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 신혼여행] 04-4. 오줌싸개 소년은 와플을 좋아한다네

다시 광장으로


맥주 박물관(이라고 쓰고 맥주 시음장이라 읽는)에서 나와 그랑폴리스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광장은 넓고 예쁘긴 하지만, 5분쯤 보다 보면 슬슬 질려요.
슬슬 맥주를 먹어서 배도 조금 꺼졌으니(벌써?) 벨기에의 또 다른 명물을 먹으러 갑니다!!!





그 대상은 다름아닌 벨기에 와플!
그랑폴리스 주변에는 그 유명한 오줌싸개 동상이 있는데, 그 근처에는 이렇게 와플집이 엄청 많습니다.



정말 다양한 와플들이 많은데요,
이 오줌싸개 동상 근처 와플집들은 죄다 크림과 과일, 시럽 등을 듬뿍 올린 데코 위주 와플이더군요.

그런데 왠지 저희는 이런 흔한 토핑 와플 대신에 플레인 와플을 잘 하는 집에 가고 싶었어요.
제대로 된 맛은 토핑 없이 먹어야지! 라는 미식가적 시각은 아니고....ㅋㅋ
아까 감자튀김을 많이 먹어서인지 느끼한 크림이 본능적으로 조금 꺼려졌달까?
마침 조금 떨어진 곳에 플레인 와플 잘 하는 집이 있다고 하길래, 여기 와플들은 눈으로만 즐기기로.



그렇게 조금 걸어가니, 관광객들이 조금 몰려 있는 곳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는 바로....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힘차게 물줄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어릴 때 동화책에서 봤던 오줌싸개 소년의 일화를 본따 만들어진 동상.
그 유명세에 비해 굉장히 작고,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관광객 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ㅋ

왠지 동네에 하나씩 놓여 있을 것 같은 소박한 분위기.
나름 예쁘네요ㅋㅋㅋㅋㅋ



이제 와플을 사 먹으러 갑니다.
가는 길에는 곳곳에 이런 노천 카페 겸 레스토랑이 많더군요.
개인적으로 세계 어디를 가든지 이런 노천에 앉아 뭔가를 먹는걸 좋아하는데
결국 그 꿈은 조금 있다 저녁에 이루게 됩니다ㅋㅋ



비탈고프흐(vitalgaufre)라 이름붙여진 이 집이 우리의 목적지!
크림 와플 투성이인 브뤼셀 중심가에서, 시럽만 살짝 바른 와플로 유명세를 타는 집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와플들이 쭉 있어요.
초코 시럽을 뿌린 와플은 있지만, 크림이나 과일이 올라간 와플은 없습니다.
그야말로 '빵' 이라는 느낌?



플레인(메이플시럽)과 애플시나몬 맛을 하나씩 시켜 봤습니다.
팬더부인님은 하나만 사라고 했지만, 왠지 하나씩 잡고 먹는게 더 맛있을 것 같아 두 개 샀지요!

맛은... 솔직히 그리 특이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바삭 쫄깃한 와플이랄까?
와플 안에 초콜릿이 들어간 초코 와플도 있던데, 그거 먹을 걸 그랬어요.

역시 나 같은 토핑매니아는 크림듬뿍 과일듬뿍 올라간 와플이 입에 맞는듯 ㅋㅋㅋㅋ



그렇게 다시 광장쪽을 향해 가는 길에 발견한 가게입니다.
식용 기름과 식초 등을 파는 가게인 것 같은데, 뭔가 포스가 풀풀 풍겼거든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수십 종류의 식초와 오일을 맛볼 수 있는 시식대가 마련돼 있습니다.
식초와 오일 맛들이 조금씩... 아니, 완전히 다 달라서 맛 보는 것만 해도 행복했어요 ㅋㅋㅋ

수십 번의 시식을 거쳐, 올리브 오일 하나와 비네거 하나를 샀는데, 우째 집에 와서 맛보니 별로ㅋㅋㅋ
너무 많이 시식하다 보니 혀가 잠시 맛이 갔었나ㅋㅋㅋㅋㅋㅋ
암튼 이것저것 맛보며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쪽에는 각종 소스나 딥핑류를 찍어먹을 수 있는 시식 공간도!
저기 있는 저 칠리소스 같은 게 굉장히 맛있었어요. 계속 찍어먹음



가게 전경입니다.
수십 종류의 오일과 비네거를 파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네요.
한국에선 수요 때문에라도 이런 가게 만날 수 없는데ㅠㅠ
다음에 벨기에 가면 여긴 꼭 들러야 할 듯



또다시 걸어가는 와중에 발견한 가게.
베이커리... 인줄 알았는데...



뭔가 동글동글한 것들이 잔뜩 있습니다.
이게 대체 뭐지...??
일단 맛있어 보이는 것은 틀림없어요



주방을 오픈해놨길래 보고 있자니, 머랭 쿠키 사이에 크림을 채우고, 겉에도 크림을 바릅니다.
이후에 각종 토핑을 듬뿍 묻히는, 그야말로 머랭 케잌이에요.



완성된 머랭 케잌들입니다.
개당 1.45유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비싸지도 않네요.
이런건 안 사먹으면 후회가 남아요.



머랭케잌 하나를 샀을 뿐인데, 뭔가 반지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포장이 나왔습니다
프랑스에서 2유로짜리 마카롱 사도 이런 서비스는 없는데...
벨기에 좋은 곳이네요 (아련)



부드럽게 녹는 크림 사이로 가볍게 씹히는 달콤한 머랭. 그 안에 다시 진한 크림이 듬뿍.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해치웠네요ㅋㅋㅋ
마음 같아선 이거 한 판 정도 사서 한국에 가져오고 싶었지만, 크림이 녹겠죠ㅠㅠ

참고로 이거 본점은 프랑스에 있다고 합니다......
파리에선 본 적 없는데, 찾아다니질 않아서인가?



도중에 발견한 '김치의 집'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파는데, 짧은 여행에서 한식 찾아다니고 싶진 않았습니다ㅋ



낮부터 술 한잔씩 하시는 분들
팬더부인님이 부러운 눈으로 쳐다봅니다.

우리 이미 맥주 한 잔씩 마셨다구



골목 구석에는 오줌싸개 소년의 친구로 만들어졌다는 오줌싸개 소녀 동상도 있더군요.
이것도 크기가 엄청 작고 벽 사이에 있는 터라 문화재 같지 않던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해서 브뤼셀 중심부에서 보고 먹을 건 다 이뤘습니다.
이제 슬슬 쇼핑을 하러 가 볼 차례인데요...
벨기에 명물 초콜릿 공장으로 향합니다!!!

by 종화 | 2018/09/14 23:37 | 유럽여행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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