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안다만] 98-99일차, 바라나시는 먹자골목

돌아온 바라나시에서 할 것은 먹는 것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여행도 막바지겠다,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해 가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네요ㅋ

생각해 보면 제가 바라나시를 좋아하는 건 맛있는 음식점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찬가지 이유로 포카라도 좋아합니다 L.O.V.E








모닝 드링크


아침 늦게 일어나 효승이와 밥을 먹으러 가는 길.
골목길에 있는 5루피짜리 모닝 드링크를 한 잔 마십니다.
제 선택은 언제나 리치 주스!!!








라파

피자


오늘 아침 메뉴는 모나리자 카페의 라파와 피자입니다.
이스라엘 음식이라는 라파는 언제 먹어도 맛나고, 피자는 빵이 두껍고 바삭해서 전혀 다른 음식 먹는 느낌!!!
많이 먹는 효승이가 함께 했는데도 둘이 다 먹기 힘들 정도로 양이 많더군요ㅋㅋㅋ








모나리자 사장님


오랜만에 보는 모나리자 사장 할아버지.
항상 '나는 이제 늙어서 가게 넘기고 쉬어야겠어'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십니다ㅋㅋ
하지만 이제 할아버지도 이 가게 마스코트화 되어버려서, 쉽사리 그만두시기 어려울 것 같아요








레바 카페

내부


아침을 먹은 뒤에는 한국인들의 사랑방, 레바카페로 갑니다.
(참고로 2017년 현재 레바카페는 사라졌습니다ㅠㅠ)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저희밖에 없네요.
3월에 왔을 땐 보이지 않던 남사장님도 오랜만에 뵙는군요ㅎㅎ









수박 주스


레바카페의 여름 한정 메뉴였던 수박 주스.
수박에 설탕 조금 넣고 얼음과 함께 갈아낸 음료인데, 무지 맛있어요







택배 부치러 가는 길


어제 사 온 과자를 택배로 한국에 부치려고 택배 부치는 곳을 알아보니, 바로 이 근처라고 합니다.
그래서 살짝 뒤져보니... 맙소사. 맨날 지나다니던 기타-죠티페잉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집이 택배 사무소였네요
거짓말 안 보태고 숙소에서 20초 거리입니다ㅋㅋㅋㅋ








포장


그렇게 마트에서 사온 치즈과자를 잔뜩 담은 박스가 한국으로 향합니다.
택배비는 1700루피. 한국 돈으로 하면 약 3만원이네요.
과자값이 600루피였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지만 뭐 괜찮아요ㅋㅋㅋ

참고로 집으로 보낸 과자는 동생년이 다 먹었습니다








힌두 스티커

알라딘 바지


슬슬 여행 막바지니만큼, 한국에 가지고 돌아갈 선물들을 주섬주섬 사모았습니다.
1장 10루피짜리 힌두 스티커 몇 장하고, 동생과 엄마에게 줄 편안한 알라딘 바지도 잔뜩 샀네요ㅋㅋ

2015년도에는 막 동상이니 석상이니 열쇠고리니 목걸이니 싱잉볼이니 하는 다양한 잡기들을 막 사들였지만
이제 그런 장식품보다는 보다 실용적(?)인 선물들에 좀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ㅎㅎㅎ









떠나려는 효승이


저와 함께 놀려고 바라나시에 온 효승이.
그러나 도저히 더워 못 살겠다고 시원한 곳으로 떠나겠다고 합니다ㅋㅋㅋ
그도 그럴 것이, 이 때 바라나시는 더위 끝물.
낮 온도가 40도는 기본으로 넘어가는 시기였거든요ㅎㅎㅎㅎㅎ

방 안에 들어가면 하루종일 데워진 건물 외벽에서 열기가 뿜뿜하고
침대에 누우면 전기장판이라도 켠 듯 매트릭스의 온기가 또 뿜뿜
창문을 열어놔도 밤 온도 30도 이상 되는 열기가 또 뿜뿜뿜!!!

2시간마다 한번씩 냉수샤워를 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만한 더위인지라 떠나고 싶어하는것도 이해합니다ㅋㅎ
저야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더위를 덜 타는 체질로 바뀌었다지만, 효승이는 더위 많이 타는 체질이라고 하니까요;;;

결국 효승이는 다음날 밤 네팔 국경으로 향하는 기차를 예매했습니다.
제 추천을 받아 시원한 포카라로 가겠다고 하네요








멍카페


오후에는 나름 시원한 멍카페로 피신을 왔습니다.
두 달 전 귀여웠던 꼬마애는 머리를 빡빡 밀었네요ㅋㅋㅋ







맥주

치킨

감자전


멍카페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놀았습니다.
인도 다음에 대만으로 향한다는 여자애 둘, 약간 태국인을 닮은 미국 교포 한국인 남자, 하루 400루피만 쓰는 초 하드코어 여행을 하신다는 누님, 예술쪽 일 하시는 형님 등을 만나서 간단히 얘기를 하고 놀았네요.

밤이 되니 다른 사람들은 음악회 보러 간다느니 놀러간다느니 하면서 뿔뿔이 흩어지고
저와 효승이만 남아 치맥에 감자전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ㅋ








밤의 뱅갈리 토라 골목을 지나

숙소로 복귀


숙소로 돌아오니 저온으로 뎁혀진 오븐에 들어온 듯한 열기가 확 풍겨오네요ㅋㅋㅋ
맞창문을 열어놓고 자도 그리 시원해지진 않습니다
대략 하룻밤에 3~4번씩 깨서 찬물로 샤워를 하고 잤는데, 나중엔 옷 입고 벗기도 귀찮아서 옷 다 벗고 잤네요

너무 날씨가 덥다 보니 모기나 파리 같은 날벌레조차 없었다는......







다음날 아침


2016년 6월 2일. 인도여행 99일차 아침.
오늘 아침에는 보트를 타고 일출을 볼까 합니다.

효승이에게 보트 타러 가자고 방문을 두들겼는데, 왠지 배가 아파서 보트 타러 못 가겠다고 하네요.
대신 옆방에 있던 해리가 자기랑 같이 가자고 하길래 같이 갔습니다ㅋ








바라나시의 아침

철수씨


아침보트를 예약한 철수씨와 만나서 보트를 탑니다.
손님이 저희 둘밖에 없지만, 기꺼이 보트를 몰아주시는 철수씨.








짜이도 한 잔


철수씨 보트의 묘미는 아침에 강가에 배달 나오는 짜이 한 잔 마시며 배를 타는 것!
지금 계절에야 아침에도 후끈후끈하지만, 한겨울에 추위에 떨며 짜이 한 잔 마시면 목이 확 뚫리는 느낌이에요ㅎㅎ







분수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분수가 생겼습니다.
가운데서 물을 뿜뿜하는데, 성스러운 강에 분수라니 뭔가 안 어울리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ㅋㅋㅋㅋㅋㅋ








시체


보트를 타고 거니는데, 철수씨가 "어 시체다" 라고 합니다
휙 돌아보니 저 멀리 뭔가 하나 둥둥 떠 가네요;;;
아마도 화장하지 않는 시체인 아이, 임산부, 사두(성직자), 뱀에 물린 사람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 시체는 저희 배와는 꽤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우째 저 근처로 어떤 배 하나가 지나가더군요.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배였는데, 시체가 뱃머리에 부딪힌 후 배 아래로 들어갔다가 옆으로 붕 떠올랐습니다.
근데 마침 시체가 떠오른 쪽에는 외국인 여자가 수면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물속에서 시체가 확 떠오르자 그 여자는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질렀습니다ㅠㅠ
아마 평생 트라우마로 기억됐을지도......ㄷㄷㄷ








몸 씻는 인도인들


각종 화학물질과 중금속, 오물로 더럽혀진 물이지만
힌두교도에게는 성스러운 물인가 봅니다.
너도나도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








C카페


보트를 타고 나서 좀 더 자다가, 효승이를 데리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철수네 C카페로.
여행 막바지니까 한식 좀 먹어줘야죠ㅎㅎㅎ







밑반찬

김치찌개

비빔국수


C카페에서 시킨 메뉴는 김치찌개와 비빔국수입니다.
근데... 찌개는 멀겋고 비빔국수도 간이 약한 게 영 맛이 없네요;;;

알고 보니 그동안 C카페 요리를 담당하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철수씨 와이프가 주방을 맡았는데 아직 얼마 안 됐다고 합니다;;;;
이후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계속해서 요리 비법을 전수받아 최근엔 많이 맛있어졌다고 하네요ㅎㅎㅎ








찐빵


C카페 명물인 단팥찐빵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철수씨가 냉동실에 팔다 남은 찐빵 두 개가 남아 있다며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인도에서 찐빵을 먹을 수 있다니... 행복해요ㅠㅠ








서비스 망고주스


서비스로 망고주스까지 받아 마시고, C카페의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며 한껏 시간을 보내고 나옵니다.
에어컨 아래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무슨 찜질방 들어온것마냥 푹푹 찌더군요ㅠㅠ








후식


후식은 벽돌 아이스크림!!!
뱅갈리 토라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바바 레스토랑(구 찬단)에 가면 100~150루피에 파는 영업용 아이스크림입니다
예전 디우에서 아이스크림 이렇게 많이 먹었죠ㅎㅎ
그 자리에서 통째로 껍질 벗겨서 접시에 얹어 숟가락으로 떠 먹으면 그야말로 신세계!!!







효승이와 강가에 앉아서

인도인 바라보기


오후 시간은 뭐 별거 있나요....
강가에 앉아서 인도인들 몸 씻는 거 구경하는게 일이죠ㅋㅋㅋ









저녁은 치킨

양념치킨

후라이드 치킨


저녁은 다시 C카페로 돌아가 치킨을 먹습니다.
효승이 뿐 아니라 해리와 소영누나까지 넷이 함께 모이니 치킨 두 마리는 순식간에 없어지더군요.

참고로 저 양념치킨은 물엿이 적게 들어간건지 영 단맛이 없었는데
나중에 바라나시에 들른 동준이가 올바른 레시피를 전수해줘서 현재는 제대로 된 한국 치킨맛이 난다고 하네요ㅋㅋㅋ








떠나는 효승이

바이바이


그렇게 밤이 되고, 효승이는 포카라를 향해 떠났습니다.
콜카타에서 우연히 만나 바라나시에서까지 며칠 함께 지냈는데, 그새 좀 정이 들었네요
포카라로 간 후에도 이런저런 소식을 주고받았는데, 이후 소식이 끊겨서 아쉬운 친구ㅠㅠ







그렇게 숙소로


효승이를 떠나보내고 나니, 인도여행 99일차 밤이 저물었습니다.
슬슬 인도에서의 나날이 5일밖에 안 남았네요.
길고 긴 인도여행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by 종화 | 2017/12/06 21:25 | 인도여행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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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르마 at 2017/12/08 23:44
먹거리가 참 많네요ㅋㅋ 가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7/12/09 18:12
왠지 먹은 음식중에 인도음식은 없는 것 같지만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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