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닭갈비가 먹고싶어 춘천에 갔다 <우성닭갈비>

어느 날, 배우자 탱~ 님과 함께 문득 춘천에 갔습니다.
나들이 겸 간 것이긴 한데, 사실 주목적은 춘천닭갈비!!!

보통 닭갈비 하면 춘천에 있는 명동 닭갈비 골목을 생각하거나,
혹은 저 멀리 있는 통나무집 닭갈비(http://jong31.egloos.com/3184636) 등이 떠오르지만
이번에는 사촌동생의 추천을 받아 남춘천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에 있는 우성닭갈비라는 곳에 갔습니다.
나름 춘천 현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30년 전통명가라는 멘트와 빛 바랜 간판이 왠지 믿음직스럽습니다
이정도 간판이면 보존해 두는 것이 마케팅적으로 더 좋지 않을까 싶은....



메뉴판입니다.
닭갈비와 닭내장이 1인분에 11,000원이니 막 싼건 아니네요
오른쪽엔 애기밥 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왠지 어린이를 위해 계란 같은걸 얹어주는 메뉴 같습니다.

일단 닭갈비와 닭내장을 1인분씩 섞어서 주문,
그리고 춘천닭갈비에 꼭 넣어먹어야 하는 우동사리를 주문했어요.

이런 볶음요리에 넣어먹는 면사리는 크게 라면, 우동, 쫄면, 당면 등으로 나뉘는데
춘천닭갈비에는 단연 우동사리가 정석입니다.
그냥 우동사리가 아니고, 한 번 삶아서 급냉한 냉동 사리여야 하죠.
수분이 얼며 생긴 면 사이 빈틈에 양념이 쏙쏙 배어들어서 굉장히 맛있습니다.
이 집은 라면이나 쫄면, 당면사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정말 정통을 추구하는 곳임이 틀림없습니다!!!



밑반찬은 간결하네요
뭐 딱히 평가할 것도 없는......
아래쪽 초록 소스는 와사비 좀 들은 소스였던듯



닭갈비가 나오는데, 엄청 터프합니다.
통째로 잘라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양배추가 떡하니 나오고, 그 위에 고기가 얹어져 있어요
나머지 야채들은 아래에 깔려 있는 형태



가만 있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슥슥 섞어 주십니다
양배추는 쇠주걱으로 삭삭 잘라서 팍팍 비벼주심
고기가 적어 보였는데, 섞다 보니 은근 있네요
하얀 건 닭내장. 닭의 위장입니다. 씹히는 맛이 좋아요



조리중......



손님이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알아서 다 볶아주심



어느새 완성!!!
떡부터 먹다가 고기를 먹으면 됩니다



쫄깃쫄깃한 떡!
떡을 한 입 먹으면 가게의 양념 맛이 대충 느껴지는데
굉장히 마일드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이었네요
그러니까... 처음에 이거다! 하고 다가오는 특징은 부족하지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한 맛이랄까...??



고구마도 먹습니다.
닭갈비에 들어가는 고구마에 대해서는 사실 개인적으로 호불호의 변화를 겪어 왔는데요
학생 때까지만 해도 "매콤하게 먹는 닭갈비에 왜 달달한 고구마냐!" 라며 별로 안 좋아했는데
언젠가부터 단짠단짠의 매력을 깨달으며 고구마의 존재 의의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으면 폭동이죠



춘천닭갈비 집에 오면 항상 시키는 닭내장.
허벅지살로 만드는 닭갈비보다 씹는 맛이 좋아서 애정합니다
서울에선 흔히 볼 수 없는 메뉴인지라 더욱 좋음



조금 먹다 보면 우동사리를 추가로 주문해 먹습니다.
삶은 후 냉동한 우동사리가 약간의 추가 양념과 함께 나오는데요
이미 삶아진거라 풀어지고 데워지기만 하면 먹을 수 있습니다.

얼렸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맛이 상승되는데,
중국 훠궈나 마라탕에 들어가는 얼린 두부처럼, 재료 안의 수분을 팽창시켜 빈 공간을 만드는 원리입니다.
볶음에 들어가는 우동사리는 반드시 얼려야 한다는 게 철칙!!!



우동사리만 따로 깻잎에 쌈 싸먹어도 맛있습니다
이렇게 먹다 보면 우동사리 하나 더 시키고 싶어지는;;;



대충 다 먹었다 싶으면... 당연히 주문해야 하는 것이 볶음밥!!!



상추와 콩나물 등을 넣고 즉석에서 볶아주는 볶음밥을 후식(;;)으로 먹고 나면 식사가 마무리됩니다
참고로 볶음밥에 상추를 넣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맛에 큰 영향을 준다고는 보지 않아요
그냥 볶기 전 "야채 들어갔구나" 라는 비주얼 정도의 의미..?
그보다는 파 종류가 들어가는 것이 맛 면에서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뭐, 맛을 해치진 않으니 다행!!!


요즘이야 춘천 아닌 곳에서도 맛있는 닭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아졌지만
아무래도 본고장까지 억지로 찾아가서 먹는 음식은 비슷한 맛이더라도 플러스 요소가 많죠ㅋㅋ
나중에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by 종화 | 2019/09/21 21:23 | 맛집을 찾아서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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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글루스 알리미 at 2019/10/10 08:03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0월 10일 줌(http://zum.com) 메인의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푸드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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