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22일차, 닭꼬치 먹으러 이슬람시장으로

두 번째 바라나시에서의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바로 옆방이 부엌인데, 부엌 옆 방에서 할머니 기침소리가 계속 들려서 잠을 몇 번 깼던 기억이 나네요
기타페잉 일하는 할머니 아프면 안돼ㅠㅠ






아침은 모나리자

맛난 무슬리 후르츠 커드


바라나시에서의 아침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모나리자!
나름 10일만에 방문했더니 주인 할아버지가 어디 갔다 왔냐고 묻더군요ㅋ

이 날, 음식이 나오자 마자 어떤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자 한 분이 들어왔는데
제가 먹는 무슬리 후르츠 커드가 맛있어 보였는지
종업원에게
"저 분이랑 똑같은 음식을 주세요"
라는 영화 같은 대사를 하더군요.

이 대사, 실제로 들으면 되게 기분 좋답니다.
마치 내가 이 가게 단골 겸 미식가가 된 느낌이 들어







멍카페


밥을 먹고 나서는 멍카페에 가서 찬호, 동준이와 노닥거립니다.
앉아 있으면 한국인들도 꽤 많이 놀러 와서 새로운 친구 만드는 재미가 있어요.

사실 여기서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앉아서 수다좀 떨다가
서로 디스좀 해주고
새로 온 사람들과 인사 하고
맛있는 음식 시켜 먹고....
그러다 보면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나 있는 거죠 뭐.

이게 바라나시의 일상이에요ㅋㅋㅋ










가트


낮잠도 자고, 돈도 찾아오고, 동준이에게 빌렸던 돈도 갚고 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합니다.
가트로 가니 찬호가 앉아 있네요.
왠지 게임 NPC 같습니다.







지흔이


옆에 처음 보는 여자애가 앉아 있길래 말을 걸어보니
여행 전부터 가입되어 있던 단톡방 멤버 지흔이였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을 많이 해줬었는데,
그래서인지 저를 단번에 알아보더군요.







홀리충 외국인들


아직 홀리축제까지는 한참 남았는데
가트 한쪽에서 외국인들이 색가루를 뿌리며 놀고 있네요.

참고로 전 바로 다음날, 이 세례를 받게 됩니다.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지흔이와 찬호와 같이 저녁 얘기를 하다가
이슬람 시장 '달 만디(Dal Mandi)' 에 있는 꼬치구이 가게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침 가트에 있던 꽃불팔이 소녀 사비나와
헤나 아티스트 소녀 라니까지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애들과는 그동안 친해진 정이 있으니 밥 한 끼 사주는 걸로.

참고로 애들만 밥 사주려고 데리고 나왔는데
우째 근처에 있던 애들 가족까지 저희를 따라오더군요-_-;;;
저희가 갑부도 아니고 굳이 가족까지 밥 사줄 이유가 없어서 떼놓는데 고생좀 했습니다







붐비는 시장길


뱅갈리 토라에서 달 만디까지는 대략 걸어서 30여분.
저녁시간이라 사람이 많아서 걷기 좀 힘들더군요







시장 풍경


달 만디는 이슬람 계열 인도인들이 모여 사는 시장으로,
시장 한쪽에서 이슬람 옷, 구석에서 소고기를 판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 인도 시장과 같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동그랑땡 같은 건 인도식 소고기 부침인데
익숙치 않은 향신료와 소금이 범벅이라 우리 입맛엔 안 맞아요







꼬치구이집


작년에 방문했었던 '샤 치킨 헛' 에 가려고 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원래 쉬는 날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문을 닫았길래
그냥 길에 보이는 꼬치구이 가게를 아무데나 골라 들어갔습니다.








지흔, 라니, 사비나


치킨 꼬치구이의 일종인 티카(55루피)를 4개 시키고,
자긴 고기 안 먹겠다고 주장하는 사비나를 위해 비리야니를 하나 시켜줫습니다.

알고보니 얘들은 집안 종교때문에 억지로 베지테리언식을 하고 있는데
막상 고기가 나오니 잘 먹더군요.
고기를 안 먹여서 그런지, 애들 발육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느낌








치킨 티카


숯불에 바삭하게 구운 치킨 티카는 역시 맛있습니다.
다만, 이 집은 겉에 양념을 좀 과하게 바른 감이 있어 짜더군요.








맛있게 구워지는 치킨들


'샤 치킨 헛'의 프라이드 치킨을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꼬치구이로 만족하고 떠납니다.
다음에 기회가 또 있겠죠......
(라고 생각했지만 그 기회는 오지 않았다)








건과일


키먀라고 불리던 건과일.
이게 뭔가 하고 쳐다보고 있으니
상점 주인아저씨가 하나 맛보라고 주시더군요

대략 대추와 푸룬의 중간 맛이 납니다.







사이클 릭샤 타고 복귀


돌아오는 길에는 배도 부르고 하니 사이클 릭샤로 복귀합니다.
두 대의 릭샤가 나란히 가는 와중에 하이파이브







수다


밤에는 기타페잉으로 돌아와 띵꾸 방에서 수다를 떱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보이스톡으로 한국에 있는 여친님과도 대화를 하다 취침

딱히 일정도 없고 평화로웠던 바라나시의 하루를 보내고 나니
비로소 다시 인도에 왔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합니다ㅋㅋㅋ






보너스 영상 - 동준&찬호의 범죄와의 전쟁 재연

by 종화 | 2016/08/14 12:30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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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다 at 2016/08/15 01:56
안녕하세요. 종화님꺼 인도여행기를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매번 보기만하다 댓글하나 달게 되네요.
저 끼마라는건 대추야자라고 부르는거예요ㅎ
Commented by 시다 at 2016/08/15 02:01
라고 참견하고 싶었습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6/08/15 16:11
저게 대추야자였군요. 어쩐지 대추 느낌이 나더라니....ㅋㅋㅋ
Commented by 좀좀이 at 2016/08/15 02:56
뭐 먹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저거랑 같은 거 달라고 하면 은근 기분 좋죠. 메뉴 선택 잘 한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ㅎㅎ
꼬챙이에 꿰여서 구워지는 치킨 크기 엄청나네요. 저거 하나만 먹어도 식사 되겠어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6/08/15 16:11
5명이서 저 치킨 4꼬치에 빵 4개, 볶음밥 하나로 저녁식사 해결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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