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85일차, 뿌리를 떠나다

아침, Z호텔 주방


오늘은 뿌리를 떠나는 날입니다.
덥지만 고향처럼 편했던 곳이라 섭섭하네요ㅠㅠ

주방으로 가 보니 주방장 할아버지와 아저씨가 아침을 차리고 계십니다
어제 저녁부터 먹고 싶었던 튀김요리 2종을 주문해 봤어요.
어니언 파코다와 치킨 커틀릿!!!







뭔가 하고 계심


허락을 받아 주방에 들어가 봤습니다.
나뭇잎을 그릇삼아 뭔가 만들고 계시는 주방장 아저씨.
씹는 담배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Z호텔 주방


깔끔하게 보관되고 있는 각종 식재료.
일단 신선 식재료를 냉장 보관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인도에선 신뢰가 샘솟습니다ㅋㅋㅋ

그 외에 주방 구석구석엔 먼지 하나 없어요ㅋ
보통 인도 주방은 보면 식욕 떨어지기 일쑤인데, 여긴 기대감이 샘솟는군요








어니언 파코라


양파링 튀김을 생각하고 시켰는데, 양파가 들어간 바삭한 빈대떡 튀김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꽤나 맛있어요. 인도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맛!







치킨 커틀릿


치킨까스를 생각하고 시켰는데, 양파와 치킨을 다져 넣은 고로케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맛있어요! 생각과는 다르지만 뭔가 친숙한 맛이 나네요ㅋㅋㅋ








할아버지 한 분


간밤에 들어온 손님인지, 할아버지 한 분이 아침식사를 하러 들어오셨습니다.
제가 체크아웃 하더라도 호텔이 썰렁해지진 않겠군요








나가 보자


일단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방에서 짐은 뺐지만, 저녁 기차기 때문에 시간은 펑펑 남아돕니다.
그러므로 평소대로의 하루를 보내기로 해요.

일단 무더운 낮 시간에는......








허니비 카페


역시 낮에는 허니비 카페죠!
아메리카노를 희석시켜 먹으며 문 닫을 때까지 놀다가 나오니 2시.







비 온 듯


놀고 나오니 그새 비가 조금 온 듯, 길이 살짝 젖어 있습니다.
왠지 요즘들어 소나기가 조금씩 오는데, 슬슬 우기가 시작되는 느낌이에요.

참고로 이 날 날짜는 5월 19일. 보통 5월 말부터 우기가 시작이라고 하니 대충 시기는 맞아떨어집니다.
이틀 연속 비가 조금씩 와서인지 온도가 조금은 낮아졌어요. 평범하게 40~41도 정도?








 TV 보기

뒷마당 감상하기

옥상에 올라가서

바다 구경하기


남은 시간에는 Z호텔에서 돌아다니며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추억들을 쌓습니다.
식당에 앉아서 제작년에 캠프파이어를 했던 뒷마당을 바라보기도 하고,
거실에 앉아 주방장 할아버지와 함께 의미를 알 수 없는 인도 TV를 바라보기도 하고,
옥상에 올라가 바람을 쐬며 해변에 치는 집채만한 파도를 구경하기도 하고......

이 모든 것이 뿌리를 떠나고 나면 진한 추억으로 남겠죠?








주방장 아저씨


왠지 귀여우신 주방장 아저씨.
이번 뿌리행에서의 마지막 식사인 저녁을 주문하러 왔습니다.
그 김에 그 동안 먹은 식사비도 몽땅 계산했구요.

참고로 식사비는 하루 200루피에서 400루피 사이로 나왔습니다 (세금 포함)
보통 한 끼에 식사와 요리 두세 종류씩을 시켜 먹은 걸 생각하면 꽤나 싼 가격이죠.
재료들도 치킨이나 새우 등 비싼 재료들인데ㅋ

주방장 할아버지와 아저씨께 팁도 드리고 나니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리 중


제가 시킨 음식을 요리하는 주방장 아저씨
야채를 볶다가 물을 넣고 고기를 넣고 향신료를 휘리릭 집어넣으니 순식간에 커리가 됩니다.
배우고 싶다아







한상차림

버터 치킨

치킨 파코다


저녁식사는 버터치킨 커리와 치킨 파코다(튀김)를 먹었습니다.
마지막이니 만큼 치킨 파티를 열었어요.

오늘은 하루종일 튀김 요리를 먹는 것 같은데, 뿌리에 있는 나날 중 가장 오버칼로리를 섭취한 날인 것 같네요
그래도 뭐, 마지막날이니까요!!!







이제 정말 떠날 시간


그렇게 거실에 앉아 있다 보니 어느새 정말로 떠날 시간이 됐습니다.
오후쯤 외국인 숙박객 한 명이 더 찾아와 호텔이 조금 붐비기 시작했는데, 떠나야 하다니 아쉽네요ㅠ








짐을 메고

밖으로 나옴


배낭과 캐리어를 가지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정말 이 Z호텔과 이별이군요ㅠㅠ

독립하는 아기사자의 느낌이 이럴까요?







기념사진


호텔에 있는 도중 매일같이 맛있는 밥을 책임져 주신 주방장 아저씨&할아버지와 기념 사진.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뿌리에 왔을 때도 지금처럼 맞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토릭샤 타고 출발

뿌리 역 도착


숙소 앞에서 오토릭샤를 잡아타고 10분쯤 가니 뿌리 역에 도착했습니다.
기차역쯤 오니 왠지 다시 여행자 모드가 켜졌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ㅋㅋ
그동안 너무 장기체류자 모드였어 ㅋㅋㅋㅋㅋㅋ








기차가 와있음


뿌리 발 열차기 때문인지, 출발 30분 전에 왔는데 기차가 미리 서 있습니다.
참고로 제 자리는 3A 좌석.
일반적인 3A 좌석보다 조금 비쌌는데, 그 이유는......







식사가 나옴


바로 식사가 나오는 고급칸이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기차 출발 시간은 8시...
밥 나오는 시간은 9시...

9시에 무슨 밥을 먹으란 거야!!!!!! 라는 느낌이었지만
주변 인도인들은 잘만 먹습니다.
실제로 인도사람들은 저녁을 늦게 먹고 바로 자는 문화더군요...
건강엔 많이 안 좋을텐데;;;








밥이 나왔음

치킨 커리


구랍 자문(디저트)


음식들이 나오긴 했지만, 이미 Z호텔에서 밥을 먹고 온 상태...
굳이 이거 먹고 속 불편하게 잘 필요 없을 것 같아 치킨커리에 치킨만 뜯어먹고 나머진 남겼습니다.








지뚜


제 자리는 3A 칸의 제일 윗좌석이었는데, 아래쪽을 보니 대가족이 앉아 있습니다.
가족들은 영어를 잘 못 했는데, 그 중 9살짜리 꼬마애가 잉글리쉬 스쿨에 다닌다며 통역을 자처하더군요.

이름은 지뚜. 인도 바깥 세계에 대해 궁금한 점도 많고 한국어도 신기해 하더군요ㅋ








취침


하지만 애는 애.
1시간쯤 저와 얘기를 하고 나니 지쳤는지 이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지뚜가 자고 나니 나머지 가족들과는 의사소통할 방법이 없어서 저도 취침...ㅋㅋㅋ







3A 기차 풍경


에어컨 칸이지만 약간 더운 3A 기차는 그렇게 밤을 새워 콜카타로 달려갑니다.

참고로 앞으로의 여정은 간촐합니다.
콜카타로 가서 하루 머문 후, 비행기를 타고 제 마지막 목적지인 안다만 제도에 갑니다.
안다만 제도는 태국-라오스와 더 가까운 인도 변방의 섬인데요,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라고 하네요ㅋ

안다만 제도 관광을 끝마치면 여행도 거의 마무리.
이후에는 제 마음의 고향인 바라나시라도 가서 조금 쉬다 한국에 돌아가면 됩니다ㅋ
이제 여행도 슬슬 막바지네요
(그래봐야 20일쯤 남았지만)

by 종화 | 2017/07/22 01:05 | 하드코어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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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역시 재밌네요 at 2017/07/22 08:29
특별할 것도 없다 싶은데도 참 재밌는 여행기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7/07/22 12:04
특별할 것들은 안다만에서 좀 나옵니다ㅋㅋㅋ
Commented by Durandal at 2017/07/22 23:13
저 나뭇잎에 싸는건 나뭇잎을 보니 인도인들이 각성제로 씹는 paan 같네요
Commented by 종화 at 2017/07/23 01:01
그쳐 아무래도 빤 같습니다ㅋ
Commented by 대범한 에스키모 at 2017/07/23 02:24
왠지 주인장님의 덩치가 커서 옆분들이 쫄고있는거 같아요.
설마 어깨에 올린손에 힘을..! 힠;
Commented by 종화 at 2017/07/23 21:26
그럴리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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