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43일차, 환자가 되어 (feat.요양식)

히말라야에 갔다와서인지, 밤에 살짝 덥더군요.
원래 포카라는 1년 내내 크게 덥진 않은 지역이지만(어디까지나 인도에 비해!)
아무래도 4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혹서기가 시작되려고 하는가 봅니다.

오늘 최고기온은 30도. 한국의 더운 날씨 정도네요.






아침 풍경


아침 9시쯤 일어나니 날씨가 맑습니다.
산에 갔다오느라고 그동안 밀린 속옷이나 겉옷빨래를 몰아서 합니다.

다리에 배긴 알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고, 계단 내려가는게 세상에서 가장 고역이네요.
이렇게 아픈게 오늘로써 3일째인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이거 이러다 평생 낫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ㅋㅋ







더크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모모카페로 가는 중, 더크를 만났습니다.
이전에도 잠깐 소개한 적이 있지만, 더크는 독일인 여행객으로
모모카페에 묵으며 서빙을 도와주고 있는 독특한 친구에요.

맨발로 가게 근처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행객들 길 안내를 해 주기도 합니다.








모모카페

페인트 공사 중


오랜만에 모모카페에 갔더니, 페인트 공사 중이더군요.
어제부터 페인트칠을 시작했다고......








테라스쪽으로


실내는 페인트냄새가 많이 나서 앉아 먹기 힘들고,
결국 한 번도 안 앉아본 테라스쪽 좌석으로 갔습니다.

안쪽 의자가 걸터앉기 좋고 편한데 아쉽네요ㅋㅋㅋ








계란밥


자리에 앉자 마자 더크가 "야채 모모 먹을거야?" 라고 물어봅니다.
그러나 오늘은 단백질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단호히 거절.
알 푸는데는 단백질이 최고......겠죠?

일단 계란후라이와 밥을 시켰습니다.








밥 위에 계란을 얹고

비빔장 소스 투하!!!


밥 위에 계란후라이를 얹고서, 참기름과 간장을 끼얹으면 완벽하겠지만
아쉽게도 참기름 간장은 없지만 대신 오뚜기 비빔장이 있습니다.
한식이 그리울 때 먹으려고 한국에서 가져온 물품인데, 43일차가 돼서야 포장을 뜯네요.








슥삭슥삭


맨밥에 계란후라이, 고추장 소스만 비벼 먹어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굳이 한식당 갈 필요 없다니까요!!!







치킨 모모(스팀)


단백질 보충용 메뉴 두 번째는 치킨 모모입니다.
딱 우리나라 찐만두 느낌이 나요.
하긴, 우리나라 인스턴트 찐만두도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 넣는 데가 많으니 비슷할 수밖에.

다만 인스턴트와는 달리 철저한 수제 즉석 만두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더 싸!!!








비엔나 소세지


한국에서 싸들고 온 소세지도 하나 개봉합니다.
예전에 바라나시에서 부대찌개에 넣어 먹기도 했던, 치킨 비엔나 소세지.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군요.

이렇게 먹고 나니 섭취한 단백질이 끊어진 다리근육 세포를 이어주는 느낌!
아아.... 회복된다







숙소로 복귀


물을 한 박스 사들고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어디 나갈 수가 없어요.
밥 먹으러 나갔다 온 것도 큰 모험이었습니다.








컴퓨터


할 일이 없을 때는 역시 컴퓨터가 답이죠.
용량 가득 차게 담아온 각종 콘텐츠를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냅니다








물 한 박스


하루에 물 2리터 먹기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는 터라, 물은 박스로 사 놓는게 편합니다
물 가격은 병당 15루피. 원래 20루피에 파는건데 박스로 사면서 좀 깎았네요ㅋㅋㅋ








언덕에서 노는 아이들


창밖을 바라보니 언덕에서 동네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보입니다.
무슨 놀이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운데다 돌 탑도 쌓아놨네요








종이 성냥


촛불 켜는 용도로 쓰는 성냥입니다만,
아무리 봐도 나무가 아니길래 조금 살펴보니 돌돌 말린 종이입니다.
이런건 태어나서 처음 보네요ㅋ

참고로 종이성냥은 나무성냥에 비해 불 붙이기가 더 힘들어요ㅠㅠ
연해서 잘 휘어지거나 부러지거든요







한숨 잤음


그렇게 한숨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늦은 오후가 됐습니다.
슬슬 배가 또 고파지는군요?







아직도 노는 애들


언덕에서 놀던 애들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아직도 놀고 있습니다.
저만할 떄는 하루종일 뛰어놀아야 해요.
학원 같은 데는 애가 원하면 보내줘야지.....







샤와르마 케밥


오늘 점심 겸 저녁은 예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곳으로 갔습니다.
모모카페 바로 옆에 있는 샤와르마 케밥집.
케밥을 포함해 팔라펠, 호무스 등의 아랍권 음식을 파는 듯.







테라스석


테라스석이 완전히 도로를 바라보고 있는 터라 굉장히 뷰가 좋습니다.
여기 앉아 먹기로 결정!!!







주방


오픈식 주방으로 되어 있는데, 굉장히 깨끗합니다.
일단 겉으로 봐서는 청결 합격!!!
(하지만 며칠 후 불합격이라는 사실을 아주 좋지 않은 방법으로 알게 되죠)








메뉴판


메뉴는 단순합니다.
케밥, 치킨, 팔라펠 등의 메뉴가 있고, 그걸 접시에 담아 먹느냐 샌드위치 형태로 먹느냐의 차이.

그 동안 지나가면서 여기서는 치킨을 먹고 싶었기에, 크리스피 치킨 샌드위치를 하나 시킵니다.
가격은 250루피.








나왔다!!!


치킨까스와 감자튀김이 들어간 치킨 샌드위치.
사실 샌드위치라기 보다는 트위스터에 가까운 모양새지만ㅋㅋ






맛있음


신선한 야채와 기름진 치킨, 약간의 감자튀김이 더해지니 꽤나 맛있습니다.
여기 나중에 한 번 정도 더 올 가치가 충분하겠군요.

싼 가격에 치킨맛을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좋네요!!







모모 카페


위의 샌드위치 하나만으로는 도저히 배가 차지 않았기에
저녁 2차를 먹으러 모모 카페에 왔습니다.

다행히 페인트가 다 말라서 내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군요.
다소 촌스러웠던 초록색 외벽이 우아한 베이지색으로 바뀌었어요.








계란 볶음면

치킨


계란 볶음면과 치킨을 시켰습니다.
볶음면은 soso였는데, 치킨이 정말 심하게 작았어요ㅋㅋㅋㅋㅋㅋ

역시 모모카페에선 식사류 외 음식들은 시켜선 안 된다는 교훈을 또 한 번 얻었습니다.








영업 마무리 중


모모카페에서 여친님과의 통화가 길어지는 바람에(2시간 45분;;;;)
가게를 나와 하루의 마무리로 들른 꼬치구이집의 영업이 끝나 버렸습니다ㅠㅠ

이제는 여기서 돼지고기꼬치를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오는데!!!
(그래도 잠만 잘 자지)







정전


숙소로 돌아오니 오늘도 어김없이 정전 타임!!!
뭐, 이쯤되면 익숙해요








촛불


정전 덕에 촛불도 켜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해 봅니다(긍정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건 샤워 하는 도중이었는데,
촛불을 켜서 변기 위에 올려 놓고 샤워를 하다 보니 도중에 물이 묻어 불이 한 번 꺼지더군요ㅋㅋㅋ





다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동네에서 쉬고 먹고만 했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내일이나 모레쯤엔 조금이라도 다리가 낫길 바라 봅니다.

by 종화 | 2016/12/31 00:05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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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iarap at 2016/12/31 00:14
하루종일 고생 많으셨겠네요
저 치킨랩 맛있겠네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6/12/31 23:25
하루종일 후들대며 고생 많았습니다ㅋㅋㅋ 치킨랩은 맛있었어요!!
Commented by DreamDareDo at 2016/12/31 10:14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이네요. 수고하셨어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6/12/31 23:25
ABC 코스는 그럭저럭 건강한 노인들도 종종 도전한다고 하던데
저는 저기 반만 갔다왔다고 앓아 눕는 걸 보면 노인보다 못한가 봅니다 ㅠㅠ
Commented by 매일매일 at 2016/12/31 11:07
업뎃해주시다니..... 상냥해!!
넘 재밌네요... 여행의 맛은 역시 느릿느릿 여유롭게 지낼 수 있다는 거죠....
히말라야 보다 이 편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물론 히말라야 가신 친구분들도 값진 경험을 하셨겠지만,,
Commented by 종화 at 2016/12/31 23:26
저도 마음 같아서는 히말라야 정복하고 오고 싶었지만, 현실은 이런 거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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