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먹방 (6) 이름도 모양도 깜찍한, 모모(Momo)

밀가루 피 사이에 소를 넣고 익혀낸 음식, 일명 만두!
만두는 동양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심지어 서양에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요,
인도와 네팔, 티벳 등지에서는 '모모'라는 이름의 만두를 먹습니다.
이름도 참 귀엽죠ㅋㅋ


이 모모를 많이 먹는 곳은 북인도쪽.
그것도 약간 추운 지방들에서 많이 먹더군요.
아마도 더운 지방에선 만두피나 속이 빨리 쉬어버려서가 아닐까.....


북인도 길거리나 인도 전역의 티베탄 레스토랑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인도만두 모모.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그 모모입니다!







콜카타, 빅 바자르


콜카타 칼리 가트 역 근처 빅 바자르에서 사 먹은 시금치 콘 치즈 프라이드 모모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금치와 옥수수, 치즈를 넣고 튀긴 만두죠ㅋ

나름 부유층들이 들락거리는 대형마트 내 푸드코트라서 그런지, 가격이 상당히 비쌌어요.
위에 나온 튀김만두 5개 가격이 100루피(한화 약 1700원)니까, 한국 군만두 가격이죠.
참고로 인도에서 100루피면 웬만한 여행자 식당에서 탈리 하나 먹을 돈입니다ㅋ

일단 만두 자체는 매우매우매우 맛있습니다.
시금치라고 해도 팔락 커리에 들어가는 것 마냥 잘게 갈아넣은 터라 식감이 부드럽고
콘과 치즈는 뭐... 말해 무엇 하리오!

여기에 같이 주는 소스 2종류도 상당히 독특한 맛을 내는데,
특히 빨간 소스는 한국에서도 거의 맛보지 못한 극강의 매운맛을 자랑합니다!
초록 소스는.... 민트와 고수가 잔뜩 들어가서 치약 맛이 나요 ㅋㅋㅋ
그냥 모모만 집어먹는 게 진리!







바라나시, 치킨 프라이드 모모


바라나시의 티벳 식당인 시바 카페에서 먹은 치킨 프라이드 모모.
일단 닭고기가 들어가서 볼륨이 있구요,
바삭바삭한 식감이 한국 군만두 먹는 느낌도 납니다.
같이 주는 소스는 살~짝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게 맛있어요!







안 튀긴 버전


위에 소개한 시바 카페 치킨 모모의 안 튀긴 버전.
이쯤 되면 정말로 한국 만두와 구분이 안 갑니다!

참고로 전 한국에선 오로지 군만두 파였는데
이상하게 인도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찐만두쪽이 더 땡기더군요...
지금도 군만두보다는 찐만두가 약간 더 좋은 것이... 입맛이 바뀌었나 봅니다






델리, 치킨 모모


델리 파하르간즈의 클럽인디아 식당에서 먹은 치킨 모모
여행 말미,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고 다닌 터라 입이 꽤 높아져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속부터가 굉장히 슴슴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닭고기를 위주로, 아주 약간의 야채가 맛에 포인트를 주는 형식.
가운데 같이 나온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천국!
단, 1인분에 10개가 아닌 8개라는 점은 섭섭ㅠ
델리라서 그런가? 델리라서??????






델리, 버팔로 프라이드 모모


델리의 티벳탄 콜로니에서 냄새만으로 이끌려 들어간 식당.
거기서 먹은 버팔로(물소) 프라이드 모모입니다

일단 소고기로 만든 모모는 생전 처음입니다.
아니, 생각해 보니까 한국에서도 만두속으로 소고기는 잘 안 넣죠?
주로 돼지고기나 야채, 두부를 넣지......

버팔로 고기는 소고기보다 조금 질기다는 것이 통설인데,
그래서인지 잘게 다졌음에도 씹히는 맛이 살아 있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게다가 맛깔스러운 뚝바(나가사키 짬뽕같은 요리)까지 함께 먹으니...
저 사진만 봐도 행복한 기억에 사로잡히네요 ㅠㅠㅠㅠ






자이살메르, 시금치 치즈 버섯 모모


자이살메르 성 안, 리틀 티벳 레스토랑에서 먹은 시금치 치즈 버섯 모모입니다.
콜카타에서 먹은 시금치 콘 치즈 모모와는 버섯/콘 차이인데,
내용물이나 맛은 천양지차더군요.

일단 시금치를 갈아넣은게 아니고 적당히 다져넣어서 아삭아삭 씹힙니다.
치즈는 녹아내리는 치즈가 아니라 빠니르 치즈를 적당히 다져 넣은 것...
그리고 잘게 다져넣은 버섯의 향이 액센트를 줍니다.

결론적으로, 시금치의 비릴 수도 있는 맛을 버섯과 빠니르 치즈가 잡아주면서
꽤나 맛있는 채식 모모로 완성된 느낌.
(같이 나온 고추장같은 소스는 무척이나 매웠습니다)

여기에 자이살메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이 합쳐지니
아아.... 우째 모모에 대한 추억은 다 좋지...??







델리, 노점 치킨모모


티벳탄 콜로니에서 맛있는 한 때를 보낸 그날 밤,
델리 파하르간즈 길거리 노점에서 사 먹은 치킨 모모입니다.

레스토랑이 아닌 노점 음식이라 그런지 매우 저렴했는데요,
하프 사이즈(5개) 가격이 겨우 20루피! (한화 약 350원)
물론 그만큼 투박한 건 감소해야겠죠 ㅋ

반죽이 두꺼워서 얼핏 감자떡 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나름 정겹습니다.
튀김 모모도 같은 값이었는데, 왠지 찐만두가 더 땡겨서 ㅋㅋ





아... 다음에 인도 가면 모모 많이 먹어야겠어요...
길거리 모모가 특히 땡기는 밤입니다~

by 종화 | 2015/11/27 21:43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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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antalinus의 .. at 2015/11/29 00:46

제목 : 인도잡담 39. 무니르까, 모모, 혹은 인도의 식품위생
인도먹방 (6) 이름도 모양도 깜찍한, 모모(Momo) 종화님이 올린 멋들어지고 맛나 보이는 모모 소개가 밸리에 발행된지 며칠 되지도 않아 이런 포스팅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죄송스런 일이긴 하지만.... 교자에 가까운 인도의 모모는 원래 티벳음식인데 이게 티벳이주민이 많은 네팔의 음식으로 정착이 되고, 네팔과 붙은 인도에 와서는 중국음식 혹은 티벳음식 개념으로 퍼져서 완전히 인도 외식 문화의 한 축이라고 할 ......more

Linked at 폭식대마왕은 언제나 즐겁다♪♪.. at 2016/11/08 17:52

... 습니다. 모모카페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곳은 숙소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모모 카페.모모는 예전에도 소개했다시피, 인도/네팔식 만두입니다(관련 포스팅: http://jong31.egloos.com/3162914) 왠지 가게 분위기도 좋고, 조용하고, 맛있을 것 같은 느낌에 찾아간 곳인데결과적으로는 맛 측면에선 중상이었지만 가게 분위기가 아지트같이 편 ... more

Commented by 고양이씨 at 2015/11/28 00:06
찜기가 한국이나 저동네나 비슷해보여서 익숙해보이는 풍경이네요 'ㄱ') 모모가 꽤 큼직해 보이기도 하고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꽤 속에 들어가는게 다양해서 다 맛나보이네엽...! 'ㅠ')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29 15:24
한국처럼 고기와 당면, 부추, 두부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비슷한 맛이 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말이죠 ㅋ
Commented by santalinus at 2015/11/28 00:51
아....저 모모.... 델리에서 파는 모모의 제작과정을 포스팅하려고 했는데....ㅋㅋㅋ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29 15:23
으아... 역시 인도에선 뭐든 알고는 못 먹네요 ㅋㅋ 하긴 바라나시 같은 곳의 유명한 여행자 식당들도 맛있다고 먹다가 막상 주방 들어가본 이후에는 못먹겠다는 분들이 태반이니...ㅠ
Commented by santalinus at 2015/11/29 15:41
맛있게 먹고 식중독만 안 걸리면 제작과정은 잊어버려야지요^^ㅋㅋㅋ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29 18:37
반대로, 맛있게 먹더라도 나중에 배탈나면 무한한 의심에 휩싸이게 되지요 ㅋㅋㅋㅋ
Commented by santalinus at 2015/11/29 19: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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