비교해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 시설입니다.
객실 컨디션만 따지자면 4.5성급 시설은 충분히 되는 듯






레스토랑 메뉴판


객실을 둘러보니 1층 레스토랑 메뉴판이 있습니다.
중국돈은 75일전 상하이에 잠깐 들렀을 때 넉넉히 바꿔놨으니
오늘 저녁은 여기서 호화 만찬을 벌여보도록 하죠!
특히, 인도에서 거의 못 먹어본 돼지고기 요리를 맘껏 주문할 테야!!!

(하지만 이땐 몰랐죠. 어떤 비극이 펼쳐질 것인지는...)






외출


와이파이가 되는 객실에서 구글맵을 켜 보니, 주변에 월마트가 하나 있더군요.
시간은 어느덧 1시 30분. 월마트를 목표로 슬슬 걷습니다.










이소룡 식당


아직 오픈을 안 한, 이소룡 식당도 근처에 있습니다.
참고로 이 이소룡 식당은 찜기에 찐 밥과 국, 반찬 등을 패스트푸드처럼 파는 곳이에요
예전에 베이징에 갔을 때 몇 번 봤는데, 먹어보진 않았네요.





KFC


그 건물 옆에는 KFC도 있습니다.
설마 여기까기 와서 KFC를 먹는 일은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






동네 풍경


이 동네는 정말로 사람 사는 동네입니다.
관광의 관도 없어요.
평일 낮이라 그런지, 동네가 전반적으로 한산해서 산책하긴 좋더군요.







월마트 도착


걸어서 15분쯤, 월마트에 도착했습니다.
월마트는 한국에선 이미 철수한 지 오래지만, 중국에선 여전히 성업 중.






음식점의 떡볶이


1층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별로 재미있는 건 없었는데, 떡볶이를 파는 상점이 눈에 띄더군요.
국물이 있는 건 아니고, 약간 기름떡볶이 같은 느낌.






본격적인 마트 입장


카트를 하나 잡아끌고, 본격적인 마트 탐방에 나섭니다.
마침 춘절을 앞두고 있는 터라, 가게 전체가 붉은색 물결로 뒤덮였네요







춘절 선물들


중국 금화를 본뜬 선물세트가 보입니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네요







정육코너로 가니, 생닭이 그대로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선 닭발과 머리를 잘라 주는데,
중국 문화권에서는 "맛있는 발과 머리를 왜 잘라!" 라면서 통째로 파는 경우가 많죠







생물 코너


고기코너 옆쪽에는 생선코너가 있습니다.
새우나 물고기를 살려둔 수조 정도는 납득이 가는데......






음...??


거북거북

뭘 봐, 내가 식용이라고 존X 무시하냐?


개.... 개구리와 자라 등도 살려서 팝니다;;;;;;
무... 물론 중국요리에서는 개구리요리나 자라요리가 꽤나 고급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살아있는걸 팔 줄은 몰랐네요 ㄷㄷ
신선도 만큼은 보장될 듯
(그래도 팔 땐 안에서 잡아 주겠죠?)






고기 코너


고기 구경하기 힘든 인도에서 왔더니, 이런 풍경이 참 흐뭇해요
참고로 여기있는 고기는 전부 돼지...






하얀 고기


아마도 숙성을 시켰거나 소금에 절인 것 같은 고기도 팝니다.
이걸 이용해서 어떤 요리를 할 지 궁금한데, 어디서 파는지는 모르니....





양고기


양고기 코너는 아예 고기를 통째로 얼려 놨네요.
양다리 하나가 쑥 고개를 내밀고 있는게 인상적






족발?

소시지?


족발과 소시지로 보이는 가공육도 많습니다.
저 중국식 소시지는 밥을 할 때 쑥쑥 꽃아넣으면 밥이 맛있어진다던데...






치킨!!!


치킨 코너는 우리나라나 상하이나 크게 다를 게 없군요.
차라리 지파이 같은게 있는 대만쪽이 훨씬 다양한듯






베이커리 코너


즉석 빵과 파이, 전병 등을 파는 베이커리 코너입니다.
좀 사 보고 싶었지만, 저녁에 맛있는거 많이 먹으려고 여기선 일단 보류.
(훗날 이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찍을 땐 몰랐는데, 지금 피자를 보니 고기가루가 가장자리에 올려져 있네요.






케잌


생크림케잌도 꽤나 저렴합니다.
저거 하나가 9.8위안이니, 한국돈으로 1800원이 채 안 되네요.
전반적으로 상하이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식료품 물가는 아직 한국의 절반 수준인 듯 합니다







춘절 종합세트


춘절 종합선물세트 하나와 연유 같은 것 몇 개를 카트에 담습니다.
집에 가져가면 재밌을 것 같아서 ㅋㅋㅋ






중국 아이


중국 아이가 귀엽네요 ㅋㅋㅋ
역시 중국 애들은 옷 두껍게 입히고 뺨이 불그레해야 귀여움 ㅋㅋㅋ







신라면


라면코너를 기웃거리니, 신라면을 팝니다.
잘 안 팔렸는지 할인에 들어감 ㅋㅋㅋ






닛신 컵누들

UFO 야끼소바


여기가 중국인지 일본인지 모를 만큼 니신 컵라면이 강세를 보이더군요.
다행히도 맛은 중국에 특화된 버전들인 듯.
몇 개 사서 한국에 가져왔는데, 주변인들에게도 조금 나눠줌;;






계산!


그렇게 즐거운 상하이 월마트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밖으로 나옵니다.
사실 마음 같아선 가공 고기류를 좀 사오고 싶었는데
고기류는 세관에서 반입이 어렵죠......ㅠㅠ






강아지


인도 들개와는 다른, 상하이의 귀여운 동네 강아지를 보며 돌아갑니다.
저녁에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호텔에 당도한 종화.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예상치 못 한 시련이었으니......

투 비 컨티뉴!

by 종화 | 2015/11/07 13:45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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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iekie at 2015/11/07 14:45
여행 중 묵은 가장 좋은 호텔이 무료 호텔 >> 약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ㅠㅠ
그나저나 대체 어떤 시련이...???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7 16:27
그래도 무료 호텔인데 꽤나 좋지 않나요...? ㅋㅋㅋ
시련이란... 얼핏보면 별게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엄청나게 큰 대미지였습니다ㅠ
Commented by Wish at 2015/11/07 15:00
과연 폭식대마왕님에게 무슨 일이?!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7 16:27
알고나면 다소 허무할...수도? ㅋㅋㅋ
Commented at 2015/11/07 17: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7 22:39
아... 그게 전리품 사진을 따로 안 찍고 그냥 소비해버렸어요 ㅠㅠ
http://jong31.egloos.com/3135410
이 포스팅 정도가 사실상 유일한 전리품 사진이네요 ㅋㅋㅋ
Commented at 2015/11/07 18: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7 22:38
헐........ 살아있는 채로 봉지에 넣고 계산대에서 바코드 찍나요!?
Commented at 2015/11/07 23:12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8 18:57
ㅋㅋㅋ 조금 더 기다렸다가 누가 사가는것좀 보고 갈 걸 그랬네요;;;
Commented by santalinus at 2015/11/07 20:59
오잉? 규정이 바뀌었다구요? 12월에 가는 남방항공편에서는 호텔제공을 하던데 동방항공은 규정이 바뀌었나봐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7 22:37
정확히 말하자면, 동방항공의 경우 이코노미도 등급이 여러개로 나뉘는데 그 중 가격이 싼 등급에는 호텔제공을 안하는 걸로 바뀌었더군요. 올해 초부터요ㅠㅠ 사실 저 호텔 그냥 예약하고 가도 6~8만원쯤 하기 때문에 비싼 표 사서 무료숙박 받을 이유도 없고;;;
Commented by santalinus at 2015/11/08 22:04
그렇군요..ㅜ.ㅜ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8 23:54
생각해보면 유류할증료 포함 43만원짜리 표에 왕복 전부(저는 귀국편만 했습니다만) 아침식사 딸린 숙박 제공해주고 기내식 두 번씩 나오는것 자체가 뭔가 말이 안되는 느낌이었는데 ㅋㅋㅋ 남방항공은 아직도 대범한가보군요!!
Commented by santalinus at 2015/11/09 00:01
남방항공도 1번밖에 안되긴 해요^^;; 역시 항공 연결편이 애매해서 공항에서 밤새야 되게 생겼을 때만 해주는 것이구요. 그나저나 43만원이라니! 엄청 싸게 구입하셨군요! 전 아무리 뒤져도 54만원짜리였는데. 이것도 실은 엄청 싼 편이구요. 중국국제항공도 남방항공이랑 규정은 비슷하다네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9 00:04
출발이 11월 말이었는데, 티켓팅을 3월에 했더니 싼 표를 찾을 수 있었네요ㅋㅋ 지금 뒤져보면 죄다 50만원 넘는 표밖에 없네요;;
Commented by 하루이야기 at 2015/11/10 17:03
아.. 너무 잼있어요!! 여행의 끝이 보이네요.
인도여행기 다음이 잠깐들린 상하이 여행기!
다음꺼 보러~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10 20:58
상하이는 여행...이랄게 없어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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