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2월 02일
스지스지한 쌀국수, 신촌 <미분당>

얼마 전 다녀온 신촌 미분당입니다.
베트남식 향신료가 가득한 쌀국수가 아닌, 꽤나 마일드한 맛의 쌀국수를 파는 집이죠.
예전에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추운 겨울이 되자 문득 생각나더군요ㅋㅋ

미분당
미분당 쌀국수 신촌점의 입구입니다.
바로 들어가면 안되고,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메뉴를 주문해야 해요

자판기
1월 10일 부로 전 메뉴 가격이 500~1000원 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비싼 메뉴인 힘줄(스지)쌀국수는 10000원이 됐네요ㅠㅠ
저는 이 집의 스지 가득한 쌀국수가 좋아서 가는거니 만원짜리 메뉴를 주문,
같이 간 여친님은 차돌박이와 양지고기가 들어가는 차돌양지쌀국수.
그리고 고구마 짜조를 하나 추가로 시킵니다.

줄 서서 기다림
항시 줄을 서는 집이기 때문에, 주문하고 나서도 가게 옆에서 줄을 서야 합니다.
이 날이 꽤나 추웠는데, 춥지 말라고 난로가 하나 놓여 있긴 했지만 역부족이었어요ㅠ

가게 안
미분당의 컨셉은 조용히 혼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식당.
모든 좌석이 바 형태일 뿐 아니라 가게 안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것도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편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런 조용한 식당 좋아하는 분도 분명 계시겠죠

고구마 짜조
2500원으로 주고 시킨 고구마 짜조입니다.
간혹 회전초밥 뷔페 같은데서 보이는 고구마 춘권이 나왔네요.
직접 만들었는지 유무는 모르겠지만 기성제품이랑 맛 차이는 크게 없고
그냥 달달하고 기름진 맛에 먹는 음식

양지-차돌 쌀국수
여친님이 시킨 양지-차돌 쌀국수가 먼저 나왔네요.
입에서 사르르 녹는 연한 차돌박이와 부드럽게 삶아낸 양지살의 조화
고기고기한 진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쌀국수입니다.

힘줄(스지) 쌀국수
마치 도가니탕을 보는 듯한 힘줄 쌀국수도 나왔습니다.
말그대로 스지만 그득그득해서 취향 상당히 갈릴 듯 한 모양새
전 도가니탕 좋아하고 스지 좋아해서 이런거 초극호에요

비벼 먹기

그냥 먹기
미분당 쌀국수는 국물과 면을 함께 먹어도 되지만,
앞접시에 면과 숙주, 고기를 넣고 소스를 둘러 비벼 먹어도 됩니다.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집보다 쌀국수 면이 얇고 부드러운데다
독특한 풍미 없이 진한 육수 덕에
쌀국수가 취향이 아닌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

완식
총평은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의 만족도는 내 주는 집.
(옆자리 보니까 면이나 숙주는 리필도 되는 것 같고......)
이 날은 국물이 여느 때보다 더 진했던 것 같은데,
국물 컨디션 차이인지 맛이 진화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예전보다 국물이 더 맛있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또 가고 싶네요~
(하지만 영하 10도의 날씨에 밖에서 줄 서긴 싫어ㅠㅠ)
# by | 2017/02/02 13:48 | 맛집을 찾아서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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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지 쌀국수가 저런 식으로 나오는 줄은 몰랐네요... 날 좀 풀리면 오픈시간 맞춰서 먹으러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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