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2일차, 인도 버거킹에는 양고기와퍼가 있다

델리 공항철도 입구


공항 의자에 앉아 2시간쯤 버티던 종화군.
새벽 5시쯤 일어나 공항철도 첫 차를 타고 나갑니다.
목적지는 뉴델리역 건너편에 있는 여행자거리, 빠하르간즈







요금 인하


작년 말이었나...부터 공항철도 요금이 절반 가까이 인하되었습니다.
목적지인 뉴델리까지는 60루피. 한화 약 1100원








델리메트로녀


델리메트로의 마스코트인 델리메트로녀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얼핏 보면 그냥 나마스떼 자세로 서 있는 소녀인 것 같습니다만...








뭔가 섬찟....


자세히 보면 뭔가 섬찟한 것이 바로 이 델리메트로녀의 특징입니다.

가만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오호호? 요금을 내지 않고 타셨군요?"
라면서 어디론가 끌고 갈 것 같은 얼굴.....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한 곳은.....

뉴델리 역


공항철도를 끝까지 타고 가면 뉴델리 역 반대편(동편)으로 나오게 됩니다.
빠하르간즈는 뉴델리 역 서편에 있으므로 저 역을 넘어가야 하죠.

참고로 초보 여행자들에게 뉴델리역 횡단은 수많은 사기꾼이 득시글거리는 1차 던전입니다만
인도 좀 다녀봤다 하는 사람들에겐 그냥 피곤한 육교 건너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찌나 사기좀 쳐보려는 사람들이 많은지....
티켓 보여달라, 니 기차 취소됐다, 빠하르간즈 폐쇄됐다......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







육교를 건너

빠하르간즈 입성


아직 새벽 5시 반이라 빠하르간즈는 아직 스산합니다.
숙소 대부분도 지금은 문을 닫은터라 들어가기 애매한 상황.
그러나 저는 저렴한 24시간 체크인/아웃 숙소를 알지요







하레 라마 게스트하우스

더러워


재작년 여행에서도 찾아왔던 하레 라마 게스트하우스.
빠하르간즈에 있는 숙소 중에서는 가장 싼 편에 속하고, 그만큼 시설도 열악합니다.

벽에는 곰팡이가 슬어 있고, 시트와 이불, 베개는 그냥 쓰진 못 할 정도.
그래도 빠하르간즈에서 1박 400루피라는 가격은 꽤나 매력적이니까요.
이럴 때 쓰려고 가져온 침낭을 펼치고 일단 잠을 잡니다.







기상


약 3시간쯤 자다 깼나요.
슬슬 밖으로 나가 봅니다.

일단 최우선 과제는 인도 유심칩을 구매해 장착하는 것.
인터넷이 돼야 지도도 보고 사람들과 연락도 하죠.
아직까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 시계도 한국시간인 상태니...






빠하르간즈 골목


1년여만에 보는 빠하르간즈는 놀랄 만큼 변함없습니다.
아, 물론 상업지구니만큼 새로운 식당이나 가게는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시끄럽고 정신없고 그래요.






인도방랑기


일단 빠하르간즈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식당인 인도방랑기로 갔습니다.
밥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유심칩을 맞추기 위해서요.
이 계절 한정으로 유심칩+데이터1G를 250루피에 맞춰 준다길래 얼씨구나 하고 왔죠.







Success!!!


사진과 여권 복사본을 주고 약간 기다리니 곧바로 유심칩이 와서 휴대폰에 장착했습니다.
바로 인터넷이 되는 것이 이제야 좀 살 것 같네요.

옛날 스마트폰 없던 시절엔 어찌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잠깐 만난 친구


저와 같이 인도방랑기에서 유심칩을 구매했던 친구.
세계여행 중이라던데, 인도는 처음인 듯 싶습니다.

일정을 물어보니 기차표를 사러 뉴델리역에 간다고.
마침 저도 내일이나 모레쯤 출발하는 바라나시행 열차표를 끊어야 했기에 같이 가기로 결정.






뉴델리역


2층에 있는 외국인창구에서 표를 산 후, 위 친구와 헤어집니다.
저는 오늘 양고기와퍼 먹고 우물 보러 갈 건데, 그 친구는 찬드니 촉과 꾸뜹미나르에 간다고.

일단 내일 저녁에 바라나시로 출발하는 기차표를 끊었으니,
하루 반 동안 델리에서의 자유시간이 있군요.







빠간으로 컴백


먼저 앞으로의 여행에 필요할 비상약 등을 구매하기 위해 빠하르간즈로 옵니다.
개인적으로 빠하르간즈 거리의 이 풍경 너무 좋아해요.







소가 끄는 수레

참외류로 보이는 과일


어제는 이동 Day였으니, 사실상 오늘이 인도 첫 날이죠?
그래서인지 이런 당연한 풍경들이 되게 반갑고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모름지기 여행이란건 뭐든 신기하고 재밌어야 하는건데
장기로 여행하다 보면 뭘 봐도 시큰둥해지는게 조금 아쉽......
이 기분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옷가게


일단 인도에서 편하게 입고 다닐 알라딘바지를 하나 구매합니다.
몇 곳을 돌아봤는데 이 곳의 바지가 가장 재질이 좋더군요.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바지를 입고 있답니다.






종업원 할아버지

길 안내 중


유독 친절했던 종업원 할아버지.
다음 목적지인 약국 위치를 물으니 직접 안내해줍니다.

인도에선 유독 길을 물으면 직접 안내해주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가끔은 사기꾼이나 호객꾼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량한 시민들.
영어로 설명해주기엔 영어가 짧고, 마침 시간도 많으니 멀지 않으면 끝까지 안내해주는 분들이 많아요.

이 종업원 할아버지도 그런 케이스.







약국


약국에 가서 물갈이약을 삽니다.
인도에 있다 보면 물갈이건 배앓이건 장트러블이 꽤 발생하기 마련인데요
그 때를 대비해 Ciplox는 필수입니다.

참고로 한국에선 세균성 장염에 대한 처방약으로 쓰인다더군요.
여러분도 인도 약국에서는 씨플록스!







바나나


생각해보니 아직 아침도 안 먹었기에,
간단하게 길거리 바나나를 사 먹습니다.

가격은 4개에 20루피.
사실 10루피에도 살 수 있는데, 빠하르간즈라는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soso한 가격.

맛은... 바나나맛이 뭐 세계 공통이죠;;;
인도 후숙 바나나라고 더 달거나 하진 않더군요.







쭉 걸어서
코넛 플레이스로


오늘의 목적지는 근처에 있다는 우물과 버거킹입니다.
아까 바나나를 먹었으니, 일단 우물 먼저 갔다가 버거킹을 가기로.

일단은 빠하르간즈 옆에 있는 쇼핑몰 거리인 코넛 플레이스로 이동.
우물은 코넛 플레이스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고,
버거킹은 아예 코넛플레이스에 위치하고 있으니
이 곳을 기점으로 움직여야겠죠.






정육점


돼지고기와 소시지를 파는 정육점.
작년 인도여행 귀국 당일 저녁에 여기서 소시지를 사서 튀겨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버거킹에 갈 거니까 패스.







내셔널 레스토랑


역시 작년에 들렀던 내셔널 레스토랑.
무한도전 멤버들이 유재석과 하하를 끌고 가 현지의 맛을 보여줬던 그 곳!

다양한 고기 커리가 맛있었던 곳이지만
역시 오늘은 버거킹을 가야 하므로 패스







탄두리 뷔페


지나가다 본 탄두리 뷔페, 인디안 그릴.
체인점인데, 나름 평가가 좋습니다.
각종 치킨 탄두리와 야채, 빠니르치즈, 과일 등이 무제한 리필되는 곳.

그러나 역시 버거킹을 가야 하기에......
(대체 버거킹이 뭔데 날 이렇게 괴롭히나!!)







걸어서

가다 보면

도착


코넛 플레이스에서 걸어걸어 가다 보면
아그라 센 키 바오리라는 곳이 나옵니다.
바로 오늘의 목적지죠.






입구


개방시간은 모르겠지만, 일단 입장은 무료.
입구는 꽤나 단촐한데요......






짜잔~~


입구를 들어서면 이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예전에 인도에서 가장 깊은 계단식 우물도 보고 왔지만
조형미는 여기도 만만치 않군요.





대비되는 풍경


앞서 설명했다시피, 코넛 플레이스에서 고작 15분 떨어진 곳입니다.
델리 번화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런 한적한 유적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








영화 출연 장면


참고로 이 곳은 영화 P.K. ~별에서 온 얼간이~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밤마다 와서 잠을 자며 신을 찾는 곳으로,
영화에서 봤을 땐 되게 먼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델리 한복판에 있더군요.








앉아 쉬는 사람들

옆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맨 아래 층


아래쪽에 위치한 우물


바오리를 쭉 둘러봅니다.
사실 경치 자체는 좋지만 볼 건 딱히 없어요.
계단에서 사진 몇 번 찍고,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우물 한 번 보면 끝.

그래도 델리 코넛플레이스에서 걸어서 10~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니만큼
델리 가는 분들은 한 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아그라 센 키 바오리를 나와서

코넛 플레이스로


드디어(?) 오늘 여정의 하이라이트인 버거킹에 갑니다.
버거킹은 아까 지나왔던 코넛 플레이스에 위치해 있어요.







버거킹 발견!!!


맥도날드와 KFC는 인도 전역에서 꽤 자주 발견할 수 있지만
버거킹은 진출한지도 얼마 안 됐기에 꽤나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입니다.

제가 간 곳은 아마도 인도 1호점일 듯 한 델리 코넛 플레이스점







내부 사진

머튼 와퍼


안에 들어가니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래도 뭐 2층에 자리가 많아서 앉을 곳은 충분했지만요.

버거킹답게 다양한 버거와 사이드메뉴가 가득했지만
제 관심사는 오직 지난 여행에서 먹어보지 못 한 머튼 와퍼!!

인도에서는 문화적 특성 상 소고기를 사용한 요리를 만들기가 힘든데(일부 지역 제외)
그래서인지 맥도날드 등 국제 체인에서는 소고기 메뉴를 닭 등으로 대체해서 인도에 진출했어요.
그런데 버거킹은 주력인 와퍼를 비롯해 대부분의 메뉴에 소고기가 들어가서 난감한 상황.
고민 끝에 내놓은 것이 인도에서도 많이 먹고 소고기와 맛도 비스무리한 양고기 와퍼
.......






2층

주문서


오로지 머튼 와퍼 하나만 시켜 2층으로 올라갑니다.
분명 169루피 메뉴였는데, 세금이 18.3%나 붙어서 결국 200루피가 되었네요.
인도 패스트푸드를 먹을 땐 반드시 20% 내외로 붙는 세금을 유의해야 합니다







나왔다!!!


조금 기다리니 직원이 머튼 와퍼를 들고 와서 서빙해줍니다.
인력 하나만큼은 남아도는 곳이라 그런지, 패스트푸드점인데도 서빙이 되네요








머튼 와퍼


겉보기에는 우리나라에서 파는 소고기 와퍼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머튼 와퍼입니다







내용물


내용물 역시 양상추, 양파, 토마토, 피클, 마요네즈, 케챂... 등
뭔가 특이점을 찾을 순 없네요.
양고기 와퍼이니만큼 쯔란(쿠민)이라도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리고 한 입 베어무니......
아... 양꼬치의 맛이 납니다!!

패티 자체에 약간의 향신료가 첨가되어 있는데,
양꼬치에 발라먹는 쯔란향이 메인으로 탄두리의 맛도 살짝 나요.
여기에 살짝 매운듯한 느낌까지....
양고기 자체도 우리나라에서 먹는 램이 아니고 머튼을 사용한 듯 특유의 향기가 진해서
그야말로 '양고기와퍼'라는 느낌입니다.

전 양고기 냄새 무지 좋아해서 잘 먹었는데
진한 향의 양고기와 인도 스파이스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당황할 수도?







메트로


돌아가는 길에는 한 정거이긴 하지만 메트로를 타기로 합니다.
이 날 신은 샌들(한국에서 가져간)이 너무 불편해서 발바닥이 너무 아팠기에... 
나중에 보니 발바닥에 물집이 하나 잡혔더군요






델리메트로 토큰


델리메트로의 토큰.
예전에는 불투명한 플라스틱 토큰이었는데
이번에는 살짝 투명한 토큰으로 바뀌었습니다.







빠하르간즈로 복귀


빠하르간즈로 돌아오니 대략 5시가 좀 넘은 시각.
이 날 델리 낮 온도가 32도로(2월인데!) 좀 더웠기에 일단 씻고,
발바닥에 티눈고를 바르고 누우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어젯밤에 잠도 못 자고 아침에 세 시간 잔 게 전부였군요.

결국 이 날은 저질체력과 불편한 샌들을 원망하며 7시쯤 취침.
내일은 델리 좀 돌아본 후 바라나시로 떠납니다!



by 종화 | 2016/06/12 13:53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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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lover at 2016/06/12 14:26
캬 재밌습니다 *ㅁ*
Commented by 종화 at 2016/06/13 12:22
아직 재밌는 부분은 나오지도 않았는데ㅋ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16/06/12 20:17
보는 내내 '음식 음식 음식!' 하면서 다음사진이 음식사진이길 바라고 있었어요. ㅎㅎㅎ
Commented by 종화 at 2016/06/13 12:22
매일매일 음식사진 몇 개 정도씩은 꼭 올릴테니 걱정 마세요ㅋㅋ
Commented by kiekie at 2016/06/13 02:32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양고기 와퍼라니 굉장하네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6/06/13 12:23
아마도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메뉴일겁니다. 먹어볼 가치가 충분해요~
Commented by 하루야 at 2016/06/14 15:55
역시 잼있어요!
샌들 바꾸셔야겠네요~
버거킹에서도 닭고기 와퍼를 팔꺼 같았는데~
양고기 와퍼라니 좋군요!! ㅎㅎ
Commented by 종화 at 2016/06/16 00:51
나중에 샌들을 버렸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소소하게 재밌는 일이 발생하죠ㅋㅋㅋ
Commented by anchor at 2016/06/15 13:28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6월 15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6월 15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SH at 2017/03/18 16:31
계속 궁금했던 양고기와퍼.. ㅎㅎㅎㅎ 첫날부터 보기 좋군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7/03/18 23:19
요즘 버거킹을 지나갈 때면 머튼 와퍼가 종종 생각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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