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70일차, 봉사 3일차... 몸은 천근만근

오늘로 마더하우스 봉사 3일째입니다.
3일째쯤 되니까 슬슬 피로가 누적되네요.
어제 엄청 빨리 잤는데도 불구하고 기상이 힘들고 발걸음이 무거워요ㅠ
그래도 내일은 목요일, 봉사활동 휴일이니까 힘을 내서 일어납니다







아침 거리


이른 아침 콜카타 거리는 한산하네요.
이쪽이 사람들 출근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 그런가...?







신문


길을 가다 보니 신문을 쭉 붙여놓은 곳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서서 신문을 읽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시청앞이나 신문사쪽에 가면 매일 신문을 이렇게 붙여 놓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인듯???
저도 읽어보려 했지만 힌디어라 못읽었습니다;;;
대충 사진만 보고... 까막눈의 비애군요






마더하우스


오늘도 아침 미팅을 하고, 노래와 기도를 하고, 모여모여서 봉사활동장으로 향합니다.
봉사 첫 날 저를 다야단으로 안내해 줬던 아사다 마오를 살짝 닮은 일본인 봉사자분이 오늘 마지막 봉사더군요.
다함께 수고했다는 의미의 노래를 불러 줬습니다ㅋ







버스타고 go!


오늘도 6루피짜리 로컬버스를 타고 봉사활동장으로 향합니다.
지금도 궁금한 건데, 대체 몇 번 버스를 타고 어디서 내리는건지 모르곘어요 ㅋㅋㅋ
매번 갈 때마다 타는 버스번호가 다 다름ㅋ







다야단


오늘의 봉사는 공포의 빨래와 청소입니다.
44도의 땡볕에서 빨래를 헹구고, 짜고, 말리는 것은 엄청난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래도 아픈 애들 돌보면서 어디 잘못될까 걱정하는 것보단 몸이 힘든게 더 낫다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집에 가는 길


봉사를 하고 나니 12시가 됐습니다.
짐을 챙기고 나왔는데 다들 안에서 잔업을 하는지 안 나오네요.
그래서 오늘은 저 혼자 걸어가기로 합니다.






지하철역


오늘이 3일째니까, 지하철역 까지는 지도 안 보고도 갈 수 있어요.
콜카타 지하철 역사는 딱히 냉방이 가동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서늘할 정도로 시원합니다.
밖이 너무 더워서 반사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하철 타고 가는 동안에는 살만해요ㅋㅋ







인디아 박물관


숙소 근처 역에서 서더 스트리트로 걸어가는 길에는 인디아 박물관이 있습니다.
콜카타에서 나름 유명한 곳으로, 단기 여행객들은 한 번쯤 들렀다 간다고는 하는데요......
전 나름 콜카타에서 오래 머물면서 여긴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네요.

그 이유인즉슨......






미친 요금


인도 사람에겐 20루피, 외국인에게는 무려 500루피를 받는 곳입니다.
이러니 굳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리가 없죠;;;
그 500루피면 하루종일 다른데 돌아다니며 충분히 놀 수 있는데!!!







서더 스트리트


그렇게 걸어서 서더 스트리트로 돌아오니 벌써 1시가 다 됐습니다.
왠지 배가 고파서, 근처에 있는 중국음식 노점(가이드북에 소개됨)으로 가 보려 했는데......







아직 안 염!!!


1시는 이른 시간이라는 건지, 아직 문을 안 열었습니다.
길거리에 앉아서 인도식 중국음식 먹어보고 싶었는데......ㅠㅠ







그래서 TAJ


결국 갈 곳이 없어진 저는 또다시 숙소 옆 TAJ 식당으로 왔습니다.
이걸로 벌써 네 번째? 방문이네요.

밥 반 그릇과 어제 먹어보고 맛있었던 달 프라이, 그리고 그린 샐러드를 시켰습니다.







달 프라이


일본식 매운 카레에 녹두콩을 잔뜩 넣고 푹 끓인 듯한 맛의 달 프라이.
적당히 매콤하고 눅진한 맛이 취향이라 이 집 갈때마다 달 프라이를 찾았네요.
가격도 12루피인가로 굉장히 싸고......

다만, 인기메뉴인지 자주 떨어져서 없는 게 함정!!!






그린 샐러드


양파와 오이, 토마토, 라임으로 이루어진 그린 샐러드.
한 그릇에 고작 6루피(약 100원)밖에 안 합니다!!!

양파는 물에 살짝 담궈서 매운맛을 뺐고, 오이와 토마토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아요.
여기에 라임즙을 뿌려서 커리와 같이 먹으면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






하나씩 더 시킴


달 프라이와 그린 샐러드의 조화가 좋아서 한 그릇씩 더 시켰습니다.
저 달 프라이는 레토르트화 해서 한국에 가져다 팔고 싶은 맛이에요
엉엉







머튼 카사


그렇게 달 커리만 먹다가 필 받아서 시킨 육식 메뉴 '머튼 카사'
견과류가 들어간 매운 커리 양념에 끓인 양고기입니다.
고기와 양파를 같이 먹으니 그 조화란....ㅠㅠ

저렇게 많이 먹고 100루피가 조금 넘게 나왔다는 건 자랑







아이스크림


나와서 옆 슈퍼로 가 물을 사는데, 왠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하나 땡깁니다?
역시 더울 땐 아이스크림이죠!!!!







맛있어!!!


크기는 작지만 초코도 듬뿍 들어있고, 질리기 전에 딱 다 먹을 수 있어 좋았던 미니 콘.
여러 가지 맛이 있었는데, 다 못 먹어본 게 한이 되네요ㅋ







숙소에서 휴식


밥을 먹고 나서는 숙소로 돌아와 땀에 절은 몸을 간단히 씻고, 에어컨이 나오는 침대에 앉아 쉽니다
고작 봉사활동 한 번 다녀왔을 뿐이지만, 40도가 넘는 더위에서 6시간 넘게 활동했으니 한번쯤 쉬어 줘야 해요







해가 슬슬 기움


4시쯤 밖으로 나왔더니 해가 슬슬 기웁니다.
숙소 테라스에 앉아 노트북으로 웹툰을 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한국말로 말을 겁니다.

"혹시 한국사람이에요?"

아까 점심때도 잠깐 마주쳤던 분인데, 한국인인지는 잘 모르고 말을 안 걸었거든요.
근데 한국사람이네요ㅋㅋㅋㅋ

얘기를 나눠보니 이 아저씨도 동남아를 거쳐 인도 여행을 온 분으로, 인도는 완전 처음.
콜카타로 in한지 이제 첫 날이라 아직 인도에 대한 감이 안 잡히신다고 합니다.
이럴 땐 서로서로 도와드려야죠ㅋㅋ







여행사


일단 아저씨가 바라나시에 가고 싶다기에, 같이 여행사에 가서 표 끊는 걸 도와드립니다.
내일 출발하는 딱깔 기차표가 있길래 그걸로 예매해 드렸더니 좋아하시네요
바라나시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으셨다고....







보즈 컴퍼니


저녁식사로 인도 커리를 먹고 싶으시다기에, 이 서더스트리트에선 나름 고급 식당인 더 보즈 컴퍼니에 안내해드렸습니다.
처음엔 제 단골 식당인 TAJ로 안내할까 싶었지만, 커리 첫 체험이니 좀 마일드한 음식을 드시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무려 소파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와 소파로 구성된 테이블......
한 눈에 봐도 고급 식당임을 알 수 있는 구조네요







밥 나왔다!!!


플레인 라이스와 새우 커리, 생선 커리를 하나씩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여긴 고기보다는 생선 커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 것 같아요
(저도 처음 와봄)






생선 커리


넙치를 연상시키는 넙적한 생선을 머리 빼고 통째로 졸여 만든 생선 커리.
적당히 매콤한 것이 우리나라 생선조림 먹는 느낌도 나고 좋았습니다
커리라기 보다는 중국요리에 가까운 맛이었달까요?





왕새우 커리


왕새우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새우 커리.
새우 내장맛이 진하게 나서 이것도 굉장히 맛있었네요.

나중에 먹어본 콜카타 명물 새우탈리보다도 더 맛있었습니다







라스 굴라

다히


밥을 먹고 나서는 인도식 디저트 라스 굴라(스펀지 같은 단 디저트)와 다히(요거트 같은거)로 마무리했습니다.
식사는 아저씨가 사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합니다ㅋㅋ







근처 산책


밥을 먹었으니, 간단히 아저씨와 함께 근처 뉴 마켓 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뉴 마켓은 제작년 잠깐 들러본 게 전부였는데, 서더스트리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큰 시장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남대문시장 같은 곳이랄까요?







대충 골목만 돌아다님


뉴 마켓까지는 안 가고, 그쪽으로 향하는 골목만 돌아다녔는데 나름 야시장처럼 밝고 활기차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대충 걸어다니다가 다시 숙소로 복귀!






물+술 한 잔 하면서 수다 삼매경


아저씨와는 같은 숙소에 묵고 있기에, 숙소에 돌아와서 테라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 아버지보다 1살 젊은데, 일치감치 은퇴를 하고 귀농을 결심했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동남아부터 해외를 떠돌다 인도까지 오시게 됐다고......




뭐 그렇게 오랜만에 한국사람과 얘기하다 피곤해져서 10시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ㅋ
내일은 봉사도 쉬는 날이니, 푹 자야겠어요!!
봉사는 너무 힘듬 ㅠㅠ

by 종화 | 2017/05/01 13:51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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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재밌어요 at 2017/05/03 21:58
정말 재밌게 읽고 있어요.
종화님 여행 사진은 특히 거리 사진이 참 좋아요.
미적 감각이 있으신 거 같다는.....
아 그러고 보니 그림을 굉장히 잘 그리시던데 당연한 거군요....
암튼 꾸준히 올려주셔서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7/05/04 11:09
대충 똑딱이 카메라로 슥 찍은건데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ㅋㅋ
그림은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잘 그리지도 못합니다만 그냥 즐기는 수준이라ㅠㅠ 이글루스의 금손들과 비교하면 송구스러울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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