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91일차, 듀공을 보고 낙지를 먹었네

하루 시작!!!


오늘은 6시쯤 느지막~히 일어났습니다.
6시가 뭐가 느지막하냐 하시는 분들 있을 텐데, 여긴 4시면 밝아져요ㅋㅋㅋ
체감시간상 대충 9시쯤 일어난 느낌입니다



낚시를 가야 하는데, 우째 숙소 식당이 아직 문을 안 열었습니다.
왜 식당 타령이냐고요?
미끼로 쓸 새우를 식당 냉장고에 맡겨 놨거든요ㅋㅋㅋㅋ

결국 숙소 식당 문 열 때까지 드라이브나 하기로.








고양군

귀여워 귀여워


어제도 식당 근처에서 저희와 어슬렁거리던 청소년 고양이.
오늘은 아예 저희 스쿠터 위에서 코 자고 있습니다.

잠을 방해하긴 싫었지만 우리는 차를 써야 한단다







드라이빙~~

도착


섬 남쪽으로 달려달려 도착한 곳은 어제도 잠시 왔었던 남쪽 해변!
여기까지 온 이유? 글쎄요... 딱히 없네요ㅋㅋㅋ

굳이 찾자면... 여긴 맛있는 코코넛 장수가 있다는 것?








캬아


20루피를 주고 코코넛 하나씩을 사 먹습니다.
이것만 먹어도 배가 꽤 차는게 아침식사 한 느낌이 들어요

한국에서 사 먹는 코코넛 워터따윈 오줌맛으로 느껴질 정도로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아... 코코넛 워터 먹고 싶어서라도 하벨록 또 가고 싶다







돌아와서

낚시 감


그렇게 코코넛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니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냉장고에 맡겨 놓은 새우를 찾아서 아침 낚시를 Go!








오늘은 뭐가 낚일까.....

유럽 청년


오늘도 입질이 영 없습니다ㅋ
아무것도 못 낚고 있는데, 같은 숙소에 묵는 유럽 청년 한 명이 다가오네요.
여기서 물고기가 낚이는지 궁금해하는데, 저희도 궁금합니다ㅋㅋㅋ







유일한 수확


오늘의 유일한 수확은 손바닥보다 작은 새끼 도다리(?) 한 마리;;;
먹을 것도 없고 해서 놔 줬습니다

며칠째 낚시를 하고는 있지만 첫 날 그루퍼 한 마리를 빼고는 제대로 된 고기를 낚은 적이 없어요
뭔가 제대로 된 손맛을 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배를 타고 멀리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숙소로 컴백


오전 낚시를 공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덧 점심때네요
오늘 점심은 성환이가 가져온 김치에 제가 가져온 캔 햄을 넣고 부대 김치찌개를 끓이기로 합니다!








준비물


시장에서 산 양파 두 알, 성환이가 가져온 김치,
제가 가져온 나가사키 짬뽕맛 액상스프와 리챔 큰 거 한 통.
이 정도면 좋~은 찌개를 끓일 수 있을 거에요







주방 빌림

보울에 넣고

끓임


유쾌한 주방장 청년은 오늘도 주방을 흔쾌히 빌려 줍니다
대충 재료를 전부 토막토막 썰어서 보울에 넣고, 통째로 물을 부어 끓여 주어요







완성!!

한입샷


그렇게 보글보글 끓여 완성된 부대찌개!!!
별 재료 없이 김치와 양파, 햄, 나가사끼 잠뽕 육수만 들어갔을 뿐인데 환상적인 맛이 나네요!!!
따로 주문한 밥 두 공기와 함께 정말 게눈 감추듯 먹었습니다ㅋㅋㅋ

인도. 그것도 외딴 섬에서 이 정도의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줄이야......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네요ㅋㅋㅋ










숙소 앞 바다로 나가서

해수욕 타임~~


밥을 먹었으니 소화 시켜야죠!!!
숙소 앞 바다로 나가 해수욕 타임을 시작합니다ㅋㅋㅋ
이 놈의 에메랄드 빛 바다는 봐도 봐도 새롭네요







맑은 물


수영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맑은 물.
가만 서 있으면 발끝도 희미하게 보일 정도입니다ㅋ







해변 옮김


그렇게 숙소 앞 바다에서 조금 놀다가, 더 큰 해변으로 옮겼습니다.
사람이 저희밖에 없어 한적하긴 했는데, 조금 심심했거든요ㅋㅋㅋ

남쪽으로 스쿠터를 타고 5분쯤 내려가자, 꽤나 커다란 백사장이 하나 나옵니다.
안다만 본섬에서부터 저희와 함께 했던 린다 아줌마를 비롯해 몇몇 외국인들이 이미 여기서 놀고 있더군요








같이 놀고

우리끼리 놀고


넓은 바다에서 거의 두 시간 넘게 놀았습니다ㅋ
수영도 하고, 그냥 둥둥 떠 있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외국인 친구들은 다들 다 놀았다며 떠나가고 남은 건 성환이와 저 둘 뿐ㅋㅋㅋ

뭐, 슬슬 하늘도 꾸물꾸물해 지고.... 들어갈 준비를 해야죠







어라?


그렇게 둘만 남은 해변에서 튜브에 매달려 놀고 있는데
저 멀리 뭔가 사람 머리 같은게 볼록 솟아 있습니다(사진엔 없음)

성환이인가 해서 보니, 성환이는 이미 해변으로 나가 백사장에 앉아 쉬고 있고....
다른 사람인가 해서 보니 주변엔 아무도 없어요.

그러면, 저 머리는 뭐지? 라고 생각하자 마자 그 무언가는 바닷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귀.... 귀신인가???







듀공


알고 보니 이 해변은 씨 카우라고 불리는 듀공 출몰 지열이더군요ㅋㅋㅋ
평소에는 해초를 뜯어먹고 살다가, 숨 쉬러 수면으로 올라온다는데 그때 제가 본 듯 합니다

처음엔 물귀신인 줄 알고 조금 식겁했는데, 듀공인 줄 알았으면 조금 가까이 가볼 걸 그랬네요
야생에서 듀공도 보고, 참 흔치 않은 경험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코코넛 재도전

속도 긁어 먹음


두 시간 넘게 물놀이를 하고 나니 배가 무지 고픕니다.
역시 수영은 고강도 운동이라니까요?

남쪽 해변의 상설 코코넛 가게로 가서 코코넛을 하나 사 먹습니다.
오늘 먹은 코코넛도 속이 야들야들한 것이, 잘 골랐네요ㅋㅋㅋ







튀김 가게

고로케


코코넛 워터를 먹은 후에는 바로 옆 튀김 가게에서 고로케도 하나 사 먹습니다.
감자 베이스에 야채를 조금 넣고, 각종 향신료를 첨가해 카레맛이 나게 한 고로케에요.








오후 3시

썰물 타임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나오니 어느덧 썰물대가 됐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나름 있는 해안이라, 금새 흰색 모래밭이 드러났네요

한쪽에는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돌들이 있는데, 저 근처에선 해수욕 하면 발 다칩니다ㅋㅋㅋ








채집


"하지만 우리에겐 한낱 먹거리 텃밭일 뿐이죠"

성환이는 이런 바위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게 많다며 채집을 가자고 합니다ㅋ
고기 낚시, 게 사냥에 이어 채집까지... 정말 정글의 법칙 제대로 찍네요







해삼들


갯벌 곳곳에는 이렇게 까맣고 하얀 해삼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해삼이라고 하면 맛있는 고급 식재료지만,
이 동네 해삼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천연기념물일 확률도 있어서 손도 안 댔네요ㅋㅋ








구멍


무언가가 파고들어간 것 같은 구멍도 송송 뚫려 있습니다.
게인지, 소라인지, 낙지인지.... 파 보고 싶네요ㅋㅋㅋ







오스트리아 친구들


그렇게 갯벌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같은 숙소에 묵는 외국인 커플이 다가왔습니다.
남자는 안토니, 여자는 이비. 오스트리아에서 왔다고 하네요.

오스트리아 사람을 만나면 "캥거루~ 코알라~ 부메랑~" 이라고 외쳐주는게 인지상정이라고 했습니다.
말해줬더니 엄청 좋아라 하더군요ㅋㅋㅋㅋㅋ







합류함


갯벌을 뒤지다 보면 뭔가 먹을게 나온다는 말에 이들도 합류했습니다.
게나 조개, 낙지 같은 걸 잡아서 같이 먹기로 했어요








해가 지고....


그렇게 30분쯤 채집을 다녔더니 해가 졌습니다.
미처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손바닥만한 낙지가 몇 마리 보이더군요.
움직임이 빨라서 얼른 낚아채야 하는데 전 실패ㅋㅋ
성환이가 몇 마리 잡았습니다







숲으로


해가 완전히 지자, 성환이가 코코넛 숲으로 게를 잡으러 가자고 하네요.
이런 어둠 속에서 게를 발견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발견하기가 쉽습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는 곳에 빛을 비춰 보면 바로 그 곳에 게가 있어요!!!
개신기
게신기








코코넛~


코코넛 수액을 빨아먹고 있는 집게입니다.
집게는 생긴건 예쁘지만, 먹을 데가 별로 없어서 딱히 잡진 않았어요








코코넛 크랩


이런 코코넛 크랩을 잡아야 합니다ㅋ
사진 속 게는 손바닥보다 좀 작은 크기로, 요리해 먹기엔 약간 작았어요







오늘의 수확


결국 조그만 게를 두 마리 잡긴 했는데, 요리해 봐야 한입거리밖에 안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더 커서 다시 잡히라는 덕담(?)과 함께 놔 줬네요ㅋㅋㅋㅋ







낙지 요리중


결국 오늘의 수확은 낙지 뿐!!!
숙소 식당 요리사의 도움을 받아 낙지 요리를 시작해 봅시다!!!

일단 낙지를 끓는 물에 넣고 삶은 후 알맞게 토막냅니다







왠지 지저분해 보이니까 씻고

마늘과 오일 넣고 볶아서 완성!!!


그렇게 이역만리 타국의 한 섬에서 낙지볶음을 만들었습니다!!!!
고추장 양념 대신 마늘과 기름으로만 볶아서 고소한 맛이 나네요ㅋㅋㅋ







숙소 주인 가족


아마도 이 숙소의 주인 가족으로 보이는 모녀, 그리고 막내아들입니다.
숙소에서 묵는 마지막 날에 본섬으로 나가 있던 주인아저씨가 오더군요ㅋ
주방장(매니저)은 아마도 고용된 청년이거나 친적인듯;;;

저 여자아이가 서빙도 빠릿빠릿하게 하고 귀여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팁도 선물도 안 줬네요ㅠㅠ








음식을 들고

외국인들에게 감ㅋㅋㅋ


그렇게 만든 낙지볶음을 들고 방갈로에 모여 있는 외국인들에게 갔습니다ㅋㅋㅋ
앤소니와 이비, 그 외에 이름을 모르는 외국인 5~6명이 낙지볶음에 대해 관심을 보이네요ㅋ

유럽인들은 이탈리아나 그리스 사람이 아니면 이런 연체동물을 먹지 않는다던데
그래서인지 낙지볶음 하나 먹는 것에 엄청난 용기를 내던ㅋㅋㅋㅋ

저기 가운데 보이는 할아버지(?)는 하나 입에 넣고 씹더니 결국 포기하고 뱉었습니다 ㅋㅋㅋㅋ








즐거운 한 때


그렇게 낙지볶음과 한국을 주제로 외국인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다만 저는 영어가 짧아서 얘들이 하는 얘기 반 이상은 못 알아듣겠더군요 ㅠㅠ
역시 영어를 배워야 해;;;


그렇게 조금 놀다 보니 졸려지기도 해서, 먼저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성환이는 여기 앉아서 두 시간 이상 놀았다고 하네요;;;

이 친구들이 처음 먹어보는 낙지에 반했는지, 내일은 잔뜩 잡아 제대로 요리를 해보자고 하는데
어떻게 될 지는 모르곘습니다ㅋㅋㅋ 수확이 있어야겠죠

by 종화 | 2017/09/13 00:06 |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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