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62일차, 민속마을 코노마 방문

나갈랜드 코히마에서의 두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자신들의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다는 나가 부족들의 민속마을을 둘러보러 가기로 했어요.

코히마에는 크게 두 개의 민속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12월에 혼빌 페스티벌이 열리는 '코노마', 그리고 '키사마'

둘 중 어느 마을을 갈 지 고민했습니다.
사실 정보랄 게 거의 전무했기에, 어느 마을이 뭐가 좋은지 따윈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결국 저희의 해답은 단순했습니다.
"택시비 싼 데 가자"

그 곳이 바로 코노마였습니다ㅋㅋㅋㅋㅋ







인도식 아침밥


숙박비에 포함된 요금으로 먹는 오늘의 조식은 어제와 달리 인도식.
두 장의 뿌리(튀긴 빵)와 감자 커리, 오믈렛이 나옵니다.

감자 커리가 예상외로 우리나라에서 먹는 오뚜기카레 맛이 나서 굉장히 맛있었어요
다들 감자커리 먹고 놀라서 어젠 왜 이거 안먹었을까 후회했음ㅋㅋㅋㅋㅋㅋ







짜이 한 잔


밥을 다 먹으면 짜이도 한 잔 줍니다.
평소엔 아침에 차 같은 거 안 마시는 성격인데(그시간에 잠을 더 자야죠), 여행 와서는 이런 여유를 즐기게 되더군요.







GO!!


밥도 다 먹었으니, 신나게 길을 나습니다.
오늘따라 커 보이는 동준이의 두상이 빛나 보이네요








택시 정류장 도착


저희를 코노마로 데려가 줄 택시를 잡기 위해 택시정류장에 갔습니다.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만 알고 있고, 가격이나 거리 등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으니, 일단 부딪혀 보면서 가격을 흥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저씨! 코노마!!


그렇게 몇 대의 택시에게 코노마까지의 가격을 물어본 결과, 1200루피에 왕복해주겠다는 기사님을 만났습니다.
1200루피면 비싼건지 싼건지 감은 안 잡히는데, 일단 주변 가격보다는 쌌어요.
(나중에 느낀 거였지만, 싼 거였습니다ㅋㅋ 팁도 드림)







출바알


그렇게 기분좋은 흥정을 마친 채 출발했습니다.
나가인 기사아저씨가 한국을 좋아하기도 하고, 친절하시더군요.

나갈랜드 사람들이 한국을 대체로 좋아한다고 말해주시던데, 저흰 딱히 그런거 못 느꼈다구요ㅠㅠ
우리가 한국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건가!?






소들


코히마 시내에선 소가 거의 보이지 않더니, 도시 외곽으로 나오니 소가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소 보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네요. 다즐링서부터 못 봤으니......







원주민 할아버지


가는 길에 길 가는 할아버지에게 길을 묻는데, 뭔가 원주민스러우신 복장이라 한 컷.
전체적으로 몸에 걸친 것 중 전통복장은 하나도 없는데, 왠지 모를 원주민의 포스가 느껴지시네요







길 막힘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산길을 타고 갔는데, 어느 순간 도로가 막힙니다ㅋㅋㅋㅋ
알고 보니 기사아저씨도 코노마 가는 건 처음이라고ㅋㅋㅋㅋㅋㅋ







바람이나 쐬지


길을 잘못 든 건 어쩔 수 없고, 기왕 멈춘 김에 바람이나 쐬고 갈까 합니다.
여기 경치는 인도라기보다는 뭔가 한국 강원도 같아요ㅋㅋㅋ







도....착?


출발한 지 1시간 30여분만에, 드디어 민속마을....이라는 코노마의 어딘가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민속마을이라기엔 뭔가.... 되게 작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긴 코노마가 아닌 외각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었고,
코노마는 여기서 좀 더 나가야 하더군요......
알고 보니 코노마 자체도 여러개의 마을로 구성돼 있는 듯?


일단 첫 마을에 도착했으니 마을 구경이나 하기로 합니다.







마을회관

기념사진


각종 동물들(아마도 물소?)의 두개골이 걸려 있는 저 곳은 아마도 마을회관인 듯 싶습니다.
동준이랑 같이 기념사진 한 장 찰칵!!!

네팔과 다즐링에서 워낙 잘 먹고 다닌 탓에, 살이 꽤나 올라 있군요ㅋㅋㅋ







오르막길을 오르자

학교가 나옴

돌 줍는 아이들


조그마한 오르막길을 올라가자, 학교가 하나 나왔습니다.
운동장이 커다랗게 펼쳐져 있는데, 아이들이 나와서 돌을 줍고 있더군요.






돌도 같이 주워 보고

학교도 들어가보고 마무리


아이들과 어울려 돌도 좀 주워 보고, 학교 구경(안은 안들어갔음)도 살짝 해 보고 마을 구경을 마무리합니다.
딱히 민속마을.... 이라고 볼 만한 풍경은 마을회관의 물소(?) 두개골 정도밖에 없었네요;;;








이동해서

다음 마을로


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서 다음 마을로 가 봤습니다.
여긴 아까 방문한 마을보다 규모가 좀 크네요.






마을 풍경

마을 사람들


전반적인 마을 풍경은.... 그냥 시골틱합니다.
인도색이 나진 않지만, 나가인들의 특별한 문화 같은 것도 딱히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냥 문명의 때를 덜 탄,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산촌 마을의 느낌......

민속마을이래서 민속촌까진 아니더라도 뭔가 이색적인 걸 기대했는데, 그냥 사람 사는 마을이었습니다.
하긴 21세기에 민족의상 입고 사는 곳이 그리 흔할리가 없죠.
아마 혼빌축제에 나온 부족 사람들도 평소엔 청바지에 TV보며 코카콜라 마실 거에요.







계단식 영농


이 곳의 주된 수입원은 농작물인지, 엄청난 규모의 계단식 영농을 하고 있더군요.
살아오면서 계단식 논은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 봐요.








멋진 문양의 문

의미를 알 수 없는 공터


물론 마을 곳곳에는 이렇듯 뭔가 부족민들의 흔적이 남아 있긴 했지만요.
저 공터는 UFO라도 소환하려는 장소일까요?






교회


마을 중앙에는 커다란 교회 하나가 있습니다.
나갈랜드 주 곳곳에는 이처럼 기독교가 널리 퍼져 있어요.
인도 내륙지역 같았으면 힌두 사원이 있었어야 할 곳에 기독교 교회라니, 뭔가 낯서네요ㅎㅎㅎ







마을 풍경


교회에 올라와서 마을을 내려다보니 상당히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자세히 보니 산꼭대기에 세워진 마을이었네요






교회 내부


오늘은 화요일이라 교회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대충 보아하니 천주교쪽보다는 개신교쪽에 가까운 느낌인데, 종교는 알지 못하는 종알못이라 자세히는 모르겠음;;;;







코히마로 복귀


그렇게 생각보다 싱거웠던 코노마 여행을 마치고 코히마로 복귀했습니다.
기사 아저씨는 생각보다 많은 거리를 달린 데다 시종일관 친절하게 가이드를 해 주셨기에, 팁으로 300루피를 더 드렸어요.

인도 내륙지방 같았으면 십중팔구는 대놓고 팁을 요구할텐데, 이 동네는 아직 때묻지 않아서인지 처음 흥정한 가격 외엔 딱히 팁 요구를 안 하더군요. 그래서 더 좋음.







버스표 구하러 가는 길


민속마을도 봤으니, 더 이상 코노마에는 볼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어서 다음 동네로 이동할 표를 끊으러 가보죠.

들어보니 숙소에서 위로 쭉 올라가면 커다란 버스회사가 하나 있다길래, 그 곳으로 무작정 이동 개시!






웃는 학생들


지나가는데, 학생들이 저를 보고 꺄르르 웃습니다.
외국인이어서 좋아하는걸까요, 아니면 제 얼굴이 웃기게 생긴걸까요?
부디 전자이길 빕니다.






버스회사 발견

표 구매


20여분을 걸어가서 버스회사를 발견한 우리는, 일단 교통의 요지인 구와하티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했습니다.
어차피 어딜 가든 구와하티는 들러야 할 곳이니, 그 곳에서 다음 목적지를 정해보기로 했어요.

참고로 저는 북동부에 대한 호기심을 다 충족한 상태였기에 콜카타 혹은 뿌리로 이동하고 싶었고,
동준이는 인도 북쪽의 마날리와 맥그로드 간즈에 가고 싶어했고,
찬호는... 딱히 어디로 갈 지 마음을 안 정한 듯....?

출발일자는 내일 모레 오후 3시. 코히마에서의 나날도 이틀 밖에 남지 않았군요.







길을 되돌아가며

계란빵(?)도 먹고......


버스표를 끊고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
생각해 보니 아직 점심을 안 먹은 것 같아 동네 빵집에 들러서 빵을 한두개씩 집어먹었습니다.

제가 고른 것은 삶은 계란과 커리 페이스트가 들어 있는 오픈형 패스츄리.
딱 봐서 상상하는 바로 그 맛보다 조금 더 맛있어요ㅋ







면도하는 찬호


찬호는 수염이 많이 자랐다며 길거리 이발소에서 면도를 합니다.
저는 수염이 많지 않은 체질이라 이런데서 면도해 본 적이 없는데, 가끔은 저런 게 부러워요ㅋ

산타클로스 같은 수염을 기른 할아버지가 멋진 솜씨로 수염을 슥삭슥삭 베어 주십니다.
여기서 제가 살짝 할아버지를 놀래키면 베이는 건 수염이 아니라 찬호의 목숨이겠죠.
전 박애주의자이므로 참습니다ㅋ



그렇게 숙소에 들어간 이후, 제대로 된 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섰습니다.
지난번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은 나갈랜드 전통 요리 '나가푸드'의 제대로 된 버전을 먹고 싶어져서요.

여전히 동준이와 찬호는 라면을 끓여 먹는다길래, 저 혼자 나왔습니다.








뭔가 고기를 파는 아줌마들


시장 골목을 지나쳐가는데, 뭔가 고기를 파는 아줌마들이 있습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치고는 조각조각의 크기가 작은데......







이....이거....?


이거.... 아무리 봐도 개 꼬리죠....??
나갈랜드와 미조람쪽 사람들은 개고기도 먹는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실제로 만나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험삼아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데, 개고기 요리를 파는 식당이 있기나 할까요?

애견가인 동준이가 이걸 보면 얼마나 놀랄지......







채소 파는 여인


시장 한쪽에서 감자와 양파 등의 채소를 파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굳이 이 사진을 찍은 이유가 뭐냐면.... 저 분이 메고 있는 가방 때문!!!







리라유치원


무려 한국 어딘가의 유치원 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
이건 한류 열풍이라기보다는 아마도 중고의류 수출로 인한 현상이겠죠? ㅋㅋ






레스토랑


코히마는 관광도시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 흔한 레스토랑 하나 찾기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외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듯 해요.

그나마 전통요리를 팔 것 같이 생긴 식당을 하나 찾았건만, 파는 요리는 모모, 초우멘과 같은 일반 요리들이더군요.
나가푸드는 어딜 가면 먹을 수 있는 거야ㅠㅠ







과자 먹고

풍선은 묶어둠


배가 고파서 동네 슈퍼에서 5루피(90원)짜리 과자를 하나 사 먹었습니다.
사은품(?)으로 풍선이 들어 있길래, 살짝 불어서 동네 기둥에 묶어 두고 옴 ㅋㅋㅋㅋㅋ







라면 끓이는 동준이


호텔로 돌아와 보니, 동준이는 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있습니다.
이놈들은 하루 한 번씩 한식 비스무리한 걸 먹지 않으면 죽나 봐요.







호텔 식당으로 옴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이 호텔 식당으로 왔습니다.
그저께 먹은 나가푸드는 그리 맛이 없었지만, 두 번째 먹을 땐 또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또 먹음


하지만, 또 먹어본 나가푸드는 여전히 맛이 묘했습니다;;;;
맵기만 하고 얼큰한 맛이 없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 취향은 아닐 듯......

하지만, 오묘한 맛의 평양냉면도 세 번은 먹어 봐야 제 맛을 안다잖아요?
내일 진짜 로컬식당에서 제대로 된 나가푸드를 먹어볼 계획을 세웁니다.
아마 여기 음식과는 뭔가 좀 다를 거에요??







밤 산책


그렇게 저녁을 먹고, 할 일이 없어진 우리는 밤 산책을 나섰습니다.
동네에 전반적으로 가로등이 부족해서, 어두컴컴하네요






동네 학교


돌아다니다 보니 발견한 동네 학교.
아마도 기숙사인 듯, 방이 많고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지만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


결국 이 날은 그냥 학교 겉에 구경좀 하다가 호텔로 돌아와 잠들었습니다.
인도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지만, 이 동네는 정말 밤에 할 게 없어요ㅠㅠ

내일은 어디 안 가고 이 동네 곳곳을 훑어볼 예정입니다ㅋ
아무래도 나갈랜드에서의 마지막 날이 될 테니까요

by 종화 | 2017/03/24 11:10 |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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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짜파티 at 2017/07/12 14:55
런닝좀 넣고 다닐껄 제가 저래서 이제 런닝을 안입습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7/07/12 20:41
네 소원대로 런닝을 지웠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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