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쯤 된 레스토랑에서 미국의 인심을 맛봤다

일을 모두 끝내고 LA 다운타운을 걸어가다, 우연히 발견한 레스토랑입니다.
엄청나게 미국스러운 가게 외관에 절로 눈이 가더군요.
이름은 팬트리 카페(Pantry cafe)
슬쩍 안을 보니 뭔가 영화에서나 보던 미국 국도변 휴게소 레스토랑 느낌이 나서, 잠깐의 망설임 끝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since 1924.
올해로 95년 된 가게군요.
미국에서 이 정도면 거의 근대문화재 급 가게 아닌가 싶습니다

각종 스테이크, 샐러드, 버거, 디저트 등을 파는 것 같은데
저는 왠지 최고가 메뉴 중 하나인 티본 스테이크가 땡겨서 티본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선 정형방식 차이로 보기 힘든 스테이크니까요



가게 풍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혼자 혹은 둘이 온 손님을 위한 바가 쭉 있고, 테이블 좌석도 있네요.
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만 받으며, 1990년대 초반에나 있을 법한 계산대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음식을 시켜 놓고 잠시 옆 손님들의 메뉴를 관찰하니... 뭔가 하나같이 엄청나게 큽니다!!!
필리 치즈 샌드위치는 접시를 꽉 채우고 있고, 참치 샐러드는 커다란 보울에 가득 담겨 나오네요
미트볼 스파게티도 한국으로 따지면 거의 2인분 가까이 나오는 듯......

혹시 이 집... 양으로 승부하는 집인가?
그런 집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큰일났네...



잠시 기다리자 시키지도 않은 샐러드와 빵이 나옵니다.
거의 모든 테이블에 샐러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기본 메뉴인 듯 해요



마요네즈 계열 드레싱에 무친 양배추 샐러드와 버터 발라 고소하게 구운 빵이 맛없을 리 없습니다
아무튼 이걸 조금씩 먹고 있는데......



에에...?? 이게 뭐야!?
뭔가 추가로 막 나옵니다....!?
왼쪽은 옥수수... 같고... 오른쪽은....?



으깬 감자를 그대로 철판에 오래 구운 요리 같은데, 이게 또 은근히 맛있네요
겉은 바삭, 속은 포실포실한 게 감자전을 먹는 느낌도 살짝 납니다



그리고 마침내! 메인 요리인 티본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테이블은 음식들로 한가득인 상태!!!
이거... 언제 다 먹죠 ㅋㅋㅋㅋㅋㅋ



스테이크는 대충 미디엄 웰던 정도로 구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테이크가 그리 맛있다는 느낌은 못 받은 것 같지만, 소고기니까 맛있죠!



그렇게 완식!!!
뼈도 잡고 우걱우걱 뜯어먹고 싶었지만 체면을 위해 참았습니다



그렇게 먹고 나온 돈은 세금 포함 34.83달러
여기에 테이블에 팁을 5달러 정도 놓고 나왔으므로 대충 40달러에 식사를 마쳤습니다.

가격이 막 싼 건 아니었지만 메인 메뉴가 티본 스테이크였고,
무엇보다 서비스로 나온 음식들이 하나같이 맛있어서 행복했었던 한 끼였습니다.
아아 미국 음식 맛있어

by 종화 | 2019/04/19 23:10 | 아임파인땡큐 미쿡먹방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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