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81일차, 텃밭과 사원(앞) 구경

아침식사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아침 7시 반에서 8시만 되면 자동으로 눈이 번쩍 떠집니다.
한국에 있을 땐 조금 자면 졸리고 오래 자면 뻐근했는데, 여기선 딱 좋을 정도로만 잠이 오네요
평생 여행자처럼 살고 싶다.....ㅠㅠ

식당으로 나가 아침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에 계란후라이, 그리고 짜이 한 잔!
토스트는 기본 2개인데, 항상 하나씩 더 주네요ㅎㅎ 서비스인듯

토스트 하나는 짜이와 먹고, 하나는 계란 노른자에 찍어 먹고, 하나는 흰자와 함께 냠냠!








밖으로!!!


아침을 먹고 빈둥대다 보니, 땡볕더위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이 곳 뿌리는 콜카타보다 더 더워요.
새벽 최저온도가 33도, 낮 최고온도는 44~5도입니다.
게다가 바닷가라 습도도 만빵!!!
왜 관광객들이 혹서기에 뿌리에 안 오는지 알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저도 샤워를 해 봤지만 도저히 더위가 안 가시길래 일단 밖으로 나갔습니다.
뭔가 믿는 구석이 하나 있거든요.
그건 바로......








허니비 카페


에어컨이 있는 베이커리 겸 피제리아, 허니비 카페입니다!!
어제 왔을 때는 하필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못 들어갔지만, 오늘은 오픈 시간인 11시에 딱 맞춰 왔지요
점심시간은 여기서 보낼 거에요








에어컨


풀 가동 중인 에어컨.
바깥 공기는 44도인데 안쪽 온도는 27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기분은 마치... 찜질방에서 불가마에 들어가 있다가 냉방으로 옮겼을 때의 그 느낌!!!!







메뉴판


일단 오래 버텨야 하니까 커피를 한 잔 시키기로 합니다.
커피는 작은 사이즈가 55루피. 한국 돈으로 1000원이 약간 안 되네요.
에어컨 나오는 카페 자리값까지 하면 거의 거저죠?








시켰다!!!


따뜻한 커피와 물 한 병, 그리고 초코 도너츠(25루피)를 하나 시켰습니다.
이것이 제 점심밥이 되어줄 거에요.

물은 왜 시켰냐구요???







커피를 한 숟갈 떠서......

물에다 사르르


물에 커피를 타서 연~~~하게 먹기 위해서입니다 ㅋㅋ
연하다 못해 커피 탄 물을 좋아하기에, 집에서도 간혹 이렇게 먹곤 하거든요~

이렇게 먹다 보면 쉼 없이 음료를 들이켜도 커피 한 잔으로 3시간은 버틸 수 있어요!!!








초코 도넛

뫄이뗭


말 그대로 도넛에 초코를 입힌 초코 도넛.
보이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이 말은, 인도에서는 아주 훌륭한 맛이라는 뜻이죠.
여기 빵 잘 만드네요.







빵 라인업


당근 케잌, 바나나 파운드케잌, 도넛 2종, 브라우니, 화이트 번 정도가 오늘의 라인업입니다.
마음 같아선 한 종류씩 다 먹어보고 싶은데, 다이어트 중에는 그럴 수 없죠.

참고로 허니비 카페에 앉아있다 보니 Z호텔에 묵는 미국인 남자애가 와서 피자를 시켜먹더군요.
피자는 빵이 살짝 두껍고, 아래가 바삭하게 구워진 옛날식 피자였습니다.
미국 남자애가 케챂 발라 먹는 걸 보니 그리 맛있진 않은 모양이었지만, 비주얼은 죽이네요ㅠㅠ








밖으로


어느덧 2시.
허니비 카페의 브레이크 타임이 되었으므로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옵니다.
바깥은 땡볕~땡볕~







숙소에서 뒹굴뒹굴


더우니까 할 게 없습니다.
그냥 Z호텔 여기저기서 시원한 바람 통하는 곳을 찾아 앉아 있을 뿐이죠.

테이블에 앉아 곧 일본 여행을 가시는 여친님과 잠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 사회에서 안 동생과 함께 세 명이서 일본여행을 가기로 했다는데
문제는 저 두 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ㅋㅋㅋ
남자들 같으면 그렇게는 안 갈 것 같은데, 여자들은 역시 대단해요







주방


심심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다가 주방에 들어갔습니다.
이왕 온 김에 저녁에 먹을 음식을 미리 주문합니다.
재료 준비부터 요리까지 1시간은 걸리니 음식은 미리 주문해 놓는게 좋아요.

참고로 제가 주문한 요리 가운데 오이가 들어가는 러시안 샐러드가 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자 주방장 아저씨가 저보고 따라 나오라고 합니다ㅋㅋㅋㅋ
아니, 왜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나오라고 하는걸까? 왜일까~?








바깥


주방장 아저씨를 따라 나와 보니 어느덧 해가 살짝 기울었습니다.
저기 있는 조그마한 마당은 겨울에 와 보면 앉아서 아침 먹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지금은 너무 더워서 앉아있긴 힘들겠네요







텃밭


주방장 아저씨를 따라 간 곳은 호텔 뒤편에 있는 텃밭.

아저씨 왈
"네가 먹는 야채 대부분은 여기서 딴 거야. 내가 직접 길렀지"
라네요....

와아... 그냥 대충 시켜먹은 요리들이 알고보니 직접 농사지은 유기농 채소였어......
이 호텔이 점점 더 좋아지려고 합니다.








오이


자연 상태 그대로 기른 오이는 삐뚤빼뚤 제멋대로 자랐습니다ㅋ
얼핏 보면 애호박 같기도 하네요.
아마 이 오이는 오늘 제 저녁밥이 됐겠죠








토마토


이쪽에 있는 조그마한 나무는 토마토입니다.
아직 덜 익어서인지, 어린 토마토 열매들이 보이네요
아마 토마토가 익을 때까지는 시장에서 사 오시겠죠? ㅋㅋㅋㅋ







그 외 다양한 야채들


정체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여기 이 풀들도 다 야채들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몇 개를 뽑아 제 저녁식사를 만든다고 하시네요ㅋ

흔히들 음식 늦게 나올 때 '농사부터 짓냐'라고 하는데
여긴 정말 농사부터 지어서 밥이 나오는 거니 할 말이 없습니다ㅎㅎㅎㅎㅎ








아메리칸 찹시


예전부터 듣기만 했지, 먹어본 적은 없었던 요리. 아메리칸 찹시.
엄밀히 말하자면 미국식 중국요린데, 튀긴 면 위에 소스를 뿌려 적셔 먹는 음식입니다.
여기서는 당근과 야채(껍질콩 맛인데 생긴건 파)를 듬뿍 넣은 소스를 끼얹고 프라이를 똭!!!

바삭바삭하게 먹어도 맛있고, 눅진눅진하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잘 시킨 듯






치킨 한 조각


사이드로 먹으려고 시킨 크리스피 치킨 한 조각입니다.
허벅다리까지 붙어 있는 닭다리 하나가 통째로 튀겨져 나오네요.
튀김옷은 크리스피까진 아니고, 일반 옛날통닭 식으로 시즈닝이 입혀져 나옵니다.
옛날 호프집에서 먹는 치킨 맛!!!








러시안 샐러드


어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러시안 샐러드
오늘은 더블 사이즈로 시켰습니다.
당근과 양파, 오이와 마요네즈 정도일 뿐인데 왜 이렇게 맛있는거죠??
야채가 맛있어서 그런가??








한상차림


이렇게 배부른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먹다 보니 다이어트따위 안중에도 없는 푸짐한 저녁이 됐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웠어요!!!








저녁 바닷가


바람도 쐬고 빨래도 걷을 겸 옥상에 올라갔더니, 뿌리의 밤 바닷가가 눈 앞에 펼쳐지네요.
해가 거의 진 바닷가를 보니, 왠지 나가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나왔다

사람들


해변으로 나가니, 더위를 식히러 온 사람들로 이미 인산인해입니다.
몇 개인가의 짜이집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영업 중.

이런 풍경은 그냥 보고 있어도 좋네요
관광지의 화려한 풍경보다 이런 이색적인 삶을 훔쳐보는 게 더 좋습니다ㅋㅋㅋㅋ








사원


그렇게 호텔로 돌아 나오다, 어떤 친절한 아저씨 두 명을 만났습니다.
뿌리로 휴가를 온 아저씨들 같은데, 통성명을 하고 나니 자기들이 가는 사원을 구경시켜 주고 싶다고 하는군요.

뿌리 지역의 사원은 대부분 외국인 출입금지(정확히는 비힌두교인)인 경우가 많은데,
구경시켜 준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따라가봤더니 역시나 입구에서 제지당했습니다.
아저씨들도 여긴 괜찮은 줄 알았다며 데리고 온 걸 미안해 하더군요 ㅋ
그래봐야 여기 호텔에서 2분 거린데요 뭐








기념사진


비록 사원 구경은 못했지만, 친절했던 아저씨들과 찰칵.
Z호텔에 묵고 있다고 하니, 거긴 외국인 전용이라 자기들은 못 묵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나중에 인도 사람들이 묵던데;;)

여행지에서 이런 짧은 만남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ㅋㅋ







숙소 복귀


대충 밤바람을 쐰 후에는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빨래를 걷어서 차곡차곡 개 놓고, 영화를 보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네요.
내일도 오늘처럼 평화로운 날이 되기를!!!!

by 종화 | 2017/06/21 21:52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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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밥과술 at 2017/06/22 12:34
인도 이야기 늘 재미있게 봅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7/06/22 21:55
감사합니다~ 이제 약 3주 좀 넘게 남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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