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3일차, 무굴요리 전문점 카림(KARIM'S) 재방문

3일차 아침


어제는 자다 깨다 하며 12시간 넘게 푹 잤습니다.
그러고 보니 씻지도 않았네요.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지만, 인도 길거리 냄새가 더 진합니다.









빠하르간즈


어제 4시 반쯤 먹은 머튼 와퍼 이후로 쭉 공복이라
뭔가 아침끼니를 때울 게 필요합니다.
다이어트 중이니 건강하고 배부른 음식을 찾아보도록 해요







클럽 인디아


아침을 먹으러 찾아간 곳은 빠하르간즈 한가운데 위치한 클럽 인디아.
사실 길거리나 현지식당에서 현지식을 먹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오늘 저녁 밤기차로 바라나시에 이동해야 하기에 일단 좀 안전한 걸 먹기로 합니다.









커드 무슬리


120루피짜리 커드 무슬리를 시킵니다.
무슬리는 각종 곡물과 견과류, 과일 등을 말려 만든 일종의 씨리얼인데요
그 무슬리를 새콤한 플레인 요거트(커드)에 말아 먹는 것이 바로 커드 무슬리!
건강에도 좋고, 배도 부르고, 칼로리도 높지 않은 건강메뉴죠

아마 여러분은 이 무슬리 커드를 바라나시에서 질리도록 보게 될 겁니다.








풍경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북적북적하진 않네요.
그래도 빠하르간즈는 혼돈의 도가니일때가 가장 재밌는데....








무슬리 등장


커드 무슬리가 등장했습니다.
사실 이건 무슬리라기 보다는 오곡 콘프로스트 같은 느낌이 좀 강하네요.








속살 커드

비빔


커드와 무슬리를 적당히 비벼 먹으면
마치 우리나라에서 먹는 비요뜨 비스무레한 맛이 납니다.

비요뜨보다는 조금 덜 달고, 건더기가 많아요.
이땐 이것도 맛있다고 먹었는데, 나중에 바라나시 무슬리 커드를 맛보고 나니 이 요리는 아웃 오브 안중









현지 뿌리 맛집


인도인들이 아침으로 많이 먹는 뿌리 사브지(튀긴 빵에 야채커리를 곁들여 먹는 음식) 노점.
인디아 클럽 바로 밑인데, 사람이 끊이지 않고 오더군요.
보통 20~30루피 정도면 뿌리 4개에 리필 가능한 감자/콩 커리를 함께 먹을 수 있답니다.
뿌리 포스팅은 나중에......








메트로


잠시 쉬다가 호텔에 가서 신발을 갈아신습니다.
어제 신었던 샌들인데, 발바닥 아파서 도저히 못 신겠어요.
조금 불편해도 운동화를 신는 게 낫지......

점심엔 뭘 먹을까 하다가 제 개인적으로 뽑는 델리 최고의 맛집에 가기로 합니다.
바로 카림 식당!!
(과거 방문 포스팅: http://jong31.egloos.com/3160948)

무굴 제국 시절의 다양한 탄두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작년 초 올드 델리에 위치한 본점에 갔다가 신선한 미각적 충격(좋은 의미)을 경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이후로 '델리에서 한 끼만 먹어야 한다면 카림!' 이라고 여겨 왔기에
델리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망설임없이 카림 식당을 선택!!!


예전에는 자마 마스지드까지 릭샤를 타고 갔지만,
이번에는 조금 동네 구경도 할 겸 찬드니 촉으로 메트로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이제 델리 지리도 좀 잘 아니까요...
(그리고 이 결정은 큰 후회가 됩니다)







델리메트로녀


델리 메트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델리메트로녀
이번에는 매표소 안에 갇혀(?) 있네요.
무임승차라도 하면 유리를 깨고 나올 것 같습니다.








찬드니 촉 역


델리의 남대문시장이라 불리는 찬드니 촉.
사실 딱히 볼일은 없고 카림 호텔로 가기 위한 중간지점일 뿐이지만
시간도 많고 하니 한번 쭉 둘러보도록 합니다.








맛...집?


아마도 현지인들의 맛집인 듯 한 노점.
이런저런 인도식 메뉴를 많이 팔고 있는데, 손님이 끊이질 않습니다.

저도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요
하지만 난 카림식당에 갈 몸.
이런 곳에 흔들리지 않지.







걷기


30분 정도 목적없이 찬드니 촉을 구경하다가, 슬슬 식당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우리의 든든한 친구 구글맵이 길잡이가 되어 줄 거에요.








걸어간다......


구글맵에 나온 카림식당 위치를 향해 걸어갑니다.
왠지 예전엔 큰길을 따라갔던 것 같은데, 이번엔 위치가 뭔가 골목길 안쪽이에요.
그래. 지름길일거야.







음......


왠지 여학교가 나왔습니다.
맛집을 찾아왔는데 여학교를 안내해주다니.... 음탕한 것....








다시 걷기


구글맵을 따라온 게 실수였습니다.
예전에 바라나시에서 식당 찾을 때도 한 번 당한 적이 있지만(관련 포스팅: http://jong31.egloos.com/3158859)
구글맵의 인도 내 식당 위치정보는 참 부정확합니다......
차라리 안 알려주면 모르겠는데, 전혀 엉뚱한 곳을 알려주니 문제.

나중에 알고 보니, 자마 마스지드 사원을 기준으로 거의 정반대편에 와 있더군요.








돌아가는 길

자마 마스지드 발견


결국 구글맵을 버린 채, 제 과거 경험에 기초해 길을 다시 찾습니다.
자마 마스지드 1번 게이트 앞 큰 시장 골목을 30m쯤 따라 가다가 오른편!








찾았다!!!


원래대로였으면 찬드니 촉 역에서 10분 거리였지만
산책+헤멤+길 돌아옴의 콤보로 인해 2시간만에 도착한 카림 호텔 간판!








여전히 북적북적


약간 늦게 가서(3시쯤) 식사 피크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골목 안은 무굴요리를 맛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적당히 빈 식당을 찾아가(어차피 다 같은 식당의 별관), 적당히 빈 자리에 앉습니다.








합석


예전에는 혼자 와서 2인용 테이블을 홀로 차지하고 앉았는데,
이번에는 커다란 테이블에 합석시킵니다.
앞 테이블 아저씨는 양고기 구이와 머튼 비리야니를 먹고 있군요.







옆 아저씨


옆자리 아저씨는 얇~게 구운 빵과 커리를 맛있게 드시고 계심







기본 세팅


먼저 양파와 앞접시 등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제 주문은 작년에 먹었던 머튼 부라, 그리고 명물 빵인 키마 난.







머튼 부라 등장


양고기에 담백한 양념을 발라 탄두리에 꼬치구이로 구워낸 요리, 머튼 부라.
발음에 주의해야 해요. ㄹ 발음을 하나 더 붙였다간 심히 민망해집니다.







다른 각도에서


이 곳의 양고기는 제 인생 통틀어 최고라 불러도 아깝지 않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야들야들한 식감
짜지도 싱겁지도 않도록 조절된 소금간
잡내는 없애고 양고기 특유의 향은 강조시킨 절묘한 향신료
느끼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붙어 있는 지방기까지....

저기...
한국에 분점 낼 생각 없으신지......






키마 난


지난번 방문 때 못 먹어본 카림식당의 대표 빵인 키마 난.
스펠링은 기억이 안 나지만, 빵 메뉴 중 가장 비싼 걸 시키면 됩니다.







3겹


총 3겹으로 이루어진 패스트리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맨 윗 껍질은 패스트리처럼 윤기가 나고 바삭한 버터맛이 나고요







2층
3층


2층과 3층에는 감자? 콩? 매운 맛 커리? 같은 속재료들이 얇게 펴발라져 있습니다.
갈색 내용물은 감자와 마살라 향이 나면서도 달착지근 했고,
빨간색 내용물은 매우면서도 살짝 산미가 돕니다.
바삭하고 풍부한 맛의 껍질과 아래의 두 층이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환상의 조화!!!

여러분, 사업 아이템 찾으시는 분 중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한번 이 카림식당 한국 지점을 알아보시면 안될까요?
아.... 포스팅하면서도 또 먹고 싶어!!!








사람이 바글바글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단체 관광객까지 몰리면서 식당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배도 부르고 저녁 기차시간도 다가오고 하니 슬슬 돌아가도록 합니다.






돌아가는 길


가는 길에는 헤메지 않고 한눈팔지 않고 제대로 잘 찾아갑니다.







뭐.... 뭐지....??


숙소로 복귀하던 도중, 길거리에서 본 의미를 알 수 없는 토템(?).
설마 저것도 신...... 일까요?








메트로 타고 복귀


델리에서는 웬만해선 택시나 릭샤를 잘 안 타게 됩니다.
구석구석까지 메트로가 잘 깔려 있어서요.....







축제?


그렇게 숙소로 가는데, 머리에 흰 두건을 쓴 사람들이 음식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시크교....인가요?








콩 커리


나눠주는 음식은 빵과 콩 커리.

사진을 찍고 있으니 저에게도 권했습니다만,
카림호텔에서 배를 가득 채운 상태라 상콤하게 거절






식사중인 사이클릭샤왈라


공짜 식사로 한 끼니를 번 사이클릭샤왈라.
인도 사람들은 의외로 기부나 적선 등에 후하단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가난한 사람이 많아 겉보기엔 티가 안 난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숙소로 복귀해...

옥상 고양이


숙소로 돌아와 짐을 싸고
바라나시행 기차 출발 시간까지 기다리며 고양이를 괴롭힙니다.
여기서 괴롭힌다는 건 나쁜 짓을 한다는 게 아니라 항가항가 하며 다가가는 행위를 뜻해요......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나를 참 싫어하죠.







시간이 됐다

델리 역으로


슬슬 기차 출발 시간이 되었기에 짐을 챙겨서 델리역으로 나갑니다.






플랫폼에 도착해있는 기차


조금 빨리 나와서 1시간 전에 역에 도착했는데,
맙소사! 기차가 벌써 플랫폼에 들어와 있습니다.
아마도 델리가 시발역이었던 듯......
덕분에 편히 앉을 수 있었네요.







과자와 물


역 매점에서 저녁 대용 과자와 물을 삽니다.
저 과자는 감자로 만든 스낵인데, 기름기가 쩔고 향신료 향이 진하게 나서 먹다 버림....








SL 좌석


이번 여행은 가난하게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이동은 무조건 SL입니다!
SL은 인도 기차에서 두 번재로 싼 클래스로, 에어컨이 없는 침대칸입니다.

그래도 이 떄는 아직 2월.
밤이면 추울 때라 굳이 에어컨 칸을 고집할 필요가 없었지만
4월이 넘어가자 오븐처럼 달궈진 SL을 견디기 힘들더군요...







일본인 친구들


외국인 쿼터를 사서인지, 저희 기차칸에는 전부 외국인들이 앉았습니다.
일본인 세 명, 프랑스인과 칠레인, 그리고 저까지 총 6명.
잠시 이야기를 하며 가다가 8시쯤 침대를 깔고 눕습니다.








취침


아직 밤에는 추울 시기이기도 하고,
더러운 침대를 닦아가며 눕기도 싫었기에
침낭을 꺼내 안에 쏙 들어갑니다.

이대로 푹 자고 일어나면 바라나시에 도착할거야.
그럴거야......




by 종화 | 2016/06/16 00:50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5)

트랙백 주소 : http://jong31.egloos.com/tb/317908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애쉬 at 2016/06/16 01:55
아.... 맛 본 적도 없지만 카림식당의 머튼부라와 키마난이 그리워(?)요

인도에선 구글맵을 조심해야하는군요...아이티 선진국인데....뭔가 철학적인 가르침이 깃든걸까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6/06/17 00:33
헉... 설마 철학적 가르침을 위해 구글맵 가게위치를 일부러 틀리게 해 놨다거나....??
Commented by 하루야 at 2016/06/17 11:40
카림은 필수코스가 되어버렸꾼요!!
머튼부라...먹어보고 싶어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6/06/19 01:49
만약 다시 델리에 간다면 또 카림에 가겠죠......
개인적인 인도 no.1 레스토랑을 꼽는다면 단연코 카림!!!
Commented by anchor at 2016/06/20 10:04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6월 20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6월 20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